[딜사이트 최광석 기자] 한독의 상품 마케팅 능력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글로벌 제약사로부터 도입한 품목들의 부진이 이어지고 있어서다. 더욱이 의약품 및 의료기기 등 주력 사업부문이 위축됨에 따라 전반적인 외형과 수익 반등의 동력 마련이 쉽지 않은 여건으로 관측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한독은 올 1분기 별도재무제표 기준 매출 1184억원, 영업손실 16억원, 당기순손실 2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5%(82억원) 감소했으며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54억원, 27억원에서 적자로 전환했다.
회사의 외형과 수익이 악화된 배경은 건강기능식품을 제외한 전문의약품(ETC), 일반의약품(OTC), 의료기기·진단시약 등 전 사업부문이 위축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일반의약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8.3% 감소한 132억원에 그쳤으며 같은 기간 전문의약품 매출은 0.3% 줄어든 740억원에 머물렀다. 의료기기·진단시약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5% 감소한 179억원을 기록했다.
눈에 띄는 부분은 글로벌제약사에서 도입한 다수의 품목들의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올 1분기 당뇨병 치료제 '란투스'의 매출 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했으며 직전 분기(2024년 4분기)와 비교했을 때도 8.3% 줄었다. 고인산혈증 치료제 '렌벨라' 올 1분기 매출은 1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9%, 직전 분기와 비교했을 때도 13% 감소했다.
불면증 치료제 스틸녹스 매출도 30억원에 머물렀다. 이는 전년 동기 및 직전 분기 대비 각각 4%, 2.8%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전립선비대증 치료제 '자트랄' 실적도 27억원에 그치며 10% 감소했다. 란투스와 렌벨라, 스틸녹스, 자트랄은 모두 사노피가 개발한 의약품이다.
노바티스 품목인 항전간제 '트리렙탈'과 알츠하이머형 치매치료제 '엑셀론'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올 1분기 트리렙탈은 전년 동기 대비 3.2% 줄어든 23억원의 실적을 냈다. 엑셀론(23억원)은 전년 동기보다는 매출이 늘었지만 직전 분기와 비교했을 땐 6.7% 감소하며 상승세가 꺾인 것으로 분석된다.
도입품목 실적 저하에 주력 제품군의 부진까지 더해지며 회사의 외형과 내실이 더 크게 악화됐다. 진통 소염제 '케토톱' 올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3.4% 쪼그라든 64억원에 머물렀으며 같은 기간 소화제 '훼스탈' 또한 24.4% 판매가 줄며 36억원에 그쳤다.
시장 한 관계자는 "매출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상품군의 부진을 계속 내버려 둬서는 안 된다"며 "실적 반등을 위한 특단의 전략이 필요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한편 도입품목 실적 감소에 대한 입장을 회사에 요청했지만 답변을 듣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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