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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블라인드펀드 조성 '에이치PE', 신흥강자 급부상
김진배 기자
2023.08.17 06:30:18
⑧ 2000억 1차 클로징 눈앞...한수재 대표 중심 공격 투자 전망
이 기사는 2023년 08월 16일 11시 1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김진배 기자]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에이치프라이빗에쿼티(이하 에이치PE)가 3000억원 규모 블라인드펀드 결성에 한 발 다가섰다. 최근 2000억원 가량의 자금조달을 마치며 1차 클로징을 준비 중이다. 펀딩 난이도가 급상승한 상황에서 이뤄낸 쾌거다. 회사는 하반기 추가 자금을 매칭(matching)해 연말까지 펀드 결성을 마무리 한다는 방침이다.


에이치PE는 누적 운용자산(AUM)이 1조원에 달하는 중형급 하우이지만, 업계엔 상대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았다. 지난해 2월 메디치인베스트먼트(이하 메디치)의 PE부문을 인적분할해 설립한 곳이기 때문이다. 당시 메디치는 1조3000억원에 달하는 AUM을 운용했는데 분사 과정에서 9000억원 가량을 에이치PE로 이관됐다.


◆ 첫 '블라인드펀드'로 이어진 프로젝트펀드 성과


에이치PE는 메디치 시절을 포함해 현재까지 총 13개 회사에 투자를 단행했다. 에이치PE는 모든 투자를 프로젝트펀드를 통해 진행했는데 매번 새롭게 자금을 조달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다. 분사 이후 발 빠르게 블라인드펀드 조성에 나선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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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까지 펀드 조성 작업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기관투자자들이 자금을 보수적으로 출자하는 분위기 속에서도 상당수의 투자자들이 자금 지원을 약속했다. 그간 성공적으로 트랙레코드(투자이력)를 쌓아온 덕분이다.


에이치PE의 대표적인 포트폴리오는 중견 벌크선사 '폴라리스쉬핑'이다. 회사의 첫 투자처이자 복수의 펀드를 활용해 가장 많은 자금을 투입한 곳이기도 하다. 에이치PE는 지난 2012년부터 수차례에 걸쳐 총 4600억원 상당을 투자했다. 


회사는 당시 대출형태로 자금을 넣는 등 폴라리스쉬핑 현금흐름에 비례해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도록 구조를 짰다. 이 덕분에 단기간에 투자원금 이상을 엑시트(투자회수) 할 수 있었다. 이후 보유한 지분을 매각하는 과정에서 기업공개(IPO) 및 펀드 교체 등에 실패하기도 했으나 최종적으로 호반건설에 모든 주식을 넘기며 성공적으로 투자를 마무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수익률이 가장 높았던 투자는 아이티엠반도체다. 에이치PE는 2016년 282억원 규모 프로젝트펀드를 조성해 나이스그룹 계열사인 아이티엠반도체와 서울전자통신에 각각 210억원, 55억원을 투자했다. 당시 아이티엠반도체는 2차전지 배터리 보호회로 사업 확대를 위해 자금을 조달했다. 최근과 달리 2차전지가 각광받지 못하던 때지만 에이치PE는 회사 성장성을 믿고 과감하게 투자를 단행했다.


성과는 곧장 나왔다. 2018년 나이스그룹이 콜옵션(매도청구권)을 행사해 에이치PE가 보유하고 있던 278만6246주 중 일부(139만2643주)를 사갔다. 이듬해에는 회사가 코스닥 시장에 입성하며 구주(44만주)를 매각했고 이후 시장에서 나머지 지분을 처분했다. 에이치PE는 아이티엠반도체에서 투자원금 대비 2배 이상의 수익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2017년 총 2860억원을 투자한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앞으로 고수익이 기대되는 포트폴리오다. 내년 IPO가 예정돼 있다. 본래 올해 상장을 추진하려고 했지만 시장 상황을 고려해 내년을 기약하는 쪽으로 회사와 에이치PE가 의견을 모았다.


IPO가 미뤄지며 올해부터 가능했던 풋옵션(매수청구권) 시기도 조정했다. 내년 4월부터 행사 가능하도록 하되 회사 요청에 따라 1년 연기할 수 있다는 옵션을 넣었다. 최종적으로 2025년까지 IPO가 이행되지 않으면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이자를 포함한 약 3500억원을 에이치PE에 돌려줘야 한다. 에이치PE는 원금대비 22% 이상의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셈이다.


◆ 한수재 대표 중심 지배구조, 공격 투자 전망


에이치PE는 메디치로부터 분사할 당시 인적분할 형태로 진행하면서 동일한 주주구성을 갖고 있다. 당시 메디치의 주요주주는 한수재·배진환 대표가 각각 지분 23.7%씩을 보유하고 코스닥 상장사인 아이디스가 5.2%를 보유하는 형태였다. 나머지 지분은 메디치가 자사주 형태로 보유하고 있었다.



에이치PE가 분사한 이후 두 회사는 모두 지배구조 변화를 맞이했다. 두 회사 모두 같은 비율로 일부 자사주 소각 및 감자를 진행했다. 이후 한 대표와 배 대표는 각자가 대표로 있는 에이치PE와 메디치에서 회사가 보유한 자사주를 매입해 지분을 51%까지 끌어올렸다. 


두 회사에 남은 자사주는 2대주주로 밀려난 상대회사 대표와 아이디스가 취득했다. 이렇게 에이치PE의 주주구성은 한 대표 51%, 배 대표 39%, 아이디스 10%로 변경됐다. 메디치는 이와 반대인 배 대표 51%, 한 대표 39%, 아이디스 10%로 주주가 구성됐다.


한 대표를 중심으로 하는 지배구조 개편이 완료되자 업계에서는 에이치PE가 앞으로 한층 공격적인 투자를 전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에이치PE 구성원 대부분이 한 대표와 장기간 합을 맞춰온 인력들이기 때문이다.


특히 한 대표와 KTB투자증권부터 메디치 시절을 모두 함께한 조성권 부대표, 김도윤 상무와의 호흡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이 세 명의 핵심운용인력은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함께 고민하며 PE투자를 결정해왔다. 블라인드펀드 결성 이후 신속한 투자가 예상되는 이유다.


IB 업계 한 관계자는 "에이치PE는 유난히 펀딩 난이도가 높았던 지난해부터 트랙레코드를 기반으로 차근차근 자금을 조달해왔다"며 "하반기에는 무리 없이 목표 결성금액을 모두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어 "펀드 결성이 마무리되면 한 대표의 리더십을 통해 발 빠른 투자가 진행될 것"이라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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