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
뉴스 랭킹 이슈 오피니언 포럼
산업 속보창
Site Map
기간 설정
딜사이트S 더머니스탁론
넘치는 자신감 "수년 내 자본 정상화"
최보람 기자
2023.04.13 08:10:22
②자본전입 카드는 NO…회사실적-주주가치 간 괴리 상당할 듯
이 기사는 2023년 04월 12일 10시 4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진=에어부산)

[딜사이트 최보람 기자] 에어부산이 엔데믹 특수를 계기로 자본정상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억눌려 있던 해외여행 수요가 회복된 만큼 순이익 반등으로 팬데믹 기간 쌓인 5000억원 안팎의 결손금을 해소하겠단 것이다. 다만 시장은 에어부산의 계획이 현실화 될 지에 대해선 의심의 눈초리도 보이고 있다. 여행수요의 지속 여부에 물음표가 달렸고 자본전입 등 인위적 재무개선안을 시행하지 않은 만큼 기대보다 결손해소에 많은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연초 실적에 대해 "작년 말부터 해외여행이 재개된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조심스레 올해 역대급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올 1분기의 경우 자세한 수치를 확인할 순 없지만 순이익이 흑자전환 했을 가능성도 있다"며 "한층 개선된 실적을 바탕으로 수년 내 결손금을 해소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실적 개선을 이룬 배경에는 해외여행 수요가 쏠린 일본노선에 집중한 사업구조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 회사는 모기지인 김해공항을 통해 부산-일본(도쿄, 오사카, 삿포로, 후쿠오카)노선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또한 작년부턴 인천공항에서도 일본과 동남아 노선을 취항하는 등 사업영역도 확장, 엔데믹 특수 덕을 톡톡히 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LCC업계의 관심사는 에어부산이 실제 1분기에 순이익 흑자전환을 이뤘을 지에 쏠려 있다. 영업흑자 규모가 크게는 100억원 규모에 이르는 영업외비용을 상쇄할 정도로 컸음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통상 항공사는 영업자산인 비행기를 임차(리스)해 쓰는데 이에 수반되는 리스비용은 영업외비용에 산입되는 터라 영업이익과 순이익 간의 괴리가 큰 편이다. 에어부산의 경우만 봐도 작년 영업적자규모는 813억원인데 반해 순손실은 1504억원에 달했다. 411억원의 외환차손 및 평가손실과 함께 318억원 가량의 리스관련 이자가 영업외비용에 산입된 결과였다.

관련기사 more
에어부산, 16분기 만에 흑자·최대실적 '겹경사' '아시아나 리스 효과' 소거 리스크 영구채 딜레마 해소 방안은 결손 1조, 통합 전 체질개선 고민

에어부산이 조심스레 순이익 기대하고 있는 건 부채구조를 이원화한 점도 한몫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 회사는 작년 말 기준 운영자금조로 빌린 1410억원 가량의 부채 가운데 1200억원을 영구전환사채(영구채)로 조달했다. 영구채는 원금 및 이자지급의 의무가 있는 만큼 부채성격을 띄지만 만기가 길고 발행자(채무자)가 만기를 연장할 수 있다는 이유로 자본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영구채 이자 상환에 따라 재무제표 상 현금자산이 줄어들 순 있지만 손익계산서에는 영향을 끼치지 못하는 것이다.


회사의 전망대로 시장은 올해 여객수요 회복에 힘입어 다수 LCC가 호실적을 낼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수년 내 결손을 털어내겠다는 에어부산의 기대가 현실화되기는 역부족이란 반응도 적잖이 나오고 있다. 결손 규모가 워낙 크다는 이유에서다. 작년 말 기준 에어부산의 결손금은 4920억원으로 이를 해소키 위해선 최소 동액의 누적 순이익이 필요하다. 에어부산의 종전 최대 순이익이 2016년에 기록한 285억원임을 고려하면 산술적으로 결손을 이익잉여금으로 전환하는 데 17.3년이 걸릴 것으로 추정된다.


해외여행 수요 확대 현상이 지속되지 않을 거란 전망도 우려스런 대목으로 꼽히고 있다. 전통적 비수기인 2분기 들어 이용객이 줄어들고 있어서다. 


LCC 한 관계자는 "1분기만 해도 LCC들이 영업이익 흑자전환을 노려볼 만큼 호황이었지만 4월부터 예약률이 예년과 비슷한 수준에 머물고 있다"며 "온전히 순이익을 내기 위해선 2분기와 연말을 제외한 4분기에 수익성을 방어하거나 적자를 최소화하는 방법밖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에어부산이 회계적 기법을 통한 결손해소를 고려해 볼 필요성도 일각서 제기하고 있다. 유상증자, 영구채발행 등에 따라 잡혀 있는 5011억원의 자본잉여금을 이익잉여금으로 전입할 경우엔 결손금 전액을 털어낼 수 있어서다. 이 같은 결손해소는 주주가치를 제고하는 측면에서도 긍정적이란 평가를 받곤 한다. 상법상 결손상태에선 기업이 배당이나 자기주식 매입 등의 주가부양 및 주주환원 정책을 펼 수 없다는 점에서다.


이와 관련해 에어부산은 영업실적 위주로 결손금을 지우겠단 방침을 고수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아직 자본전입 등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결손을 털어내는 데)상당한 시일이 걸릴 군 있겠지만 올해 실적은 팬데믹 이전보다도 향상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는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엘지유플러스
lock_clock곧 무료로 풀릴 기사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more
딜사이트 회원전용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회원가입
Show moreexpand_more
에딧머니성공 투자 No.1 채널 more
KB금융지주_늘봄학교(4)
Infographic News
회사채 발행금액 Top10 그룹
Issue Today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