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진욱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리스크가 커지면서 자산 시장이 출렁이고 있다. 이러한 혼란 속에서 가상자산의 대표 비트코인이 코스피보다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어 주목을 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일 대비 0.56% 하락한 2,428.16으로 마감했다. 이날 시가대비로는 1.1%로 하락했다.
코스피는 이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긴급 최고 위원회에서 윤 대통령의 직무 정지를 언급해 시장이 요동을 쳤다. 여기에 2차 계엄령 선포설까지 퍼지면서 불안감에 '패닉셀'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는 장이 개장되자 전날에 비해 소폭 상승한 2471.45로 시작됐다. 하지만 대통령 탄핵 리스크가 전해지자 바로 2448.14로 지수가 하락했다. 이후 등락을 거듭하다가 최저 2398을 기록했다. 시가 대비 2.33% 하락한 것.
가상자산의 대표 비트코인의 전체적인 흐름은 코스피 흐름과 유사했다. 오전 9시 1억3710만원대 거래되던 비트코인은 6분만인 오전 9시6분에 1억3610만원으로 증시 개장 시간인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30분 사이 최저가를 기록했다. 다만 하락 폭은 1.02%로 코스피 대비 소폭이었다. 단일 종목이나 다름없는 비트코인 가격이 지수인 코스피에 비해 소폭 하락했다.
비교 시간대인 오전 9시에서 오후 3시30분까지 변동폭은 비트코인이 더 컸다. 비트코인은 최고가 대비 최저가 변동 폭이 2.74%였으며 코스피 2.51%였다.
하지만 흐름의 방향은 정반대였다. 비트코인은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며 오후 3시30분 시가대비 종가가 0.19% 상승한 1억3776만원을 기록했다. 반면 코스피는 시가대비 종가에서 –1.1%를 기록하며 마감했다.
이러한 흐름에 대해 블록체인 기업 스페이스벤쳐스 박태우 대표는 "비트코인의 인덱스는 해외에 있어 국내 환경에 덜 영향을 받는다"며 "하지만 한국이 비트코인 가격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코스피와 비슷한 흐름을 보인 측면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계엄령이 선포됐을 때 비트코인 폭락 장이 온 것은 프로그램 매매가 더해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일부 개인들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가 폐쇄되는 것은 아니냐는 공포감에 매도 포지션을 잡아 가격이 급락했다"며 "해외 투자자들은 비슷한 사례가 오면 매수에 나서겠다는 분위기다. 그래서 코스피에 비해 비트코인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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