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
뉴스 랭킹 이슈 오피니언 포럼
산업 속보창
Site Map
기간 설정
KB금융지주_늘봄학교(1)
제주 청광골든우드리조트, 수년째 공사 중단
김현진 기자
2023.05.15 08:20:42
청광건설 2017년 사업지 인수…이듬해 분양 후 매각 추진
공사비 639억원 책정…자재비 급등에 공사비 인상 불가피
이 기사는 2023년 05월 11일 17시 1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김현진 기자] 청광건설이 자체개발사업으로 진행하는 '청광리조트 제주 골든우드'의 공사 중단 기간이 길어지고 있다. 당초 계획대로라면 이미 완공했어야 하지만 분양 및 매각에 모두 실패해 수년째 방치돼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부터 청광건설이 공사 재개를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공사비 인상과 더불어 시장 상황이 좋지 않아 수익성을 확보하긴 어려울 전망이다.

청광리조트 제주 골든우드는 제주 서귀포시 색달동 1419 일원에 위치하며 지하 2층~지상 4층 2개 동으로 구성됐고 연면적은 1만5438㎡다. A동과 B동 객실수는 각각 85개, 76개로 총 161개 객실을 보유하고 있다. 청광건설이 자체사업으로 진행하는 곳으로 시행과 시공 모두 해당 건설사가 담당한다.


청광건설은 2017년 3월 제주도 서귀포시 색달동 1419~1420 토지 및 지상 미완성 건축물 일체에 대한 유형자산 양수를 결정했다. 양수금액은 227억원으로 이 중 토지가격은 68억원에 달한다. 2016년 말 기준 청광건설의 자산총액이 696억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자산총액 대비 32.63%에 해당하는 금액을 자체개발사업에 투자한 셈이다.


청광리조트 제주 골든우드 현장. (제공=딜사이트)

청광리조트 제주 골든우드가 들어서는 사업지는 2013년 초까지만 해도 개인이 소유하고 있었다. 2013년 11월 팰리스오브드림이라는 회사가 해당 부지를 14억원에 매입했고 KB부동산신탁을 신탁사로 지정하며 본격적인 개발사업에 착수했다. 청광리조트 제주 골든우드 공사기간이 2014년 1월부터 2023년 4월인 점을 고려하면 현재 색달동 1419 부지에 있는 미완성 건축물은 팰리스오브드림이 진행했던 사업의 잔재물로 보인다.


청광건설이 처음부터 청광리조트 제주 골든우드 사업을 방치한 것은 아니다. 사업 진행을 위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2018년 분양홍보관을 개관하며 분양에 나섰다. 같은 해 10월 해당 사업장이 돌연 매물로 나왔던 점을 고려하며 당시 분양은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 청광건설은 매각 희망가로 550억원을 제시하며 해당 사업장을 처분하려 했지만, 매수희망자는 나타나지 않았고 이후 사업은 더 이상 진행되지 않았다.

관련기사 more
다인로얄팰리스2차, 경매 절차 밟는다 DS네트웍스, 자산 효율화로 실적 방어 루시아청담 514, 사업 성패 '최후 기로' KH강원개발, 알펜시아 빌라쥬700 부지 매각

청광건설이 다시 사업을 진행하려고 시작한 시기는 지난해 하반기부터다. 지난해 9월 무궁화신탁과 부동산담보신탁계약을 체결했다. 비슷한 시기 동서울신용협동조합으로부터 50억원가량을 대출받았다. 대출 내역을 보면 근저당권 설정을 통해 약 5억원, 우선수익자 지위 확보를 위한 신탁계약을 통한 대출 50억원 등이다.


올해 들어서는 사업 진행을 위한 직원 채용에도 나섰다. 청광건설은 지난 1월30일부터 2월28일까지 채용 사이트를 통해 청광리조트 골든우드 사업개발·분양관리 부문 사원을 모집한다는 내용의 공고를 냈다. 청광건설 측은 공사 재개에 대해 문의하자 "재준비 중"이라고만 답변하고 말을 아꼈다.


지금 공사를 재개한다고 해도 당초 예상했던 수익을 기대하긴 어렵다. 우선 원자재 가격 상승 여파로 인해 공사비 인상이 불가피하다. 청광건설은 사업을 계획했던 2018년 청광리조트 제주 골든우드 공사비를 639억원으로 책정했다. 최근 건설자재 가격이 천정부지 치솟은 상황을 고려하면 공사비는 이보다 높아질 수밖에 없다. 실제로 공사비 가격변동을 보여주는 건설공사비지수(2015년=100)는 2021년 3월 126.14였지만, 지난해 3월 143.74로 올랐고 올해 3월에는 151.11까지 상승했다.


현재 제주도 서귀포시 호텔·리조트 시장 상황이 좋지 않다는 점도 악재다. 해당 지역 주변에 제주 신화월드가 2019년 개장하는 등 공급도 늘어났다. 수요자들도 고급화된 호텔과 리조트를 선호해 청광리조트 제주 골든우드와 같은 소규모 리조트에 수요가 유입되긴 어렵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제주도 호텔·리조트 시장은 해외 관광객이 많이 들어와야 좋아지는데 지금은 중국 관광객이 급격히 감소한 상황"이라며 "내국인 수요가 늘긴 했지만, 그들은 주로 공항 근처나 고급화된 호텔, 리조트를 선호하기 때문에 공항에서 거리가 먼 서귀포시의 일반 호텔이나 리조트는 살아남기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청광건설은 최근 자진 상장 폐지 절차를 밟고 있다. 2013년 출범한 코넥스 시장에 상장한 지 10년 만이다. 청광건설은 상장 유지에 따른 비용 부담이 커져 자진 상장 폐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청광리조트 제주 골든우드 현장. (제공=딜사이트)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LG전자4
lock_clock곧 무료로 풀릴 기사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more
딜사이트 회원전용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회원가입
Show moreexpand_more
에딧머니성공 투자 No.1 채널 more
딜사이트 벤처캐피탈 포럼
Infographic News
금융 vs 법률 vs 회계자문 실적
Issue Today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