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세정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7일 오후 국회 본회의 문턱을 넘지 못한 가운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연말까지 나라를 정상으로 돌리겠다"며 탄핵 의지를 강력하게 피력했다.
국회는 이날 오후 5시 본회의를 열고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대한 표결을 추진했으나, 국민의힘 의원 대다수가 불참하면서 표결 자체가 불성립됐다. 안철수·김예지·김상욱 국민의힘 의원 3명은 투표권을 행사했지만, 이들을 제외한 국민의힘 의원 105명이 퇴장하면서 재적의원이 195명에 그쳤기 때문이다.
헌법 제65조에 따르면 본회의 재적의원(300명)의 과반의 발의와 재적 3분의2(200명)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하지만 재석의원이 200명 미만으로, 탄핵안 표결을 위한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다.
이 대표는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이 불성립된 직후 "대한민국 최악의 리스크가 된 윤 대통령을 반드시 탄핵할 것"이라며 "크리스마스, 연말연시에는 이 나라를 반드시 정상으로 되돌려서 연말 선물로 드리겠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배신 정당이자 범죄 정상"이라며 "헌정 질서를 파괴하는 군사반란 행위, 내란행위에 적극 가담했을 뿐 아니라 책임을 묻는 것에 대해서도 반대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민주당은 오는 11일 임시국회를 열고 윤 대통령 탄핵안을 재상정할 방침이다. 특히 탄핵이 성공할 때까지 탄핵안을 상정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집권여당인 국민의힘은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책임을 통감한다면서도 "탄핵보다 더 질서 있고 책임 있는 방식으로 이 위기를 조속히 수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동욱 국민의힘 원내 수석대변인은 국민의힘 국회의원 일동 명의의 입장문을 통해 "비상계엄 선포 모든 과정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과 법적 조치가 뒤따라야 할 것"이라며 "국민께서 납득할 수 있는 적극적인 정국 수습책을 마련해서 국정 혼란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자동폐기된 직후 의원총회에서 사퇴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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