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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24, 무리한 신사업 확장 '독' 됐다
구예림 기자
2024.10.22 08:00:23
디지털콘텐츠·미술품조각투자 누적 순적자 150억…현금성자산 '뚝'
이 기사는 2024년 10월 21일 15시 2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구예림 기자] 예스24가 사업다각화에 난항을 겪고 있다. 수익 다변화를 위해 적극적인 인수합병(M&A)에 나섰지만 인수한 법인들이 연신 적자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의 부진에 모회사인 예스24의 부담도 갈수록 커지고 있는 형국이다. 


예스24는 주력인 온·오프라인 서점 사업 외에 문화콘텐츠 전반에 걸친 다양한 신사업을 전개 중이다. 웹소설 등 디지털콘텐츠사업과 미술품 조각투자사업에 뛰어든 것이 대표적이다. 


예스24는 2016년 12월 지주회사인 한세예스24홀딩스로부터 디지털콘텐츠 제작·유통업체인 '와이앤케이미디어(YNK미디어)'를 2억원에 인수했다. 이후 2021년 3월에는 앱 스토어 원스토어와 합작해 10억원을 들여 웹소설·웹툰 등을 제작·유통하는 '스튜디오 예스원'을 세웠다.


회사는 이에 그치지 않고 2022년 2월에도 웹소설 전문 플랫폼 '북팔'의 지분 93.92%을 148억원에 인수해 종속법인으로 편입했다. 작가 경쟁력과 콘텐츠 기획력을 바탕으로 국내외 소비층을 확대해 매출과 수익 증대에 크게 기여하기 위한 목적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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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아가 북팔 지분을 취득한 지 한 달 만인 2022년 3월에는 대체불가토큰(NFT) 기술을 활용해 미술품에 조각 투자하는 '아티피오(ARTiPIO)' 법인도 5억원에 설립했다. 미술품을 NFT로 발행해 구매자가 지분을 쪼개 거래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기대와는 달리 달리 현재까지 사업다각화를 위해 투자했던 사업에서의 실적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특히 콘텐츠사업의 경우 작가 발굴 뿐만이 아니라 육성 역시 중요한 요소로 꼽히는데 기획력 측면에서 미흡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예스24가 2016년부터 인수·설립한 디지털콘텐츠 법인 3곳과 미술품 조각투자 법인이 올해 상반기까지 쌓아온 순적자는 152억원에 달한다. 초기 인수·설립비용을 감안하면 투자금 회수는커녕 보유현금만 까먹고 있는 셈이다.


공격적인 신사업 진출에도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예스24의 곳간 역시 크게 쪼그라들었다. YNK미디어를 인수했던 2016년 393억원에 달했던 이 회사의 현금성자산은 올해 상반기 기준 46억원에 그쳤다. 본격적인 신사업 추진 이후 8년 만에 88.2%나 감소한 수치다.  


시장에서는 예스24가 내실을 다지는 시간적 여력 없이 무리하게 신사업을 추진한 것이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시장 한 관계자는 "사업다각화 자체가 문제가 아니지만 하나의 사업을 시장에 안착시키기도 전에 다른 사업에 무리하게 뛰어드는 게 문제"라며 "사업적인 내실을 다지는 게 우선순위"라고 조언했다.


예스24 관계자는 이에 대해 "디지털콘텐츠사업의 경우 장기적으로 콘텐츠를 기획하고 작가를 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꾸준히 투자하는 사업이기 때문에 단기간에 성과를 볼 수 있는 사업이 아니다"며 "향후 사업 방향에 대해서는 외부에 공개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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