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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증쇼크'에 화들짝…리츠업계 신중모드 돌입
박안나 기자
2025.01.15 07:00:23
리츠 유상증자 후 주가 급락 패턴 반복…"시장충격 완화 전략 필요"
이 기사는 2025년 01월 14일 07시 0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박안나 기자] 지난해 리츠업계는 하반기에만 1조원 가까운 규모의 유상증자가 이뤄졌고, 이는 주가 하락 등 시장 충격으로 이어졌다. 신규자산을 편입해 덩치를 키우고 신규 수익원을 발굴해야하는 리츠에게 유상증자는 중요한 자금조달 수단에 해당한다. 하지만 대규모 유상증자가 주가 폭락으로 이어지며 투자자 불만을 키운 만큼 올해는 시장 충격을 줄일 수 있는 다양한 자금조달 전략이 구사될 것으로 관측된다.

실제로 몇몇 주요 리츠는 올해 유상증자에 매우 신중한 태도를 견지하면서 신규 자산 매입자금을 유증 외 담보대출 및 기존 자산 매각 등의 방식으로 조달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KRX 리츠 TOP 10 지수'는 지난해 4분기에만 14% 하락했다. 4분기 첫 거래일인 10월2일 840.65에 거래를 시작했지만, 12월30일 720.42에 장을 마감하면서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2593.27에서 2399.49로 내렸다. 4분기에 코스피가 7% 하락한 것과 비교하면, KRX 리츠 TOP 10 지수 하락 폭은 코스피의 2배에 달한다.


지난해 4분기에 KRX 리츠 TOP 10 지수의 하락세가 두드러진 원인으로는 리츠의 잇단 유상증자가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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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X 리츠 TOP 10 지수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리츠 가운데 일평균시가총액 상위 10종목으로 구성된 지수다. 지수 구성종목 가운데 절반인 5종목이 지난해 4분기에 유상증자를 마쳤다. 유상증자에 따라 증시에 상장된 신주의 규모는 8210억원에 달했다.



삼성FN리츠(640억원)를 시작으로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400억원) ▲롯데리츠(1470억원) ▲신한알파리츠(1860억원) ▲한화리츠(3840억원) 등의 신주상장이 모두 4분기에 몰린 탓에, 수급불균형이 발생해 주가가 추락했다는 분석이다.


리츠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상반기까지 리츠 주가는 금리인하 기대감에 우상향곡선을 그리며 양호한 모습을 보였지만, 10월 38개월 만의 기준금리 인하에도 시장금리가 반등한 탓에 하락전환했다"며 "시장이 불안하던 와중에 이어진 대규모 유상증자는 주가 하락세를 가속화한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유상증자 규모가 가장 컸던 한화리츠의 경우 4천억원에 육박하는 대규모 유상증자를 단행해 증자 규모가 컸던 만큼 주가 하락 폭도 두드러졌다.


한화리츠는 지난해 8월 한화그룹 본사 사옥으로 사용되고 있는 장교동 한화빌딩을 신규자산으로 편입하면서 4500억원 규모 전자단기사채를 발행했었다. 장교동 한화빌딩 매입을 위해 발행했던 전단채 상환 등을 위해 11월 약 40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한화리츠 주가는 지난해 3월 장중 5400원까지 치솟기도 했지만 10월 4000원 선이 무너진 뒤 12월에는 3300원까지 하락했다. 유상증자 전 한화리츠의 발행주식 수는 7060만주였는데, 유상증자로 발행된 신주는 무려 1억90만주였다. 기존 발행주식 수의 150%를 웃도는 신주가 발행되면서 주가가 하락했다.


2023년 SK리츠가 겪었던 유상증자 충격에 따른 주가 급락의 전철을 밟은 셈이다. SK리츠 역시 SK하이닉스의 수처리센터를 신규자산으로 편입하기 위해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을 조달했었다.


SK리츠는 2023년 10월 주당 4160원에 신주 7357만8600주를 발행해 306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마쳤다. 연초 5500원에 육박했던 SK리츠 주가는 유상증자 이후 11월 3700원대까지 떨어진 바 있다.


유상증자에 따른 후폭풍을 겪은 탓에 SK리츠, 한화리츠 등은 유상증자에 매우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SK리츠는 지난해 11월 충무로역 인근에 위치한 충무로15빌딩(SK-C타워)을 신규자산으로 편입했다. 2023년에 유증을 통해 신규자산 매입자금을 마련했던 것과 달리 SK-C타워는 담보대출 및 기존 자산 매각으로 자금을 충당했다. 한화리츠 역시 유상증자 이후 투자설명회(IR) 등을 통해 추가자산 편입 시 유증 없이 혹은 유증 규모를 최소화하는 방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화리츠, SK리츠 외에도 유상증자 이후 주가 폭락 등 '유증쇼크'를 겪은 만큼 올해에는 리츠업계 전반에 유상증자에 따른 충격을 피할 수 있는 자금조달 수단이 활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2025년에도 리츠의 외형 확장은 계속되겠지만 유상증자의 충격이 잔존하는 만큼 자본확충이 있더라도 더욱 신중하게 진행될 것"이라며 "공모 유상증자 외에 적극적 담보대출 활용, 전략적 투자자 유치, 제3자 배정 방식 등 주주 충격을 줄일 수 있는 다양한 전략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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