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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家 양영·수당재단 활용법
유범종 기자
2023.04.12 08:00:22
⑪그룹 지배력 강화·원활한 승계수단 역할 톡톡
이 기사는 2023년 04월 11일 10시 1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 (제공=삼양그룹)

[딜사이트 유범종 기자] 삼양그룹 계열 양영재단과 수당재단이 본래 목적인 공익사업뿐 아니라 오너일가의 지배력을 높이는데 핵심 주춧돌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 재단이 보유한 지주회사 지분율이 8%를 웃돌아 향후 오너 4세로의 승계에서도 그룹을 장악할 수 있는 수단으로 활용될 것이란 게 시장의 전망이다.


삼양그룹이 보유한 두 개의 공익재단인 양영재단과 수당재단은 올해 3월말 기준 그룹 지주회사인 삼양홀딩스 지분 5.4%와 3.1%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두 재단의 지분율을 합치면 무려 8.5%로 사실상 최대주주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위치에 올라있다.


통상적으로 기업이 재단을 운영할 때 지배구조 정점에 있는 기업의 지분율이 최대 5%를 넘지 않는 것을 감안하면 삼양그룹 재단의 지분은 상당히 높은 편이다. 이는 두 재단 모두 성실공익법인으로 지정돼 증여세 대상에서 제외된 영향이 크다.


삼양그룹 관계자는 "당초 세법상 공익법인은 지분 5%를 초과하면 증여세 대상이 됐지만 양영·수당재단의 경우 성실공익법인으로 해당 규정을 적용 받지 않았다"며 "그러다 작년 세법 개정으로 성실공익법인 여부와 상관없이 공익법인의 경우 10%까지 지주회사 지분 보유가 가능해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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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현재 두 재단 이사장은 모두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이 겸임하고 있다. 또한 수당재단은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에 포함된 재단이다. 양영재단은 김연수 창업주의 작고 이후 특수관계인에서는 분리됐지만 여전히 그룹 주력사인 삼양홀딩스와 삼양사 등을 특수관계인으로 두고 있어 두 재단 모두 오너일가의 지배력과 무관치 않다.


지배구조에서 재단의 위치가 더욱 도드라지는 건 삼양그룹의 특별한 경영체제에서도 이유를 찾을 수 있다. 삼양그룹은 고(故) 김연수 창업주로부터 출발해 대표적인 친족 공동경영으로 정평이 나있다. 창업주의 자식들인 오너2세들은 '형제경영'을 펼쳤고 오너3세로 넘어오면서는 확장된 '사촌경영' 체제가 확립됐다. 실제 2011년 삼양홀딩스 출범 이후 현재까지 그룹의 중심은 오너3세인 김윤·김량·김원·김정 등 4인의 사촌 회장단이 꾸려가고 있다.


사촌경영을 하다 보니 삼양홀딩스의 지분구조도 상당히 복잡하다. 국내의 여타 일반적인 기업들처럼 오너 한 명이 다수의 지분을 가지고 기업 지배하는 것이 아닌 오너일가 구성원들이 지분을 쪼개서 가지고 있는 형태다.


삼양홀딩스 주요 주주 구성. (출처=금융감독원 공시)

삼양홀딩스의 주주 구성을 보면 김원 삼양사 부회장이 6.15%로 개인 최대주주에 올라있다. 이어 김정 삼양사 사장이 5.61%,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이 4.03%의 지분을 각각 보유하며 사촌간 큰 지분 격차를 가져가지 않고 있다. 이렇다 보니 그룹 양대 재단이 보유한 8.5%의 지분은 오너일가의 가장 든든한 우호지분으로 이들이 외부세력을 견제하고 그룹 장악력을 공고히 하는데 큰 역할을 할 수밖에 없다.


두 재단의 역할은 향후 승계 과정에서도 빛을 발할 전망이다. 오너 3세 회장단의 나이는 1953년생인 김윤 회장을 필두로 60대를 훌쩍 넘어선 만큼 4세로의 후계 준비 과정에서 이들 재단을 지배력 구축 수단으로 활용할 가능성이 높아서다.


시장 관계자는 "삼양그룹의 두 개 재단은 모두 오너일가의 특수관계인이거나 주력계열사들의 특수관계인으로 묶여있기 때문에 사실상 지배구조의 중요한 한 축으로 볼 수 있다"며 "단순히 공익 활동과 절세를 위한 수단뿐만 아니라 오너일가 지배력 강화와 나아가 원활한 승계작업에도 톡톡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삼양그룹 오너 4세들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인물은 김건호 휴비스 사장이다. 그가 4세들 가운데 유일하게 경영일선에서 활동하고 있는 데다 가장 많은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까닭이다. 김 사장은 2014년 그룹에 입사해 2021년 화학부문 관계사인 휴비스 사장으로 선임됐고, 지난달 부친인 김윤 회장이 장내매도한 지분 0.69%를 매입하며 오너가 중 5번째 많은 주식(2.92%)을 보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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