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사이트 김호연 기자] 삼일PwC가 M&A(인수합병) 재무자문부문에 이어 회계자문부문에서도 압도적 자문 실적을 달성했다. 시장 침체로 거래 규모는 40% 이상 감소했지만 이 분야 최강자의 위상을 유지하는 모양새다.
1일 '딜사이트 자본시장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M&A 회계자문부문의 자문 실적은 20조133억원으로 전년동기(35조8063억원) 대비 44.1% 감소했다. 시장 침체의 여파가 이어지면서 상반기 거래 규모는 3년째 감소 중이다.
삼일PwC는 올해 상반기 8조7432억원(잔금납입 완료 기준)의 실적을 달성했다. 자문 실적 5조3762억원으로 2위 자리를 차지한 삼정KPMG와 3조원 이상의 격차를 보였다. 딜로이트안진은 4조5533억원으로 3위에, 대주회계법인은 3890억원으로 4위에 각각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상반기 4위를 기록했던 EY한영은 2398억원에 그치며 5위로 밀려났다.
삼일PwC는 올해 상반기에만 77건의 거래를 자문하며 거래 건수에서도 압도적인 선두를 유지했다. 삼정KPMG는 25건, 딜로이트안진은 10건으로 집계됐다. 대주회계법인은 2건이다. EY한영은 6건의 거래에 자문을 했지만 거래별 금액이 작아 자문 순위에서 대주회계법인에 밀렸다.
삼일PwC의 자문 실적 가운데 가장 큰 거래액은 SK네크웍스가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에 계열사 SK렌터카를 매각한 건으로 8200억원 규모였다. 삼일PwC는 이 거래의 매각과 인수자측 회계자문을 모두 맡아 수행했고 거래는 5월25일 종결됐다. 한앤컴퍼니의 쌍용씨앤이 합병 딜에도 회계자문을 맡아 5070억원의 실적을 쌓았다.
부동산 거래에서 자문 실적을 많이 쌓았던 삼정KPMG는 올해 단 한 건의 부동산 거래에도 참여하지 않았다. 대신 마스턴제95호도화피에프브이의 개발부지(760억원), 씨티라이프61(254억원), 시그마타워(1636억원) 등 3건의 부동산 거래에서 재무자문을 맡았다. 삼정KPMG이 수행한 회계자문부문의 최고 거래금액은 글랜우드PE가 이케마에 PI첨단소재를 매각한 건(9731억원)이었다.
회계자문 4위 밖으로 밀려난 EY한영(2398억원)의 경우 타임폴리오자산운용, 아주IB투자가 딥엑스의 신주를 인수한 1100억원 규모의 딜이 최고 거래 규모였다. 지난해 4조7672억원이던 EY한영의 M&A 회계자문부문 실적이 올해 상반기 급감하면서 포트폴리오 역시 눈에 띄게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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