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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오토 계열사, 매출 2천만원에 영업비 112억…왜?
이세정 기자
2024.08.26 06:30:20
방송통신시설 사업영위 '아르띠스타', 완전 자본잠식…오너 3세 이훈찬 경영수업
이 기사는 2024년 08월 23일 07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종하아이앤씨가 건설한 아르띠스타의 파주 월롱면 방송통신시설. (출처=종하아이앤씨)

[딜사이트 이세정 기자] KCC오토그룹 방송통신시설 계열사인 아르띠스타의 재무구조에 이상징후가 감지됐다. 영업 활동으로 빠져나간 비용이 실제 벌어드린 매출을 훌쩍 웃돌면서 심각한 경영 손실을 유발하고 있어서다. 각종 비용 통제에 실패한 아르띠스타는 출범 2년 만에 완전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 판관비 과지출, 자본금 마이너스 전환…차입금 탓 이자부담 가중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아르띠스타는 지난해 말 기준 매출 2000만원과 영업적자 11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순손실은 17억원으로 나타났다. 출범 첫 해인 2022년에는 매출 0원, 영업적자 9억원, 순손실 13억원을 냈었다. 


경기 파주 소재의 약 1만평 규모의 부지에 영화와 드라마 등 각종 방송 촬영이 가능한 스튜디오를 보유 중인 아르띠스타의 매출은 스튜디오 임대 수수료에서 발생한다. 하지만 매출보다 56배 더 많은 112억원이 영업비용으로 계상됐고, 2년 연속 적자를 피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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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실적은 판매비와 관리비 통제 실패에서 기인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아르띠스타는 지난해 광고선전비로 4억9000만원을 지출했으며, 접대비로 무려 235.2% 증가한 1억4348억원을 썼다. 아울러 ▲여비교통비(324.8%↑) ▲차량유지비(68.8%↑) ▲소모품비(139.9%↑) 등 대부분 항목이 전년보다 크게 늘었다. 


여기에 더해 이자 등 영업외비용이 2배 가까이 늘어나며 수익성이 곤두박질쳤다. 안 그래도 자본이 충분치 않은데 적자가 누적되면서 자본금을 깎아 먹었고, 아르띠스타는 지난해 말 기준 자본총계가 마이너스(-) 3008만원으로 전환했다.


부채가 대폭 상승한 점은 아르띠스타의 재무상태를 더욱 악화시키는 요인이다. 이 회사의 부채총계는 전년 대비 100.5% 증가한 422억원에 달했다. 비유동부채 항목은 170억원에서 3333만원으로 축소됐지만, 유동부채가 40억원에서 421억원으로 급등한 영향이 컸다.  


아르띠스타의 장기차입금 170억원은 상환일이 도래하면서 유동성장기차입금으로 재분류됐다. 특히 아르띠스타가 210억원을 추가로 빌리면서 총 차입금은 380억원으로 증액됐는데, 부족한 운영 자금을 메우기 위한 용도로 파악된다. 아르띠스타는 기존 대출의 상환 시점에 맞춰 올 상반기 신규 대출을 받았고, 이자부담은 더욱 가중된 상황이다.


◆ 그룹 차원 자금 지원 가능성…임직원 3명은 억대 급여


아르띠스타가 본격적인 성과를 도출하기까지 적지 않은 시간과 비용이 투입될 것으로 보이지만, 회사 측 부담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든든한 뒷배인 KCC오토그룹 차원의 전방위 지원이 이뤄질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메르세데스-벤츠 딜러사이자 계열사인 KCC오토는 아르띠스타에 40억원 규모의 채무 내역이 잡혀 있으며, KCC오토는 아르띠스타를 위해 710억원 규모의 담보 및 지급보증을 서줬다. KCC오토와 아르띠스타는 그룹사로 묶여 있을 뿐 지분 관계는 없다. 


추후 그룹사의 자금 지원 역량도 충분하다. 그룹 내 또 다른 주력사인 KCC정보통신과 KCC홀딩스, 케이씨씨오토그룹, 종하아이앤씨의 현금성자산은 200억원을 웃돈다. 특히 케이씨씨오토의 경우 담보로 제공할 수 있는 토지와 건물 등 비유동자산이 3407억원(연결기준)에 이른다.


아르띠스타 지배구조. (그래픽=이동훈 기자)

자본금 30억원으로 설립된 아르띠스타의 사업목적은 ▲방송통신시설업 ▲영화드라마, 방송프로그램 제작업 ▲애니메이션 제작업 ▲방송, 영화 프로그램 공급업 ▲부동산 컨설팅업 및 시행업 ▲쇼핑몰 관리업 ▲예술인 교육사업 등 총 38개에 달한다. 


주주 현황을 살펴보면 ▲종하씨앤디1호 50% ▲더퍼스트웨이 40% ▲하이투자증권 10%다. 종하씨앤디1호는 그룹 오너 2세인 이상현 KCC오토그룹 부회장 일가가 지분 100%를 보유한 개인 회사 종하아이앤씨(지분율 60%)를 모회사로 두고 있다. 특히 이 부회장 차남이자 부동산 계열사로 경영 수업이 한창인 이훈찬 씨는 현재 종하아이앤씨 사내이사와 종하씨앤디1호 대표이사, 아르띠스타 공동 대표를 겸직 중이다.


이와 관련, KCC오토그룹에 아르띠스타의 재무구조 개선 방안과 미래 전략 등에 대해 질의했지만 답변하지 않았다.


한편 아르띠스타의 지난해 말 기준 임직원수는 3명이었다. 이들에게 지급된 급여는 인당 약 1억1000만원 수준이었다. 아르띠스타 모회사인 종하씨앤디1호의 경우 국민연금 가입여부가 공개되지 않고 있다. 실제 급여를 받으며 근무하는 직원 수가 2명 이하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공교롭게도 이 회사 등기임원은 이훈찬 씨와 김용배 종하아이앤씨 대표이사 2인 뿐이라는 점에서 이훈찬 씨와 김 대표를 제외한 다른 근로자는 없는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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