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사이트 구예림 기자] 남양유업이 20분기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한앤컴퍼니(한앤코)가 경영권을 장악한 이후 6개월간 내실 다지기에 주력한 결과로 풀이된다.
남양유업은 올 3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2427억원, 영업이익 5억원, 당기순이익 4000만원을 기록했다고 14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2542억원에서 4.5% 감소했다. 다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6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고, 당기순이익 역시 전년 45억원 순손실에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매출은 경기 침체와 저출산 등의 여파가 컸다. 특히 수출부문에서 매출이 크게 감소했다. 3분기 기준 남양유업의 우유류 제품 수출 매출액은 3800만원을 기록했다. 앞서 전년 동기 13억원에 달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97%나 급감한 수준이다. 아울러 분유류 수출 매출 역시 전년 224억원에서 150억원으로 33% 쪼그라들었다.
다만 영업이익 측면에서는 5년 만에 분기 흑자에 성공했다. 지난 2분기까지만 해도 16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지만 3분기로 들어서며 5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흑자전환에는 한앤코의 수익성 강화 중심의 경영 전략이 주효했다. 남양유업은 원가·비용 절감은 물론 부진했던 일부 외식사업을 과감하게 정리하는 등 대대적 사업재편에 돌입했다. 한앤코는 올해 3월부터 남양유업의 새 이사회를 구성하며 경영 일선에 나섰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3분기 영업이익 흑자는 사업재편과 원가절감 등 수익성 극대화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책임 경영 강화, 주주 가치 제고 활동, 수익성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 운영 등을 통해 경영 정상화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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