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범찬희 기자] SM그룹 2세인 우기원 SM하이플러스 대표가 자신의 경영능력 입증에 팔을 걷어붙인 모양새다. 주력인 하이패스 정산방식을 민간 주차장, 전기차 충전소 등 관련 영역으로 확장하는 데 매진하고 있다. 장차 도래하게 될 중간 평가를 앞두고 성과 도출에 사활을 걸고 있다는 시선이 보내진다.
16일 SM하이플러스에 따르면 비즈니스 영역을 기존 고속도로 하이패스에서 '인카 페이먼트(In-car Payment·차량 내 결제)'로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먼저 차량 내부에서 자동으로 결제가 이뤄지는 하이패스 정산방식을 민간 주차장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국내 주차장 시장점유율 1위 기업인 하이파킹과 서비스 도입을 위한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르면 올해 11월 전국 1300여곳의 하이파킹 주차장(브랜드명 투루파킹)에서 하이패스를 활용한 결제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다만 서비스 도입 초창기에는 실물 하이패스 카드를 계산기에 터치하는 방식으로 결제가 이뤄지게 된다. 이후 내년 상반기에 하이패스 전용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이 개발되면 주차비 정산시 창문을 내리는 수고를 들이지 않아도 된다. 이미 하이패스 결제 방식이 도입된 인천공항 주차장처럼 시내 주차장 이용이 간편해지는 시대가 열리는 셈이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SM하이플러스는 인카 페이먼트 서비스를 주유소, 전기차 충전소, 셀프 세차장, 드라이브 스루 매장 등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하이패스 시스템이 적용될 전기차 충전소로는 급속충전 1위 업체인 채비(Chaevi)를 비롯한 에버온(Everon) 등이 거론되고 있다. 세차장의 경우 특정 업체와 MOU(업무협약)을 앞두고 있을 만큼 진척을 보이고 있다.
눈여겨 볼 대목은 SM하이플러스의 사업 다각화 추진이 사령탑 교체와 맞물려 이뤄졌다는 점이다. 올해 1월 SM하이플러스는 우오현 SM그룹 회장의 1남 4녀 가운데 유일한 아들인 우기원 대표(1992년생)를 새 수장으로 맞았다.
이는 우 대표의 승계 의지와 능력을 테스트해 보려는 우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인사로 풀이된다. 이미 토대가 다져져 있는 건설이나 해운업이 아닌 비주력 계열사에서 30대 중반을 향하고 있는 우 대표가 얼마나 성과를 보여줄 수 있을지 점검에 나선 게 아니겠냐는 분석이 뒤따른다.
이런 맥락에서 보면 우 대표는 취임 6개월째를 맞게 된 만큼 서서히 자신의 경영능력을 입증해 나가야 한다. 시장의 이목을 끌만한 굵직한 일을 성사시켜 장차 도래할 중간 평가에서 합격점을 받아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다. 특히 매출 3000억원 시대를 열어야 하는 미션을 안고 있다. SM하이플러스는 지난해 전년 대비 무려 48%의 매출 증가세를 보이며 역대 최대 실적(2697억원)을 기록했다. 1300여곳의 주차장에서 유입될 수수료는 SM하이플러스의 매출 3000억원 시대를 이끌 지렛대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SM하이플러스 관계자는 "하이패스 사업 다각화는 인카 페이먼트 시장의 트렌드 변화에 맞춰 이뤄진 것"이라며 "앞으로도 주차장, 충전소 등에서 보다 간편한 결제 환경이 구축될 수 있도록 사업 확장 기회를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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