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태웅 기자] 올해 컴투스의 하반기 실적에 다양한 시장 예측이 이어지고 있다. '퍼블리싱' 전략의 일환으로 상반기 서비스를 시작한 신작이 기대치에 부합하지는 못한 상황에서, 하반기 잇달아 출시 예정인 신작들의 성과가 관건이라는 전망이다.
국내 주요 증권사는 컴투스가 올 2분기 1847억원의 매출과 2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 중이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이 회사의 컨센서스가 한달 새 크게 하향조정 됐다는 점이다. 앞서 지난달까지만 해도 시장에서는 컴투스가 2분기에 1933억원의 매출과 56억원의 영업이익을 실현할 것으로 내다봤다. 1달 새 매출은 4.4%, 영업이익은 64.3%나 낮아진 셈이다.
증권사들이 컨센서스를 하향조정한 이유는 올해 3월 출시한 수집형 역할수행게임(RPG) '스타시드: 아스니아 트리거'의 저조한 성과와 무관치 않다. 앱 데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해당 게임은 지난달 국내 앱마켓 매출 순위 195위를 기록했다. 컴투스가 IP 다각화를 통한 실적 개선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퍼블리싱 전략'의 첫 타자였던 '스타시드: 아스니아 트리거'가 시작부터 삐걱거리는 모습을 보이자 증권사들도 예상 실적을 조정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이런 가운데 컴투스는 IP 다각화 및 글로벌 공략을 위해 '스타시드: 아스니아 트리거'뿐만 아니라 ▲방탄소년단(BTS) IP를 활용한 신작 'BTS 쿠킹온: 타이니탄 레스토랑' ▲시뮬레이션 생존게임 '프로스트펑크: 비욘드 더 아이스' ▲방치형 게임 ''GODS & DEMONS(가칭)' 등 퍼블리싱 작품 3종도 연내 선보일 예정이다. 내년에는 MMORPG '더 스타라이트'와 캐주얼게임 '프로젝트M', 육성 시뮬레이션 게임 '프로젝트 SIREN' 등 글로벌 퍼블리싱 작품도 준비 중이다. 다만 하반기 게임 시장에 다양한 신작들이 쏟아지는 만큼 경쟁 환경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용평가업도 이 같은 문제점을 지적하며 단기간 안에 컴투스가 유의미한 실적 창출이 쉽잖을 것으로 평가 중이다. 한국기업평가만 해도 지난달 컴투스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부정적)'에서 'A-(안정적)'로 하향 조정하면서 "주력 IP의 자연 진부화 양상 속 신작 기대 성과의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나이스신용평가사도 같은 달 컴투스의 회사채 신용등급 아웃룩을 'A(안정적)'에서 'A(부정적)'로 하향 평가했다.
이렇다 보니 컴투스에서 사업, 경영 전반을 책임지고 있는 남 대표의 어깨가 무거워지고 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기존 게임의 매출이 감소하는 상황에서 신작들의 서비스 일정 조율 및 비용 관리를 통해 재무 건전성을 유지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는 이유에서다.
시장 한 관계자는 "컴투스의 현금성자산 규모가 지금은 넉넉하지만, 기존 서비스 작품들의 진부화로 현금창출력이 계속해서 줄어들고 있는 상황은 좋지 않다"며 "지금까지는 출시된 신작들은 기존 서비스 게임의 매출이 자연 감소하는 부분을 채워주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컴투스가 유동성을 늘려나가는 데 절반의 효과밖에 거두지 못했다"며 "아직 단일 게임에 대한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향후 신작들이 얼마나 실적에 기여할 수 있을지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컴투스 관계자는 "스타시드: 아스니아 트리거의 경우 최근 이용자들의 니즈를 파악하기 위해 두 차례 소통 방송을 진행해 나가면서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기 위해 노력해 나가고 있다"며 "하반기 글로벌 서비스도 예정된 만큼 준비를 잘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출시 예정인 나머지 신작들도 지향점이 글로벌 시장이기 때문에 글로벌 이용자들의 니즈에 맞춰 준비하고 있다"며 "원작을 계승하는 작품도 있고 새로운 IP를 기반하는 하는 작품도 있다 보니 각각의 특색에 맞춰 준비 중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컴투스가 올해 1분기 말 기준 보유한 현금성자산(현금 및 현금성자산+공정가치측정금융자산+금융기관 예치금) 규모는 2595억원이다. 총 차입금 2395억원을 넘어서는 순현금 기조를 나타내고 있다. 부채비율도 40.1%로 건전하다. 하지만 '스타시드: 아스니아 트리거'와 같이 향후 퍼블리싱 신작들이 안정적으로 수익을 창출하지 못할 경우 향후 재무안정성이 흔들릴 수 있다는 것이 시장의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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