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사이트 노우진 기자] 포드, 2024년 전체 실적 발표
미국의 대표적인 완성차 기업인 포드가 5일(현지시간) 2024년 4분기 및 연간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포드는 1849억 9200만 달러의 연간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전년 대비 5% 증가한 수치입니다. 순이익은 58억 9400만 달러로, 전년에 비해 36.15% 늘었습니다. 매출 규모는 크게 증가하지 못했지만, 수익성은 상당히 개선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4분기 자동차 매출과 희석 주당 순이익은 각각 449억 달러와 0.39달러를 나타냈는데요. 이는 LSEG가 집계한 애널리스트들의 기대치인 430억 2000만 달러와 0.33달러를 상회하는 수치입니다.
포드의 짐 팔리 CEO는 "2024년을 견고한 4분기로 마무리했다"며 "2025년에는 포드+ 전환의 핵심 단계에 접어들면서 품질과 비용이라는 두 가지 주요 기회 영역에서 상당한 진전을 이루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시계가 불투명한 미래
짐 팔리 CEO의 포부와 달리 포드에게 있어 2025년 그다지 밝지는 않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추가 10% 관세 때문입니다. 신차 가격이 현재 평균 5만 달러로 역사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비용을 소비자에게 전가하는 것은 판매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5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트럼프의 추가 관세는 일부 미국 차량과 자동차 부품 가격에 타격을 주고 있습니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USITC)에 따르면, 최근 몇 년 동안 미국은 중국에서 연간 약 154억 달러에서 175억 달러 상당의 운송 관련 제품을 수입했으며, 여기에는 90억~100억 달러 상당의 자동차 부품과 차량 액세서리가 포함됩니다.
글로벌데이터의 제프 슈스터 자동차 연구 부문 부사장은 "판매량 관점에서 주로 영향을 받는 회사는 GM과 포드"라고 밝혔습니다.
골드만삭스의 마크 델라니 애널리스트는 "미국이 매년 약 150억~200억 달러 규모의 자동차 부품을 중국에서 수입하고 있으며, 중국이 배터리 및 에너지 저장 장치 공급망(특히 LFP 배터리)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포드의 주가는?
포드의 주가는 5일(현지시간) 1.48% 하락한 10.01달러에 정규 장을 마감했습니다. 실적 발표는 장 마감 이후에 이뤄졌는데요. 기대보다 좋은 성적에도 불구하고 이 기업의 주가는 애프터마켓에서 하락했습니다. 투자자들은 당장의 성과보다는 미래의 불확실성에 더 무게감을 두고 있는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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