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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단 현대화…중장거리·비용절감 '일거양득'
범찬희 기자
2024.12.24 07:00:21
②6년 숙원사업, B737-8 도입 본격화…非리스, 매각·재투자 등 수익 창출
이 기사는 2024년 12월 23일 07시 0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제주항공이 을사년(乙巳年) 새해에 창립 20주년이라는 뜻 깊은 시간을 맞는다. 지난 2005년 1월 국내 첫 LCC(저비용항공사)로 출범한 제주항공은 승객들의 선택지를 넓히며 항공여행 대중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 20년간 LCC 시장을 개척하면서 순탄한 길만 걸어온 것은 아니다. 전대미문의 팬데믹인 코로나19가 창궐한 지난 3년(2020년~2022년) 동안 연속 적자를 기록하는 등 고난의 시절을 보내기도 했다. 성장통을 이겨내고 약관(弱冠)의 나이로 성인이 된 제주항공의 현주소를 점검해 본다. [편집자 주]
제주항공 임직원들이 지난해 11월7일 김포국제공항에서 진행된 B737-8 1호기 도입행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제주항공)

[딜사이트 범찬희 기자] 제주항공이 최신 기종인 B737-8 구매를 골자로 하는 기단 현대화에 속도를 낸다. 코로나19로 인해 지체된 B737-8 도입을 본격화해 중장거리 노선 경쟁력 확보와 비용 절감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는 구상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내년 B737-8을 추가 도입하기로 내부 방침을 정했다. 아직 구체적인 구매 대수가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올해 공급망 문제로 한 대의 기체도 들여오지 못한 만큼 내년에는 도입을 성사시킨다는 방침이다. 올해 B737-8을 제조하는 미국 보잉사(社)가 관련 부품을 제대로 수급하지 못한 탓에 해당 기체를 들여오지 못했다.


B737-8 전환을 골자로 하는 기단 현대화는 6년째 이어오는 제주항공의 숙원 사업이다. 지난 2018년 11월 미국 보잉과 계약을 체결하고 B737-8을 최대 50대를 구매하기로 했다. 이 가운데 40대는 구매를 확정한 물량이고, 나머지 10대는 구매 여부를 제주항공이 결정하는 옵션에 해당한다. 다만 도입 시기는 확정하지 않고 제주항공 사업계획에 따라 순차적으로 들여오기로 했다.


(그래픽=신규섭 기자)

제주항공의 B737-8 도입은 2020년 코로나19가 창궐하면서 당초 예상보다 지연됐다. 최초 계약 체결 후 5년 후인 지난해가 돼서야 비로소 첫 도입을 성사시켰다. 지난해 11월 B737-8 신규 기체 2대가 제주항공에 인도됐다. 업계에서는 팬데믹이라는 변수가 없었다면 확정 구매된 40대 중 절반은 도입을 마쳤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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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은 B737-8 도입을 통해 중장거리 노선 경쟁력 확보와 경영 효율성 제고라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인도네시아, 중앙아시아 등으로 하늘 길을 넓혀나가고 있는 터라 항속 거리가 6000km 이상인 항공기 보유량을 늘려나가야 한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11월 인천-발리와 인천-바탐 노선을 취항한 데 이어, 내년에는 주4회 운수권을 확보한 우크베키스탄의 수도 타슈켄트 노선을 마련할 예정이다. 또한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합병으로 인해 LCC사들의 몫으로 분배 될 자카르타 노선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제주항공이 보유 중인 기체는 항속거리가 5000km 수준인 B737-800이 대부분이다. 현재 보유 중인 41대 항공기 가운데 39대가 구형 기종인 B737-800에 해당한다. 상위 기종인 B737-8은 지난해 들여온 2대가 전부다. 기체 전환이 이뤄지면 운항시간이 기존 6시간에서 8시간으로 확대되는 만큼 인도네시아와 중앙아시아 공략에 속도를 낼 수 있다.


B737-8을 리스가 아닌 구매로 들여온다는 점에서 비용 절감 효과도 볼 수 있다. 통상적으로 항공기 리스료는 매달 달러로 지급되기 때문에 고환율 시기에 항공사에 불리하게 작용한다. 하지만 제주항공은 B737-8을 전량 구매로 들여오기로 해 이러한 환 부담에서 자유로운 편이다. 아울러 3년에서 5년 가량 항공기를 운영한 후 반납할 때 기체를 원상복구 시키는데 들어가는 비용도 아낄 수 있다. 제주항공은 차세대 항공기 도입으로 리스료, 정비비 등 약 12%의 운용비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B737-8은 향후 환율이 오르더라도 2018년 최초 구매가에서 가격이 크게 오르지 않도록 '캡'을 씌어 계약을 맺었다"며 "구매 항공기는 항공사의 보유 자산으로 분류되는 만큼 향후 매각을 통해 자금을 확보할 수 있고, 세일즈앤리스백(타 항공사에 임차)과 같은 재투자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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