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사이트 이세정 기자] LX홀딩스가 자회사 덕에 크게 웃었다. 지분법 손익 효과에 힘입어 매출의 5배가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LX홀딩스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올 3분기 연결기준 매출 110억원과 영업이익 54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7.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무려 171.8% 늘어난 숫자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157.8% 성장한 553억원이었다.
LX홀딩스 호실적은 자회사들이 줄줄이 받은 우수한 성적표에서 기인했다. 지분법 이익 544억원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더해 영업비용을 효과적으로 통제한 점도 수익성 강화에 한몫했다. 예컨대 LX홀딩스는 올 3분기 영업비용으로 전년 동기보다 3.4% 늘어나는데 그친 106억원을 지출했다.

주요 계열사 실적을 살펴보면 LX인터내셔널의 경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4.6%, 143.2% 확대된 4조5603억원, 1547억원으로 집계됐다. 자원 부문은 팜 시황이 상승했고, 판매량 증가와 자산 원가 절감 노력이 맞물린 결과다. 트레이딩·신성장 부문은 자원 무역 판매량이 증가했고, 물류 부문 역시 해운 운임과 물동량 증가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LX하우시스는 매출이 3% 성장한 8901억원으로 나타난 반면, 영업이익은 26.9% 감소한 224억원이었다. 매출은 산업용필름의 해외 실적이 증가하고 북미 자동차 부품 매출이 확대되면서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하지만 수익성은 국내외 고수익 건축자재 제품의 매출 감소에 따른 제품 믹스 악화로 다소 하락했다.
LX세미콘은 대형 부문의 OLED 매출 비중 증가에 따른 손익 개선과 소형 부문의 제품 출하 증가가 외형과 내실의 동반성장을 견인했다. LX MMA는 해상운임 상승에도 스프레드 개선과 매츨 증가 영향으로 영업흑자를 기록했다.

한편 구본준 LX그룹 회장 장남인 구형모 사장이 이끄는 LX MDI는 매출 65억원과 영업이익 8억원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LX MDI는 LX그룹의 싱크탱크로 2022년 12월 설립됐다.
구 사장은 LX MDI의 조기 전력화를 통한 계열사별 본원적 경쟁력 강화를 이끌고, 거시적 트렌드와 최신 산업 동향·정보를 제공하는 MI 기능을 고도화한 성과를 인정 받았다. 그 결과 LX그룹이 단행한 올 연말 인사에서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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