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민희 기자] 아모레퍼시픽이 북미사업에서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뤄내고 있다. 코스알엑스가 보유한 탄탄한 글로벌 유통망과 기초 화장품 라인을 통해 북미 시장에 안정적으로 안착한 덕분이다. 아모레퍼시픽은 향후 코스알엑스와 R&D(연구개발)를 통한 제품 다각화와 신규 국가 및 채널 모색에 나서며 북미사업 확장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5월 관계기업에 있던 코스알엑스를 자회사로 인수했다. 이는 실적 부진에 빠진 중국 매출을 보완하고 북미 시장을 겨냥해 수입원을 다각화하려는 전략에서다. 아모레퍼시픽은 2021년 북미시장을 타깃으로 코스알엑스 지분 40%를 인수하며 사업 확장에 힘을 실어왔다. 올해 5월에는 6230억원을 투입해 지분을 추가로 인수하며 코스알엑스의 지분 90.2%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아모레퍼시픽은 주요 수출시장이던 중국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내수 부진과 경기 악화로 인해 국내 제품을 소비하는 일명 '궈차우(애국소비)' 열풍 여파다. 실제 아모레퍼시픽의 중화권 매출은 2021년 1조1769억원에서 작년 5266억원으로 2년 만에 55.2% 급감했다.
돌파구 마련을 위해 아모레퍼시픽은 코스알엑스를 인수하며 북미시장을 겨냥했다. 이를 통해 올해 3분기 북미지역 매출은 코스알엑스를 편입하기 직전인 작년 3분기 707억원에서 107.4% 증가한 1466억원을 달성했다.
코스알엑스가 아모레퍼시픽 북미 실적에 기여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안정적인 글로벌 유통망'이 꼽힌다. 코스알엑스의 매출 90% 이상은 해외에서 발생하는데 이 중 북미지역 비중은 45%를 넘는다. 실제 2022년 코스알엑스의 실적을 살펴보면 총 2043억원의 매출 중 절반에 가까운 808억원을 북미에서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에도 북미에서만 62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특히 코스알엑스는 이커머스 플랫폼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덕분에 올해 2분기에는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에서 화장품 부문 1위를 유지했고 3분기에는 코스알엑스의 대표 제품인 '스네일 뮤신 에센스'가 아마존 프라임데이에서 높은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이에 더해 코스알엑스의 현지화 전략도 호실적에 한몫했다. 코스알엑스는 북미시장을 겨냥해 기초 화장품 포트폴리오 확대에 주력해왔다. 다인종 국가인 북미에서는 피부톤에 맞추기 어려운 색조 화장품보다 기초 화장품이 시장 진입에 더 유리하다. 기초 화장품은 피부톤에 관계없이 피부를 건강하게 유지하는 데 중점을 두기 때문이다. 이 점에 착안해 아모레퍼시픽과 코스알엑스는 공동 개발한 기초 화장품 라인인 '더 RX'를 통해 피부 고민을 해결을 위한 솔루션 제공에 집중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향후 북미시장에서 매출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도록 코스알엑스와 협력해 새로운 제품 라인업 출시를 가속화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고 성장 가능성이 높은 인도 시장을 비롯해 유럽, 중동 등으로 시장을 다각화할 방침이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코스알엑스와 함께 미국시장에서 '더RX' 라인을 전략적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라며 "시장 다각화를 통해 미국뿐 아니라 인도, 중동, 동남아 등에서도 좋은 실적을 올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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