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범찬희 기자] 제주항공이 지난달 29일 전라남도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사고 유가족들에게 지급할 긴급지원금 준비를 마쳤다. 제주항공은 사고 피해자와 유가족임을 증명하는 서류 등을 확보한 후 생계비 지원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송경훈 제주항공 경영지원본부장은 2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 호텔에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관련 브리핑을 열고 "앞서 (유족들의)생활 안정을 위한 자금을 지원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며 "이후 유족 측과 지원금 지급 방식과 절차 등을 놓고 계속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31일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는 보험금과는 별개로 유족들에게 생계비 명목 등으로 지원금을 지급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다만 지원금 규모를 비롯한 지급 방식, 자금 마련 방법 등 세부적인 내용은 내놓지 않았다.
이날 역시 제주항공은 긴급지원금과 관련된 구체적인 방안을 밝히지는 않았다. 다만 송 본부장은 "지원금을 지급하는 데 아무래도 법률적인 문제들이 굉장히 많다 보니 유족 측에서 제출해야 되는 서류들이 꽤 있는 거 같다"며 "서류 제출 등 절차가 마무리 된 후 신속하게 지급할 수 준비는 다 돼 있는 상태"라고 강조했다.
보험금은 장례를 먼저 치른 후 구체적인 협의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송 본부장은 "지금까지 유족들에게 인도된 희생자가 30명 정도"라며 "보험금은 개별 배상의 문제로 들어가야 하는 만큼 장례 등 관련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성실하게 협의를 진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사고가 발생한 7C2216편(태국 방콕~무안) HL8088 여객기는 10억3651만달러(약 1조5200억원)의 항공보험에 가입돼 있다. 이중 승객의 사망 및 부상과 관련된 배상책임이 10억 달러(1조4600억원)이며, 항공기 자체 손상에 대한 한도는 3651만달러(535억원)다.
항공보험은 천문학적 금액인 만큼 여러 보험사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한다. 이번 제주항공 여객기의 간사사인 삼성화재(55%)를 비롯해 ▲KB손해보험(26%) ▲DB손해보험(13%) ▲메리츠화재(3%) ▲하나손해보험(3%)이 배상책임을 분담하고 있다.
다만 이들 항공사는 재보험(보험사의 보험)에 가입해 있어 실질적인 재정 부담은 크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재보험사인 영국의 악사XL에 항공보험의 99%가 출재 돼 있다. 현재 악사XL 관계자가 입국해 무안공항에서 사고 조사에 참여하고 있는 것도 이번 사고에서 가장 큰 재정 부담을 안고 있기 때문이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Hom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