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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프트업, IPO 성공 원하면 시원하게 까라
이태웅 기자
2024.06.19 07:00:19
'스텔라 블레이드' 판매고 의견 분분…금감원 "기재 요청할수도"
이 기사는 2024년 06월 17일 08시 2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스텔라 블레이드 연출 이미지.(출처=플레이스테이션 블로그)

[딜사이트 이태웅 기자] 게임 업계 한 관계자와 콘솔 게임의 손익분기점에 대해 얘기한 적이 있다. 시프트업이 기업공개(IPO)에 나서면서 이 회사가 출시한 신작 콘솔 게임 '스텔라 블레이드'가 한창 주목을 받을 때였다.


현장에서 들은 이야기는 모호했다. 게임 개발비에 따라 손익분기점이 달라지는 만큼 명확한 기준이 있지 않다는 답을 들었다. 개발비용에 따라 적게는 10만장 단위에서 많게는 100만장 단위까지 다양하다고 한다. 지난해 9월 출시된 네오위즈의 'P의 거짓'이 100만장의 판매 부스를 기록하며 손익분기점을 넘어선 반면 같은 해 10월 나온 인섬니악게임즈의 '마블 스파이더맨2'은 720만장이 손익분기점으로 알려진 것처럼 말이다.


해당 관계자는 "개발사가 직접 판매하는 게 아니라 퍼블리셔를 두고 유통한다면 손익분기점은 수백만장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통상 다운로드(DL) 기준 개발사 3, 퍼블리셔 7 비율로 수익을 나눠 갖기 때문에 개발 인건비를 회수하기 쉽지만은 않다"고 부연했다.


최근 주목받는 시프트업의 '스텔라 블레이드'는 어떨까. 게임 업계는 100만장 안팎으로 손익분기점을 추산하고 있다. 추정 근거는 시프트업이 IPO를 위해 제출한 증권신고서다. 증권신고서를 보면 시프트업은 2018년 '프로젝트 이브'라는 명칭으로 '스텔라 블레이드'를 개발했다. 그리고 향후 4년간 660억원을 투입해 '스텔라 블레이드' IP 강화에 나설 예정이다. 연평균 165억원을 들여 '스텔라 블레이드'를 개발한 셈이다. 여기에 ▲2018년 4.6% ▲2019년 7.7% ▲2020년 5.0% ▲2021년 6.9% ▲2022년 6.9% ▲2023년 8.3%으로 집계된 SW기술자 임금상승률 평균치 6.6%를 역산하면 지난 5년간 게임개발비로 770여억원이 투입됐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스텔라 블레이드'의 일반(스탠다드 버전) 가격이 7만9800원임을 고려하면 그럴 듯한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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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출시 한 달이 지난 지금 시점에서 '스텔라 블레이드'는 손익분기점을 넘어섰을까. 최근 게임업계 소식을 접하자면 '스텔라 블레이드'의 판매부수는 구설수에 올라온 듯하다. '스텔라 블레이드'가 출시 하루 만에 100만장의 판매고를 올렸다는 출처 미상의 내용이 퍼지면서다. 개발사인 시프트업도, 퍼블리셔인 소니도 공식적으로 판매량을 밝히지 않고 있는 탓에 투자자들 사이에선 혼란이 커지고 있다. 실제 시장에선 '스텔라 블레이드'가 다수 국가에서 플레이스테이션 스토어 판매량 1위를 기록했기 때문에 실제 100만장이 팔리지 않았겠느냐는 의견과 플레이스테이션5 독점 판매라는 유통 구조상 실판매량이 40만장 선에 그쳤을 것이라는 의견이 충돌했다. 이에 따라 금융감독원도 '스텔라 블레이드'의 실제 판매량이 미칠 영향을 따져보고 사측에 파악할 수 있는 수준까지 기재가 가능한지 확인해보겠다고 밝혔다.


시프트업은 연기된 IPO 일정을 활용해 투자자들에게 좀 더 명확한 정보를 제공하기로 했다. 하지만 한 차례 수정된 증권신고서에서도 '스텔라 블레이드'의 판매고에 대해서는 별다른 말이 없다. 기존과 같이 '당사 기대치를 상회하는 판매실적을 기록하고 있다'는 내용과 함께 '판매 기간이 약 5주에 불과하다는 점을 고할 때 재무 및 판매 데이터가 한정돼 있다'는 말뿐이다. 


그런데 과연 게임에 관심을 갖고 있는 투자자들이 시프트업의 변명을 납득할 수 있을까. 출시 한 달 이내 판매실적으로 승부를 내야하는 콘솔 게임의 특성을 고려하면 5주라는 시간이 굉장히 중요한데 말이다. 앞서 언급했던 'P의 거짓'과 '마블 스파이더맨2'는 어떻게 출시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서 판매실적을 공개할 수 있었을까. 시프트업이 정말로 투자자들에게 투명하게 정보를 제공하고자 한다면 시원하게 공개할 정보는 공개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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