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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실적' 기아, 멕시코·인도공장 가동률 70%…왜?
이솜이 기자
2024.09.04 06:30:23
멕시코 'K4' 신차 양산 돌입…인도는 '재고털기' 집중 영향
이 기사는 2024년 09월 03일 07시 0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기아 양재 사옥 전경. (제공=기아)

[딜사이트 이솜이 기자] 기아가 올해 들어 역대 실적을 갈아치우는 성적을 거둔 가운데 멕시코와 인도 생산시설 20% 이상을 놀리고 있어 눈길이 쏠린다. 현지 차종 생산 전략 변화와 함께 시장 경쟁 심화에 따른 물량 조절 등이 공장 가동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멕시코 공장 '리오' 단산 후 'K4' 생산 돌입…인도는 생산보다 재고 소진 '방점'


3일 기아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 상반기 멕시코 공장과 인도 공장 가동률은 각각 74.2%, 73.7%로 집계됐다. 멕시코 공장은 소형 세단 'K3'와 현대자동차 '엑센트' 등을 주로 생산한다. 기아 인도공장 생산 차종은 현지 전략 모델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쏘넷'과 셀토스·카렌스·EV6 등이다.


멕시코 공장은 가동 초기를 제외하면 수년째 가동률이 70%대를 밑도는 실정이다. 멕시코 공장 가동률은 준공 첫해인 2016년 105%를 기록하다 2017년 88.6%로 감소한 뒤 2018년 들어 70%대로 내려앉았다. 코로나19 확산 시기였던 2020년과 2021년에는 공장 가동률이 50%대로 쪼그라들기도 했다. 지난해 연간 가동률은 64%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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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공장은 최근 들어 가동률 감소세가 두드러지는 모습이다. 2023년까지만 해도 인도 공장 연간 가동률은 82.9%로 집계됐다. 올 상반기 실적과 비교해보면 불과 6개월 새 가동률이 9%포인트 이상 하락한 셈이다. 인도공장은 2019년 12월 준공됐다.


(그래픽=이동훈 기자)

이는 기아가 최대 실적 경신 행보를 이어가는 것과 상반된 결과다. 특히 올 상반기 53조7808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호실적을 거두면서 창사 이래 첫 '연 매출 100조원 달성' 기대감도 높아진 상황이다. 국내를 비롯한 미국·슬로바키아 생산공장 가동률이 일제히 100%를 넘기며 힘을 보태는 모습이다.


기아 멕시코 공장 가동률이 반등하지 못하는 주 원인으로는 현지 생산 전략 변화가 꼽힌다. 기아는 지난해 현지 주력 생산 차종이었던 초소형차급 '리오(국내명 프라이드)' 단산을 결정하고 신규 차량 생산 준비에 착수했다. 멕시코 공장은 향후 신차 'K4'를 북미 등 190여개 국가에 생산 및 수출하는 거점 역할을 맡게 됐다. K4는 하반기 내 미국에서 출시될 예정이다.


인도 공장은 신차 생산보다 재고 소진에 초점을 맞추는 분위기다. 현지 경쟁사들이 신차 출시를 확대하는 등 판매 환경이 변화해 딜러 재고 부담 완화 차원에서 생산량을 유연하게 조절 중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기아 "멕시코 자체 생산차종 판매 확대·인도 신규 딜러 발굴 노력"


멕시코와 인도 시장에서는 '라인업 다변화'가 기아의 승부처로 떠오를 전망이다. 멕시코자동차협회 집계 기준 지난해 멕시코에서 가장 많이 생산된 차종은 SUV가 48.5%로 1위를 차지했다. 반면 기아 현지 주력 차종이 포함된 초소형차·고급 승용차 및 승용차 모델 합산 생산 비중은 23.9%로 SUV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기아가 소형 차종을 넘어 SUV 등으로 라인업을 넓혀나가야 승산이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인도 시장의 경우 한정된 라인업과 전략 모델 변화의 필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기아는 상반기 인도 시장 판매량이 부진했던 원인으로 '라인업 부족'과 '모델 노후화'를 지목했다. 상반기 인도 판매실적은 12만6000대(도매 기준)로 전년 동기 대비 7% 감소했다.


기아 관계자는 "연내 신규 차량(K4) 출시를 필두로 멕시코 자체 생산 차종 판매를 확대해나갈 것"이라며 "엔트리·상위급 풀 라인업을 활용해 차급 내 리더십을 강화하고 EV6와 니로 HEV를 앞세워 친환경차 브랜드 이미지 구축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인도에서는 고객 선호 사양 제품 생산 및 공급을 통해 차량 판매 확대를 꾀하고자 한다"면서 "신규 딜러 발굴을 통한 판매 네트워크 확장 및 판매 역량 강화에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기아 멕시코 공장 200만번째 생산 차량 '뉴 K4'. (제공=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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