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구예림 기자] 삼양식품이 불닭 제품으로 해외매출을 크게 견인한 덕분에 주가가 급부상하며 역대 최대 시가총액을 달성했다. 시장에서는 삼양식품이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내고 있는 만큼 투자자들의 지속적인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삼양식품은 상장 이래 최근 시가총액을 잇달아 경신 중이다. 실제 이달 20일 기준 이 회사의 주가는 전일 대비 12.43%가 상승한 50만2000원으로 마감했다. 시가총액은 3조7816억원으로 작년 5월19일(8136억원)과 비교해 1년 만에 364.8%나 확대됐다.
삼양식품이 시가총액을 대폭 끌어올릴 수 있었던 배경은 올 1분기 기대를 뛰어넘는 호실적을 기록한 영향이 컸다. 삼양식품의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7.1%(2456억원→3857억원), 235.8%(239억원→801억원)씩 크게 늘었다.
특히 주요 매출처인 해외사업 호조가 실적을 견인했다. 1분기 해외 매출은 전년 동기 1549억원에서 84.7% 증가한 2889억원을 냈다. 그 결과 삼양식품의 해외매출이 총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75%로 전년 동기 대비 11%포인트나 올랐다.
지역별로 보면 미국과 중국에서 매출 성장이 두드러졌다. 미국법인(SAMYANG AMERICA, INC)은 '까르보불닭볶음면'이 인기를 끌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09.8% (1820만달러→5650만달러) 성장했다. 한화로 약 750억원 수준이다. 중국법인(SAMYANG FOODS SHANGHAI CO., LTD.)의 경우 '양념치킨불닭볶음면'과 '불닭소스' 등의 판매 호조로 933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같은 기간 194%(1.7억위안→5억위안) 확대됐다.
해외 매출의 성장과 함께 수익성도 제고됐다. 통상적으로 해외의 경우 국내 대비 판매단가가 높기 때문에 판매량이 늘어날수록 수익성이 좋아진다. 이에 더해 고환율에 따른 환차익도 영업이익에 온전히 반영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삼양식품이 우수한 경영실적을 이어감에 따라 투자자들의 기대 심리가 주가에 적극 반영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주가란 기업의 미래가치에 대한 평가다. 결국 투자자들이 삼양식품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는 셈이다. 시장의 의견처럼 이달 17일 보고서를 낸 5곳(DS·한화·IBK·대신·이베스트)의 증권사들은 이 회사의 평균 목표주가를 기존 30만4000원에서 50만2000원으로 65.1% 상향했다.
한유정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법인은 초기 안정화·세팅 과정이 끝나 주요 대형 거래처 입점 확대가 이어지고 있다"며 "중국법인은 2022년 2월 영업을 개시했으나 본격 영업을 시작한 것은 사실상 2024년이기에 판매 확대는 이제 시작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통상 1분기가 비수기인 점을 고려하면 엄청난 성장이다"며 "가파른 실적 상승세에 비하면 여전히 (주가는) 저평가 상태다"고 덧붙였다.
삼양식품은 올해 현지 맞춤형 전략 강화와 해외시장 판매채널 확장을 통해 실적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국가별 맞춤형 전략의 일환으로 최근 태국 내 마라 인기를 고려해 '마라불닭볶음면'을 론칭하고 광고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며 "지난해부터 서부지역을 시작으로 동부로 확대중인 주류 마켓 입점에도 가속도를 낼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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