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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상증자 효과…두둑해진 배당 보따리
범찬희 기자
2024.07.05 06:30:20
③배당성향 25%, 코로나19 이전 수준 복귀…2027년 순이익 2조원 근접
이 기사는 2024년 07월 04일 10시 2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글로비스가 오는 2030년까지 9조원 규모의 투자를 통한 연매출 40조원 달성을 골자로 하는 중장기 성장 플랜을 공개했다. 연간 순이익에 버금하는 과감한 투자로 물류, 해운 등 기존 섹터에서의 지위를 공고히 하는 것과 더불어 배터리 재활용 등 신사업 역량 제고에 나선다. 이를 통해 확보된 재원으로 순이익의 4분의 1(배당성향 25%)을 배당금으로 환원한다는 목표다. 밸류업 신호탄을 쏘아올린 현대글로비스의 청사진을 들여다본다. [편집자 주]
유병각 현대글로비스 CFO가 지난달 28일 열린 'CEO 인베스터데이'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유튜브 영상 캡쳐)

[딜사이트 범찬희 기자] 현대글로비스 주주들이 받게 될 배당금 규모가 2배 증액될 전망이다. 현대글로비스는 무상증자로 기존 주주들에게 신주를 추가로 부여하고 주당배당금(DPS) 액수도 현상 유지한다는 입장이다.


4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현대글로비스는 지난달 28일 '2024 CEO인베스터 데이'에서 신규 배당정책을 공개했다. 향후 3년(2025년~2027년)간 배당성향을 최소 25% 수준으로 상향한다는 게 골자다.


이날 유병각 현대글로비스 CFO(최고재무책임자)는 "북미 전기차 신공장 대응, KD(자동차 반조립부품) 신규 공급 등 기존 사업 확장과 더불어 스마트 물류 솔루션, 전기차(EV) 배터리 재활용 등 신사업을 전개해 나가겠다"며 "이러한 안정적 이익 확보에 대한 자신감을 가지고 2025년부터 2027년까지 최소 25% 이상의 배당성향을 약속 드린다"고 말했다.


이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배당 정책을 회복시킨다는 의미다. 지난 2019년만 해도 현대글로비스의 배당성향은 26.12%로 양호한 축에 속했다. 업종에 따라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통상적으로 배당성향 30% 이상을 고배당주로 분류한다는 점에 비춰보면 결코 낮은 수치는 아니라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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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코로나 펜데믹 여파로 현대글로비스의 배당성향은 뒷걸음쳤다. 2020년 배당성향은 21.64%로 감소한 뒤 2021년 18.20%, 2022년 17.96%로 연이어 축소됐다. 그렇다고 이 기간 현대글로비스가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것은 아니다. 되레 ▲2020년 6062억원 ▲2021년 7828억원 ▲2022년 1조1898억원으로 순익이 개선되는 양상을 보였다. 하지만 글로벌 공급망 곳곳에서 위기 의식이 높아진 점을 고려해 배당 정책을 보수적으로 접근했다.


당장 내년부터 신(新)배당정책이 시행된다면 현대글로비스의 배당성향은 5년 만에 25%를 넘어서게 된다. 이는 연간 순이익(지배기업 귀속분)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금액을 배당금으로 지출한다는 의미다. 지난해 연말 기준 현대글로비스의 배당 여력을 엿볼 수 있는 FCF(잉여현금흐름)가 1조9245억원인 만큼 실행에 별다른 어려움이 따르지는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그래픽=이동훈 기자)

배당성향과 더불어 주주들의 최대 관심사인 주당배당금에 관한 언급도 나와 이목을 모았다. 유 CFO는 "배당성향을 최소 25%로 가정해도 2027년 주당배당금은 지난해(6300원) 대비 100% 이상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주당배당금이 1만2600원으로 확대되는 게 아니냐는 기대감이 돌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 현대글로비스는 이달 15일 기존 주주들에게 소유주식 1주당 1.0주의 비율로 신주를 배정할 예정이다. 무상증자로 주식수가 2배 늘어나게 된 만큼 주당배당금도 '더블'이 되는 효과를 보게 된다는 뜻이다. 


유 CFO가 주당배당금을 현재 수준인 6300원 이하로 낮추지는 않겠다고 약속한 셈이다. 다만 '주당배당금 2배'는 무상증자 이후에 승선한 신규 주주와는 무관한 얘기에 해당된다.


특히 눈 여겨 봐야 할 대목은 현대글로비스의 배당정책을 통해 2027년 순이익 규모 유추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이번 무상증자로 인해 현대글로비스의 발행주식은 기존 3750만주에서 7500만주로 불어난다. 2027년에도 주당배당금이 지난해와 동일한 6300원이라고 가정하면 총배당금은 4725억원 규모가 된다. 4725억원이 배당성향 25%가 되려면 순이익은 1조8900억원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인베스터데이를 통해 구체화 된 배당정책을 토대로 보면, 3년 뒤인 2027년 회사의 순이익 규모는 2조원에 근접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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