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광석 기자] 한미약품이 주력품목의 판매호조로 3분기 누적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연구개발(R&D)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했음에도 외형 확대 효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
한미약품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올 3분기 누적 매출 1조1439억원, 영업이익 1857억원, 당기순이익 1452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1%(754억원) 성장했으며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3.3%(351억원), 12.6%(162억원) 증가했다.
이 회사의 외형 성장은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로수젯'과 고혈압 치료제 '아모잘탄' 등 주력제품들의 판매 호조세로 풀이된다. 로수젯은 상반기 누적 원외처방액이 1000억원을 돌파한 가운데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5% 늘어난 535억원을 기록했다. 아모잘탄패밀리도 3분기 367억원의 실적을 냈다. 한미약품은 6년 연속 국내 원외처방 매출 1위를 기록 중이다.
'포스트 로수젯' 출시 준비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현재 고혈압과 이상지질혈증, 당뇨, 근골격계 등의 질환을 대상으로 하는 6개 품목의 개량 및 복합신약들이 1~3상 임상시험 단계에 진입하는 등 차세대 핵심 제품들을 지속적으로 개발 중이다. 이를 위해 3분기에만 전년 동기 대비 21.5% 증가한 548억원의 연구개발비를 투입했다.
중국 현지법인인 북경한미약품은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843억원, 영업이익 150억원, 당기순이익 128억원을 기록했으며 3분기 누적매출도 3100억원을 돌파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작년 3월 박재현 대표이사 취임 이후 안정적 경영을 토대로 견조한 실적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우수한 제제 기술력을 통해 개발한 제품으로 캐시카우를 축적, 신약 개발에 다시 투자하는 선순환 시스템을 견고히 구축했다"고 말했다. 이어 "잘 할 수 있고, 한미만이 해낼 수 있는 사업적 영역에 보다 집중해 더 높은 주주가치로 주주들께 보답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미약품그룹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는 3분기 누적 매출 9717억원, 영업이익 862억원, 당기순이익 687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9%(357억원) 증가했지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7.8%(73억원), 14.7%(118억원)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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