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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리스크 극복이 과제
김민기 기자
2023.03.27 08:03:22
② 매출 늘었지만 애플 의존도 증가 우려
이 기사는 2023년 03월 23일 12시 0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김민기 기자] LG이노텍이 지난해 애플과 거래로 발생한 매출은 15조2112억원으로 전년도 11조1924억원 대비 36%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6조4618억원과 비교해서는 135%나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 LG이노텍 매출 19조5894억원 중 애플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77%를 넘어가면서 애플의 부품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수준에 이르렀다. 과도한 의존도로 인해 '애플 리스크'가 커지면 영업이익률 또한 낮아져 수익성 악화가 우려된다.


23일 LG이노텍의 2022년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애플에 대한 매출액은 광학솔루션, 기판소재 사업부문 등에서 15조2112억원을 기록했다. 광학솔루션사업부는 핵심 고객사인 애플에 카메라모듈 등을 공급하는 사업부다. 아이폰 판매량에 비례해 실적이 달라지는 구조다.


◆ 확대되는 애플 의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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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LG이노텍의 애플 의존도는 점점 커지고 있다. 애플에 대한 거래매출액 비중은 2013년 31%에서 2016년 36.91% 수준이었으나 2017년 53.64%으로 50%를 넘겼고 2018년 58%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전후로 2019년 61.75%, 2020년 67.72%, 2021년 74.88%으로 급등했다. 지난해에는 77%를 넘어가면서 80%를 육박하고 있다.


애플 매출도 2016년 2조1239억원에서 2017년 4조986억원, 2018년 4조6563억원, 2019년 5조1261억원, 2020년 6조4618억원, 2021년 11조1924억원, 2020년 15조2112억원으로 지속적으로 늘어났다. 



사업부별로 매출 비중을 살펴봐도 애플에 카메라모듈을 공급하는 LG이노텍 광학솔루션사업부 매출 비중은 사상 처음 80%를 넘기면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광학솔루션 매출은 15조9649억원으로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1.49%다. 기판 소재는 1조6937억원으로 8.64%, 전장부품은 1조4464억원으로 7.38%, 기타는 4845억원으로 2.47%다.


광학솔루션사업부 매출 비중은 2020년 74.0%, 2021년 79.3%를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80%를 돌파했다. 반면 기판소재사업부 매출 비중은 2020년 12.8%에서 2022년 8.6%로 낮아졌다. 전장부품사업부도 같은 기간 9.5%에서 7.4%로 떨어졌다.


그동안 LG이노텍은 애플 의존도를 낮추고 미래 신사업 발굴·육성을 통해 사업 다각화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강조했지만 정작 애플 의존도는 더욱 커지는 상황이다.


◆ 수익성은 하향세 


무엇보다 애플 의존도와 매출은 늘었지만 오히려 영업이익은 줄면서 수익성 면에서는 악화되는 상황을 겪었다. 실제 LG이노텍 광학솔루션사업부는 지난해 영업이익 8770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대비 5.1% 감소했다. 광학솔루션사업부의 영업이익이 줄어든 것은 2018년 이후 4년 만이다.


신사업으로 키우고 있는 기판소재사업부는 3762억원으로 전년도 3627억원 수준이었고, 전장부품사업부도 576억원 적자에서 165억원 적자로 적자폭을 다소 줄였지면 여전히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수익성 악화도 지속되고 있다. 영업이익률의 경우 2021년 8.5%까지 증가했지만 지난해 6.5%로 하락했다. 특히 지난해 4분기 매출은 6조5477억원으로 14.4%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60.4%나 줄어든 1700억원에 그쳤다. 분기 기준 영업이익은 2021년 2분기 1519억원 이후 가장 낮은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1~3분기 8%대를 유지했던 영업이익률도 2.6%로 급감했다.


특히 애플이 지난해 10월 중순부터 폭스콘 정저우 공장이 코로나 방역 조치에 반발한 이탈과 시위로 생산에 차질을 빚으면서 이로 인한 여파가 고스란히 LG이노텍에 전가된 것으로 분석된다.


◆ 암울한 1분기 


올해 1분기는 더 암울하다. 증권가에서는 LG이노텍의 연결 기준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9.1% 감소한 1135억원, 매출액은 같은 기간 15.4% 증가한 4조56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애플 아이폰14 판매 둔화 및 고정비 부담 증가, 반도체 기판 매출 감소 등으로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 것이라는 예상이다. 향후 전망도 녹록지는 않다. 하반기 아이폰 15 출시로 인해 실적 반등이 있을 것이라는 예측도 있지만 글로벌 스마트폰시장이 2015년 이후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출하량이 정체되고 있어 LG이노텍의 성장성과 수익성에도 부정적인 영향이 클 것으로 분석된다.


과거 일본의 디스플레이 회사 JDI도 애플의 디스플레이 부품 수요 증가를 예상하고 대규모 투자를 했는데 이 조치로 결국 심각한 재정적 어려움에 빠지게 된 바 있다. 통상 애플이 세 개의 서로 다른 공급업체로부터 핵심 부품을 공급받는 점을 생각해 보면 애플은 제3의 카메라 모듈 공급처를 찾을 가능성도 크다. 


고의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생산차질 이후 이연 수요가 예상보다 못하고 카메라 모듈의 수익성이 레벨다운됐다"면서 "LG이노텍의 1분기 매출 4조4600억원, 영업이익 1046억원으로 컨센서스를 25% 하회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양승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애플 아이폰14의 수요가 중국 시장에서는 프로모션에 따라 소폭 반등이 확인되지만 유럽과 북미시장에서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 비춰 볼 때 아이폰 의존도가 높은 광학솔루션과 기판사업부의 실적부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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