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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투어 매각에 바라는 점
이세정 기자
2024.04.04 07:00:20
IMM PE 엑시트 결정…원매자, 인적자원 중요성 인지해야
이 기사는 2024년 04월 03일 08시 3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제공=하나투어)

[딜사이트 이세정 기자] 코로나19 팬데믹 여파에서 이제 막 벗어난 국내 여행업계가 한숨 돌리나 싶더니, 난데없는 인수합병(M&A) 이슈로 시끄럽다. 1위 업체인 하나투어가 M&A 시장 매물로 등장해서다.


기사를 쓰는 입장에서 M&A는 매우 흥미로운 주제다. 주인이 바뀌는 빅 이슈일 뿐더러 막대한 현금이 움직이는 만큼 시장 안팎의 관심이 쏟아질 수밖에 없다. 이달 1일 종가 기준(6만800원) IMM PE와 창업주들이 보유한 하나투어 주식가치는 약 2700억원이며, 경영권 프리미엄 30%를 고려할 경우 딜 규모는 35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하나투어가 M&A 주인공으로 부상한 것은 어찌 보면 좋은 일이다. 지난 3년 간 이어진 대외적 불확실성을 이겨내고 팬데믹 후유증에서 완전히 벗어났다는 점을 방증해서다. 특히 하나투어가 IMM PE 체제 아래 비주력 사업을 정리하는 방식으로 본업 경쟁력을 강화했을 뿐 아니라 고강도 인력 구조조정으로 비용절감을 진행한 터라 매력도가 높을 수밖에 없다.


하나투어의 유력한 원매자로는 아이러니하게도 야놀자와 호텔스닷컴, 트립닷컴 등 온라인여행사(OTA)가 꼽힌다. 항공권과 숙박, 레저사업에 공격적으로 뛰어들었던 이들 OTA는 그동안 여행사와 경쟁구도를 그려왔다. OTA는 전통 여행사와 달리 자유여행객에 초점을 맞췄으나, 뒤늦게 외연 확장을 위해 패키지 시장을 공략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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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OTA가 여행사들이 30년 넘게 쌓아온 경험치를 단숨에 모방하기란 쉽지 않았다. 예컨대 야놀자는 팬데믹 기간이던 2021년 아웃바운드(내국인의 해외여행) 사업 확대를 목표로 2940억원을 투입해 인터파크를 인수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매출 대부분이 항공권 발권 수수료에서 창출되고 있다. 이렇다 보니 여행사를 직접 인수하는 지름길을 택할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대형 PE들도 관심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여행사들의 실적 성장세가 향후 수년 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만큼 꾸준한 배당수익과 막대한 시세차익을 노려볼 만해서다.


그러나 마음 한켠에서는 막연한 불안감이 피어나고 있다. 통상 M&A가 마무리되면 새 주인은 가장 먼저 구조조정을 단행하기 때문이다. 빈 현금 곳간을 다시 메우기 위한 인력 감축은 흔한 일이다. 피인수 기업 임직원들이 최우선으로 '고용보장'을 요구하는 것도 이와 궤를 같이한다. 더군다나 인수 후보로 거론되는 OTA가 어플리케이션과 플랫폼 등 정보기술(IT) 관련 전문성을 강화하는데 모든 역량을 쏟아 붓고 있다는 점은 우려를 키우는 부분이다.


그러나 하나투어 원매자는 여행업 본질을 간과하지 말아야 한다. 고객과 대면하고 소통하는 '인적자원'이 곧 경쟁력이라는 점을 말이다. 팬데믹 기간 여행업계에는 비대면 트렌드가 확산했고 무게중심 또한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이동 중이다. 하지만 하나투어가 오랜 기간 축적한 노하우는 결국은 사람에서 나온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IMM PE 측이 창업주 측과 긴밀하게 협의한 뒤 인수자를 결정하겠다고 밝힌 점이다. 이번 매각 대상에 하나투어 창업주인 박상환 회장(6.53%)과 공동 창업주인 권희석 부회장(4.48%) 보유 지분이 포함된 영향이 없지는 않겠지만, 이윤만 쫓기보다 기업 존속성을 담보할 수 있는 인수기업을 찾겠다는 의미로도 해석할 수 있다.


IMM PE가 하나투어 매각을 공식화하지 않았고, 원매자 윤곽이 드러나지도 않은 상황에서 이 같은 걱정은 기우일 수 있다. 다만 직원들의 주인 의식이 고객 신뢰로 이어지고, 나아가 회사의 성장 원동력이 된다는 하나투어 경영철학을 잊지 말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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