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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깜이' 대양금속 임시주총…검사인도 "유감"
민승기 기자
2024.11.12 14:00:23
KH그룹 측 의결권 제한 근거자료 제공받지 못해
이 기사는 2024년 11월 11일 15시 3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달 30일 열린 대양금속 임시주주총회 모습. (제공=대양금속 주주)

[딜사이트 민승기 기자] 지난달 30일 대양금속 현 경영진이 개최한 임시주주총회가 일명 '깜깜이'로 진행됐다는 지적이 나왔다. 주주총회의 공정성과 적법성을 지키기 위해 선임된 검사인에게도 자료 제공을 원활하게 하지 않아 표결 집계가 제대로 산정됐는지 여부조차 알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11일 딜사이트가 확보한 '대양금속 검사인 보고서'에 따르면 검사인은 지난달 30일 개최된 임시주총에 대해 "사실상 파행되다시피 이옥순 대표 등 현 경영진 측을 중심으로 진행됐다"고 명시했다.


회사나 일정 주식 수 이상을 가진 주주는 총회의 소집절차나 결의방법의 적법성을 조사하기 위해 법원에 검사인을 청구할 수 있다. 선임된 검사인은 조사결과를 서면으로 법원에 보고해야 한다.


검사인은 이 보고서를 통해 '회사 측(대양금속 경영진)의 자료제공 협조가 원활히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을 수 차례 강조했다. 이날 임시주총에서는 현 경영진은 위조 추정 등을 이유로 KH그룹이 제출한 위임장 일부에 대한 의결권을 제한했는데 검사인은 "어떤 이유로, 어느 정도의 의결권을 인정하지 않았는지에 대한 자료를 제공받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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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주총 종료 후인 11월4일께 대양금속 경영진은 주주 A씨의 위임장 및 동일한 사람이 작성했다고 판단되는 위임장까지 총 24만3178주를 제한했다고 검사인에게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검사인은 "원본과 사본을 제공받지 못해 회사측이 주장한 수치가 맞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확인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이어 "주주총회에 개회되기 전까지는 물론 현재까지도 대양금속 경영진이 발표한 수치 외에는 이를 확인할 수 있는 자료를 확보하지 못했다"며 "어떤 주주의 의결권이 인정됐고, 그 수는 얼마인지 알 수가 없는 상황이다"고 덧붙였다.


대양금속 경영진이 '5%룰' 등을 적용해 KH그룹의 특수목적회사(SPC) 비비원조합의 특수관계인으로 묶인 고스닥1호조합(2.02%)과 티에스1호조합(2.02%), 쌍방울 보유 지분 의결권을 제한한 행위에 대해서는 "주총 당일 오전 9시경부터 개회된 오후 7시50분경까지 해당 의결권 제한에 대해 어떠한 언급도 사전에 듣지 못했다"며 "의결권 제한 근거자료로 검사인 보고서 제출일까지 대양금속로부터 제공받은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보고서 작성 및 원본성 확인 등을 위해 검사인이 위임장 원본을 보관하겠다고 요청했으나 대양금속 경영진은 일부 주주들이 탈취할 가능성을 제기하며 이를 거부한 사실도 확인됐다. 검사인은 "사본이라도 제출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증거보전 신청이 아닌 이상 주지 못하겠다며 거절당했다"고 밝혔다.


검사인은 "대양금속의 자료 미제공으로 인해 검사인으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하지 못한 점이 아쉽다"며 "다만 본인은 법원이 대양금속이 진행하는 주총의 공정성과 적법성이 우려돼 선임한 검사인임에도 비협조적으로 나오고 소위 깜깜이 개표와 결정을 한 것은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같은 대양금속의 태도는 검사인 제도의 취지를 고려하면 대양금속에 불이익하게 반영돼야 한다는 것이 개인적인 소견"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검사인 보고서 내용과 관련해 대양금속 관계자는 "검사인 보고서의 내용을 잘 알지 못한다"고 답했다.


한편, KH그룹이 대양금속 '이사해임 및 선임' 등기 경쟁에서 승리함에 따라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KH그룹이 지난 6일 대전지방법원 예산등기소에 접수한 대양금속 주식회사 변경등기 신청이 수락됐기 때문이다. 반면 대양금속 경영진이 접수한 등기 신청은 각하됐다.


KH그룹 관계자는 "등기소가 이날 열린 두 번의 주총 중 주주 측 개최 주총을 인정한 셈"이라며 "인수인계 절차를 마치면 사업에 관한 세부 논의를 통해 빠른 시일 내에 사업다각화 및 구조개편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현 경영진 측이 법적 대응을 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가처분 신청 등의 방법이 있지만 법원이 받아들일 가능성은 작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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