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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놀자와 지분 동맹…'적과의 동침?'
이솜이 기자
2024.06.21 06:30:19
③야놀자, M&A 광폭행보, 모두투어 타깃설…상호 전략적 사업제휴 눈길
이 기사는 2024년 06월 20일 07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여행산업이 코로나19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이후 요동치고 있다. 여행업계 1위 기업인 하나투어가 4년 만에 사모펀드 운영사 IMM프라이빗에쿼티 품을 떠나 새 주인 찾기에 나섰다. 모두투어는 온라인여행플랫폼(OTA) 강자 '야놀자'와 지분관계로 얽히면서 때아닌 인수합병(M&A)설에 휩싸이기도 했다. 여행업계 양대 산맥인 하나투어와 모두투어의 향후 경영판도와 함께 양사가 코로나발 경영위기를 교훈 삼아 재도약할 수 있을지 짚어본다. [편집자 주]
유인태 모두투어 사장(사진 가운데)과 최휘영 인터파크트리플 대표이사(왼쪽), 배보찬 야놀자 대표이사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야놀자)

[딜사이트 이솜이 기자] 모두투어가 여행정보 플랫폼 야놀자와 단순 업무 제휴를 넘어 지분 관계를 형성해 눈길을 끈다. 여행업계에서는 야놀자가 모두투어 2대 주주로 올라섰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야놀자의 모두투어 인수합병(M&A) 가능성을 열어두는 분위기다. 


모두투어와 야놀자가 구축한 공동전선이 향후 어떻게 전개될 지 관심이 쏠린다.


◆ 모두투어 2대 주주로 야놀자 등극…창업주와 지분율 격차 6%p 수준


20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야놀자는 모두투어 주식 4.5%를 확보하며 2대 주주로 올라섰다. 모두투어 최대주주로는 우종웅 회장(10.92%)이 이름을 올렸다. 단순 합산 시 모두투어 1·2대 주주 간 지분율 격차는 6.42%포인트(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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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놀자의 모두투어 지분 확보 움직임은 지난해부터 감지되고 있다. 사업보고서에 기재된 내역을 살펴보면 야놀자는 지난해 8월 모두투어 지분 3.88%(73만3919주)를 취득했다. 지난해 말 기준 모두투어 주식 장부가액은 111억8500만원으로 집계됐다


(그래픽=이동훈 기자)

여행업계에서는 이번 지분 취득이 모두투어 인수까지 내다본 투자라는 해석이 나온다. 야놀자가 그동안 공격적인 인수합병(M&A)으로 몸집을 불려왔던 만큼 모두투어를 품에 안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야놀자 M&A 대표작으로는 2021년 항공·숙박·공연 예약 중계 서비스 기업인 인터파크 인수 사례가 꼽힌다. 같은 해 제일교포 3세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일본 소프트뱅크그룹 비전펀드Ⅱ로부터 유치한 2조원 규모의 투자가 밑바탕이 됐다. 야놀자는 인터파크 이전에도 2019년 객실관리 시스템 기업 이지테크노시스, 2021년 호텔 솔루션 기업 산하정보기술 등을 사들였다.


야놀자 입장에서 해외여행 패키지 기획 등 모두투어가 보유한 사업 역량은 눈독 들일만한 요소다. 야놀자는 2022년 아웃바운드(내국인의 해외여행) 사업 경쟁력 강화 일환으로 인터파크트리플을 출범시키기도 했다. 인터파크트리플은 같은 해 인터파크가 여행 전문 플랫폼 기업 트리플을 흡수 합병하면서 탄생한 법인이다.


인터파크트리플 출범 초반 성과는 미진한 편이다. 인터파크트리플은 2023년 연간 기준 215억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낸 바 있다. 올 1분기에는 15억4600만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턱걸이 흑자를 기록했다.


다만 양사는 인수합병에 선을 긋고 있다. 모두투어의 경우 야놀자가 장내매수 방식으로 자사 지분을 취득했다는 입장이다. 야놀자 관계자는 "모두투어 지분 취득과 관련해 당사의 공식 입장은 없다"고 말했다.


◆ 모두투어, 야놀자와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 '무게'


모두투어는 현재 야놀자·인터파크트리플과 전략적 사업 제휴를 맺고 있다. 지난 3월 모두투어·야놀자·인터파크트리플은 '패키지 여행 시장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모두투어의 상품 기획력과 인터파크트리플·야놀자가 지닌 플랫폼 운영 역량을 바탕으로 상승효과를 내겠다는 게 주된 내용이다.


(제공=모두투어)

모두투어와 인터파크트리플은 이미 상품 공급을 계기로 손발을 맞춰온 사이이기도 하다. 모두투어는 2023년 4월부터 판매 채널 확대 차원에서 인터파크트리플에 상호 업무 제휴를 바탕으로 패키지 상품을 공급 중이다.


여행 플랫폼 기업과 패키지 상품 판매를 주력으로 하는 여행사 간 동맹 구도는 계속해서 이어질 것이라는 게 업계 시각이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패키지 상품은 단체 집객·공동구매로 수익을 올리다 보니 항공권이나 숙박권을 단품으로 판매했을 때보다 이윤을 훨씬 많이 남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야놀자나 여기어때와 같은 기업들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신규 수익원으로 패키지 여행 쪽을 저울질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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