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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인테크놀로지-日 MUFG·미즈호은행 '삼인사각'
이재아 기자
2023.04.11 08:08:33
⑧매년 차입금 조달…금융이자로 국내 자금 유출
이 기사는 2023년 04월 05일 14시 1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출처=삼양화인테크놀로지)

[딜사이트 이재아 기자] 삼양화인테크놀로지가 일본으로 국부를 유출하고 있단 지적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법인 설립 직후부터 일본의 주요 시중은행 두 곳(MUFG은행·미즈호은행)에서 장·단기 차입금을 빌린 뒤, 금융이자를 매년 지급해 온 까닭이다. 더욱이 자금을 차입한 은행들이 소위 '전범기업'으로 분류된 터라 시장의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삼양화인테크놀로지는 2014년 주식회사 삼양사와 일본 미쓰비시화학이 체결한 합작투자계약으로 설립된 법인이다. 각사가 회사 지분을 50%씩 보유했으며, 이온교환수지의 제조 및 판매를 주력으로 삼고 있다.


이 회사는 사업 운영상 부족한 일반자금·시설자금을 MUFG은행, 미즈호은행 등에서 조달받는 대신 금융이자를 지급 중이다. 지난 2월엔 MUFG은행에 단기차입금 45억원에 대한 이자(4.53%)를 지급했다. 이는 같은 시기 농협은행(4.30%), 수출입은행(2.66%) 등 국내 시중은행에서 조달한 차입금보다 높은 이자율이다. MUFG은행은 2016년부터 만기일이 도래하면 계약기간을 연장하는 방식으로 삼양화인테크놀로지를 꾸준히 지원해왔기에 앞으로도 이자 유출이 계속 이뤄질 것이란 게 시장의 관측이다.


장기차입금 규모는 더 크다. 삼양화인테크놀로지는 지난 2015년 MUFG은행과 미즈호은행으로부터 약 300억원을 차입했다. 2017년 9월 25일부터 2025년 6월 25일까지 분할상환 중이며, 작년 말 기준 MUFG은행엔 43억7500만원에 대한 이자(2.83%~3.07%), 미즈호은행엔 48억4300만원 이자(LIBOR+0.75%)를 지출했다. 매년 일본 소재 은행으로 향하는 장·단기 차입금 금융이자만 5억원 이상이었던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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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삼양화인테크놀로지가 차입금을 빌려 이자 명목으로 돈을 지급하는 은행이 소위 전범기업 산하 은행이거나, 과거 한국 금융을 장악했던 악질은행으로 분류된단 점이다. MUFG은행은 일제 강점기 3대 전범기업 중 하나인 미쓰비시그룹 계열은행으로, 도쿄 미쓰비시은행과 UFJ은행이 합병해 탄생했다. 미쓰비시 상사, 미쓰비시 중공업과 함께 그룹의 핵심 기업이다.


미즈호은행의 경우 일본 제일은행이 전신이었으며, 이 은행 역시 한국 정부의 화폐 개혁을 방해하고 일본이 한국 금융을 장악하도록 지원한 이력이 있다. 제일은행은 앞서 분할·합병을 거듭하다 2013년 이후부터 미즈호은행의 일부로 남아있다. 두 은행이 일제강점기 한국 역사와 악연이 있는데다, 삼양화인테크놀로지 법인 설립 직후부터 차입금에 대한 금융이자 유출이 이어지고 있어 이를 바라보는 시장의 시선은 따갑다.


한편 금융이자 외 일본으로 흘러들어가는 돈은 더 있다. 미쓰비시화학과 삼양사가 삼양화인테크놀로지 설립 당시 이온수지생산기술 등에 대한 라이선스계약을 맺었기 때문이다. 삼양화인테크놀로지는 삼양사와 서브라이선스계약을 체결한 관계로, 회사가 활용하는 이온교환수지 제조·생산기술 로열티 일부도 매년 미쓰비시화학으로 지급되는 구조다.


삼양화인테크놀로지가 지출하는 로열티의 정확한 금액은 알 수 없으나, 통상 로열티는 매출액 대비 특정 요율을 곱해 계산한다. 최근 3년만 봐도 이 회사 매출 규모가 ▲2020년 413억원 ▲2021년 455억원 ▲2022년 504억원 등 지속 성장한 점을 감안하면 로열티로 새어나가는 돈도 점점 많아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대해 삼양화인테크놀로지 관계자는 "삼양사와 미쓰비시화학 양사간 합작법인이다 보니 설립 당시 각국 주요 은행으로부터 사업운영과 확장을 위한 자금조달이 필요했고, MUFG은행과 미즈호은행이 그 대상으로 선정됐었다"라며 "거래 은행을 변경하는 데는 금리 등 여러 요소가 고려돼야 하는데, 최소한 차입금 상환이 완료되기 전까진 차입처를 바꿀 계획이 없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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