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서재원 기자] 유비쿼스인베스트먼트가 성장금융 중견기업 혁신펀드(이하 중견기업펀드) 위탁운용사(GP)로 선정되면서 올해 첫 펀드레이징의 기회를 잡았다. 현재 최소 결성액 대부분은 확보한 상태로 멀티클로징(증액)을 고민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유비쿼스인베스트먼트는 최근 플래티넘기술투자와 공동운용(Co-Gp)을 이뤄 성장금융 주관 중견기업펀드 위탁운용사로 선정됐다. 성장금융은 유비쿼스·플래티넘 컨소시엄에 200억원의 자금을 내려줄 예정이다. 이들은 연말까지 400억원 이상의 자펀드를 조성해야 한다.
1곳의 운용사를 선발하는 이번 출자사업은 총 6곳의 운용사가 지원하며 접전을 펼쳤다. 구체적으로 ▲그래디언트자산운용 ▲알케미스트캐피탈파트너스코리아 ▲에이비즈파트너스 ▲제이비인베스트먼트 ▲플래티넘기술투자·유비쿼스인베스트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아든파트너스 등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유비쿼스인베스트먼트는 올해 기관 출자사업에 세 번째 도전한 끝에 승기를 잡았다. 앞서 이 회사는 올해 초 모태펀드(중기부소관) 1차 정시출자사업 소재·부품·장비(소부장) 분야에 지원했지만 서류심사 단계에서 탈락했다. 이어 지난 3월에는 플래티넘기술투자와 컨소시엄을 이뤄 모태펀드 환경부 수시 출자사업에 지원했지만 아쉽게 고배를 마셨다.
이번 출자사업의 경우 유비쿼스·플래티넘 컨소시엄이 보유한 중견기업 네트워크가 강점으로 작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 유비쿼스인베스트의 경우 중견 통신장비 제조사 '유비쿼스'를 모회사로 두고 있다. 플래티넘기술투자 역시 중견 전자부품 제조업체 '자화전자'가 최대주주다. 각각 중견기업을 관계사로 둔 만큼 주목적 투자 대상을 발굴하기 유리한 조건을 갖췄다는 분석이다.
중견기업펀드 GP 지위를 획득하면서 유비쿼스인베스트는 올해 첫 펀드레이징의 발판을 마련했다. 현재 성장금융을 제외한 다수의 유한책임투자자(LP)를 빠르게 모집하며 최소결성액(400억원) 대부분을 확보한 상태로 파악된다. 펀드 결성시한이 충분히 남은 만큼 내부적으로 멀티클로징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펀드의 핵심운용인력으로 ▲황대중 유비쿼스인테스트 상무 ▲박동철 플래티넘기술투자 전무 ▲강주석 플래티넘기술투자 팀장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주목적 투자 대상은 ▲수출 및 해외진출, 해외협력 등을 추진하는 중견기업 ▲앞선 중견기업과 기술 이전, 공동 연구개발(R&D), 기술 사업화 등 기업 간의 협력 활동을 수행 및 추진하는 중소·중견기업이다.
이번에 성공적으로 펀드를 결성할 경우 유비쿼스인베스트의 운용자산(AUM)은 2000억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400억원 규모 '유아이 지역특화혁신성장펀드'를 조성하면서 AUM을 큰 폭으로 늘렸다. 작년 말 기준 유비쿼스이인베스트의 운용자산은 1992억원이다.
유비쿼스인베스트 관계자는 "플래티넘기술투자와는 같은 건물에 입주해 있기도 하고 서로 소부장 섹터에 관심이 많아 이번에 손을 잡게 됐다"며 "현재 중견기업펀드 최소 결성액 400억원은 대부분 확보한 상태"라고 전했다. 이어 "내부적으로 멀티클로징을 고민 중이긴 하나 향후 매칭을 위한 출자사업 지원 계획은 아직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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