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태웅 기자] 라이온하트스튜디오의 기업공개(IPO)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최근 시프트업을 계기로 투자심리가 살아나는 등 투자 환경이 개선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대해 라이온하트스튜디오는 기업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는 시점에 맞춰 준비하겠다는 입장이다.
최근 라이온하트스튜디오의 IPO 여부에 관심이 모이는 배경으로 시프트업의 상장과 무관치 않다. 당초 라이온하트스튜디오는 2022년 10월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며 코스닥 상장을 추진했지만 불발된 바 있다. 당시 라이온하트스튜디오는 "글로벌 경제상황과 금리여건 등을 감안했을 때 상장이 어려운 것으로 판단했다"며 "제대로 된 기업가치를 평가받을 수 있는 시점에 상장에 대해 다시 안내드리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최근 IPO 시장이 활력을 되찾고 있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IB업계에 따르면 시프트업이 지난달 27일까지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상당수의 기관 투자자가 공모가 희망범위 상단가인 6만원을 넘는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라이온하트스튜디오가 2022년과 비교해 높은 멀티플을 받을 수 있는 점도 긍정적인 배경으로 꼽힌다. 이 회사가 IPO 준비 당시 내놨던 피어그룹은 엔씨소프트, 크래프톤, 펄어비스, 넷이즈, 액티비전블리자드, 넥슨 등 6곳이다. 이 가운데 국내 상장사인 엔씨소프트, 크래프톤, 펄어비스의 PER 배수는 당시 14.23배, 16.17배, 46.45배로 각각 책정됐다.
이들 3사의 PER 배수를 최근 4개 분기(2023년 2분기부터 2024년 1분기까지) 실적 등을 기준으로 계상하면 ▲엔씨소프트 25.18배 ▲크래프톤 19.13배 ▲펄어비스 145.81배 등이다. 공모가 희망범위를 산정하는데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비교대상기업의 멀티플 배수가 개선된 만큼 라이온하트스튜디오가 IPO를 재추진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상장 이후 '따블'에 실패했다는 이야기가 나왔던 것과 비교하면 연초부터는 IPO 시장이 되살아나는 분위기"라며 "조 단위 대형주에 대한 관심이 회복하고 있는 터라 2022년 상장 준비 당시 3조원의 몸값을 인정받았던 라이온하트스튜디오 입장에서 현재 증시 환경이 나쁘지만은 않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라이온하트스튜디오 관계자는 "IPO 예비 심사 청구서 등 심사 절차상 이르면 내년부터 가능할 것"이라며 "회사에선 제대로 된 기업가치를 평가받을 수 있는 시점에 맞춰 상장 준비에 나설 예정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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