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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스정보통신, 호실적에도 저평가 지속…소극적 주주환원에 '밸류업' 요원
강울 기자
2026.01.20 07:15:13
합병 효과에도 PBR 0.53배 저평가…자사주 '연 1% 소각' 방침, 시장 기대 못 미쳐
이 기사는 2026년 01월 16일 14시 4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그래픽=딜사이트 오현영 기자)

[딜사이트 강울 기자] 나이스정보통신이 계열사 흡수합병을 통해 외형과 수익성을 동시에 잡으며 뚜렷한 실적 개선을 이뤄냈지만, 기업가치는 여전히 순자산의 절반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최근 회사가 밸류업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자사주 소각 카드를 꺼내 들었으나, 저평가를 해소하기엔 턱없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나이스정보통신은 지난해 나이스페이먼츠를 흡수합병한 이후 외형과 수익성이 모두 크게 개선됐다. 지난해 3분기 기준 매출액은 2864억원으로 전년동기(2465억원)대비 16.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78억원으로 전년동기(97억원)대비 82.7% 증가했다. 


지난해 나이스정보통신의 주가는 실적 개선에 더해 애플페이 도입 기대와 대형 가맹점 거래 확대가 맞물리며 꾸준한 상승 흐름을 보였다. 하지만 기업가치 제고는 여전히 제한적인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평가가 이어져 왔다.


기업가치 저평가가 이어지면서 지난해 7월 밸류파트너스자산운용은 나이스정보통신에 보유 현금을 활용한 적극적인 주주환원과 대규모 자사주 매입·소각을 요구하는 주주서한을 전달하기도 했다. 당시 나이스정보통신은 인수합병과 투자 재원 활용 등을 포함해 다양한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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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후에도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나이스정보통신의 PBR(주가순자산비율)은 0.53배로 시가총액이 회계상 순자산 가치의 절반 수준에 그치고 있다. 나이스정보통신의 기업가치가 여전히 시장에서 저평가 되고 있다는 뜻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최근 나이스정보통신이 내놓은 자사주 소각 방침도 기업가치를 제고하는데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나이스정보통신은 지난해 12월 자사주 소각 방침을 공식화했다. 나이스정보통신은 2026년부터 2028년까지 3년 동안 매년 발행주식수의 1% 이상을 소각하고, 순이익의 5% 이상을 소각 재원으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장기간 이어진 기업가치 저평가를 해소하고 자본 효율을 높이기 위한 주주환원 정책의 일환이다. 나이스정보통신 관계자는 "자사주 소각은 주주가치 제고를 염두에 둔 결정"이라며 "약속한 대로 배당과 자사주 소각을 단계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시장은 나이스정보통신의 자사주 소각 방침이 밸류업 전환의 신호로 해석될 수는 있지만 체감 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지적한다. 소각 규모와 속도가 모두 제한적인 데다 즉각적인 대규모 소각이나 주가 수준과 연동된 자동 매입 구조가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실적과 현금 창출력이 빠르게 개선된 것에 비해 자사주 소각 규모는 보수적인 수준에 그치면서 시장의 기대치와 온도차가 있다는 지적이다.


또한 나이스정보통신이 배당을 점진적으로 확대하고 있지만, 배당은 현금 흐름의 일부를 분배하는 방식인 반면 자사주 소각은 자본 구조 자체를 조정하는 수단이라는 점에서 효과에는 차이가 있다는 평가다.


시장에서는 향후 나이스정보통신의 기업가치 제고가 합병 이후 확대된 자본 여력을 성장을 위한 재투자와 주주환원 사이에서 어떻게 배분하는 지에 달렸다는 분석이다. 형식적인 밸류업 선언을 넘어 보다 분명한 자본 정책이 제시되지 않는 한 나이스정보통신의 저평가가 단기간에 해소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자사주 소각을 하겠다는 방향성 자체는 긍정적이지만, 연간 1% 수준의 장기 분산 소각으로는 PBR 0.5배대 저평가를 단기간에 해소하기는 어렵다"며 "적극적인 밸류업을 의도했다기보다 주주환원 요구에 대한 방어적 대응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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