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보람 기자] 최근 모두투어 사외이사 1명이 퇴임한 가운데 시장은 이 회사가 독립성을 갖춘 새 사외이사를 선임할 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사임한 이사가 우종웅 회장과 오랜 기간 인연을 이어온 인사였던 터라 사외이사의 독립성 우려를 키워왔던 까닭이다.
모두투어는 지난 10일 황인수 사외이사가 일신상의 이유로 자진 사임했다고 11일 공시했다. 이에 따라 모두투어 사외이사는 채준호 前 하나은행 영업기획부 부장만 남게 됐다.
황인수 사외이사는 경기대 관광경영학과를 졸업했고 NH농협여행 분사장을 역임하는 등 여행산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인물로 평가받는다. 모두투어가 황 이사를 선임한 것도 이러한 전문성에 기인했다.
하지만 그는 우종웅 회장과 함께 업계 모임인 '관우클럽'과 '관광인산악회'에 참여해 오는 등 모두투어 오너일가와 개인적 친분도 상당했던 인물이다. 이런 이유로 일각에선 황 이사가 오너와의 사적 관계로 인해 대주주를 견제해야 할 사외이사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겠냐는 지적이 제기되기도 했었다.
이에 시장에선 모두투어가 어떤 인사를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할 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앞서 사외이사의 독립성 문제가 대두 됐음에도 오너 일가가 밀어붙여 황 이사를 선임한 바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모두투어 관계자는 "황 사외이사가 개업을 위해 사임한 것으로 확인된다"며 "현재 사외이사 정족수(등기이사 가운데 4분의 1이상)에 문제는 없으나 신규 사외이사 선임 등에 대해 내부적으로 논의 중에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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