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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량기업부 승격…재무 정상화 가속
이세정 기자
2024.05.22 06:30:21
팬데믹 여파로 강등 3년 만에 복귀…올 1분기 ROE 두 자릿수, 영업력 증대
이 기사는 2024년 05월 21일 15시 4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서울 중구 모두투어 본사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출처_뉴스1>

[딜사이트 이세정 기자] 코스닥 상장사인 모두투어의 한국거래소 소속이 '중견기업부'에서 '우량기업부'로 변경됐다. 지난 2021년 소속부가 강등된 지 3년 만의 복귀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재무건전성의 훼손 정도가 크지 않았던 데다 지난해 여행업 회복세가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 ROE 음수전환·순손실…재무구조 악화 최소화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지난달 30일 모두투어가 우량 정기요건을 충족했다며 우량기업부로 지정했다. 코스닥시장본부는 매년 심사를 거쳐 코스닥 상장 종목을 기업규모와 재무상태, 기술력, 경영성과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우량기업부 ▲벤처기업부 ▲신성장기업부 ▲중견기업부 4개로 나눠 관리한다.


코스닥 대표 기업들이 포함돼 있는 우량기업부에 소속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세부적으로 ▲자기자본 700억원 이상 또는 시가총액 최근 6개월 평균 1000억원 이상 ▲자본잠식 없음 ▲최근 3년 평균 자기자본이익률(ROE) 5% 이상이거나 평균 순이익 30억원 이상 ▲최근 3년간 평균 매출 500억원 이상을 동시에 갖춰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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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투어는 코스닥시장본부가 일반 기업과 벤처 기업으로만 소속을 구분했던 방법을 현행과 같이 세분화한 2011년부터 우량기업부에 포함됐다. 하지만 2020년 발발한 팬데믹 여파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평균 3년(2018~2020년 연결기준)간 ROE가 마이너스(-)23.7%로 음수 전환하고, 평균 순이익이 -161억원으로 손실을 기록하면서 2021년 4월 중견기업부 소속으로 등급이 떨어졌다.


모두투어, 우량기업부 지정. (그래픽=이동훈 기자)

모두투어는 3년 만에 다시 모든 요건을 충족시키며 명예를 회복했다. 회사가 애초부터 안전하고 신중한 경영 전략을 구사해온 터라 경쟁사 대비 재무건전성 악화를 최소화한 점이 주효했다.


실제로 모두투어는 창업주인 우종웅 회장의 경영 철학에 따라 총차입금보다 훨씬 많은 현금성자산을 보유하며 사실상 '무차입 경영'(마이너스 순차입금)을 펼쳐왔다. 팬데믹 기간(2020~2022년 연결기준) 동안은 현금성자산이 급감하면서 플러스 순차입금을 낼 수밖에 없었다. 모두투어의 연결 순차입금은 ▲2018년 -1052억원 ▲2019년 -281억원이었지만, 2020년 559억원을 낸 이후 줄곧 양수를 기록했다. 


하지만 모두투어는 순차입금 비율을 혹독하게 관리했다. 전체 차입금에서 회사가 보유한 현금 등을 제외한 나머지를 의미하는 순차입금 비율이 낮을수록 재무건전성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된다. 모두투어가 플러스 순차입금을 기록한 3년 간 해당 비율을 살펴보면 ▲2020년 69.3% ▲2021년 38.1% ▲2022년 10.1%였다. 타 여행사의 경우 순차입금비율이 세자릿 수를 기록했다는 점과 비교하면 매우 준수한 수치다. 


모두투어는 지난해 해외여행 수요가 급증하던 시기적 호재와 맞물려 순차입금을 다시 음수(-584억원)로 만들었다. 또 영업력이 개선되면서 3년 평균 ROE는 6.4%로 높아졌고, 평균 순이익도 66억원으로 개선됐다.


◆ 여행업 완전 정상화 눈앞…본업 경쟁력 강화, 견조한 실적 기대


업계에서는 모두투어의 재무구조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전망한다. 올해 여행업황이 팬데믹 이전 수준까지 완전 회복될 것으로 예상돼서다. 이에 따라 영업 활동으로 버는 이익이 많아지면서 재무지표가 한층 견조해질 것으로 보인다.


모두투어의 지난해 연간 송객(패키지+티켓)은 131만3946명으로 전년 대비 322.6% 증가했다. 팬데믹 이전인 2019년(288만8704명)과 비교하면 아직 절반 수준에 그치지만, 올 들어 송객 수가 가파르게 확대되고 있어 정상화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나아가 모두투어의 올 1분기 송객인원은 전년 동기 대비 79.8% 성장한 53만1302명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매출은 102.5% 증가한 793억원으로 집계됐으며, 현금성자산은 20% 넘게 늘어난 1054억원이었다. ROE는 6.6%에서 10.5%로 3.9%포인트 상승했는데, 영업활동의 효율성이 증대되고 있다는 점을 의미한다.


다만 자본총계는 1년 새 139억원 가량 축소됐다. 이는 모두투어가 자회사였던 모두투어리츠(현 스타리츠)를 올 1월 매각하면서 비지배지분 항목이 262억원에서 -2400만원으로 전환된 영향이 컸다.


(출처=모두투어 홈페이지)

모두투어가 올해 공격적으로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는 점은 눈길을 끄는 부분이다. 먼저 모두투어는 '패키지' 중심의 기존 비즈니스 모델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대표적으로 패키지 고급화를 지향하는 '모두시그니처' 라인업을 전체 상품의 30%까지 늘릴 계획이다.


특히 국내 최초 홀세일 여행사인 만큼 오프라인에서도 고객 접점을 확대하기 위해 베스트 파트너(BP) 대리점을 약 10% 가량 늘린 520여개 수준으로 운영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아울러 공식 유튜브와 자체 라이브 커머스 '라이브M' 등 온라인 채널을 확장해 고객 접점을 넓힐 예정이다..


모두투어는 신규 비즈니스 모델도 확대 중인데, 고도화된 통합 검색 기능과 맞춤 큐레이션 기능으로 초개인화 서비스가 골자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팬데믹 이후 달라진 여행 트렌드에 대응하기 위해 현재 '차세대 시스템 개발'을 3단계에 걸쳐 진행 중"이라며 "인공지능(AI) 기반 추천 알고리즘을 바탕으로 고객이 스스로 선택해 일정을 구성할 수 있는 '선택형 패키지' 상품 제공도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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