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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도 랠리 속 '베이비스텝' 예상 확대
노우진 기자
2023.03.15 09:00:22
예상 부합한 2월 CPI, 인플레 압력 강하지만 SVB 사태 여파도 무시 못 해
이 기사는 2023년 03월 15일 09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노우진 기자] 14일(현지시간) 미국 증권시장이 상승 마감했습니다.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대체로 예상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나온 가운데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로 급락했던 지역 은행의 주가가 반등한 덕분인데요. 인플레이션 압력이 아직 강하다는 신호가 나오기는 했지만, 곧 열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가 0.25%포인트 오를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으며 투자심리를 부추겼어요. 다만 최근 변수로 부상한 금융시장의 혼란이 다시 커진다면, 연방준비제도(Fed)의 결정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초미의 관심사였던 CPI부터 봅시다. 이날 나온 2월 CPI는 전월 대비 0.4%, 전년 대비 6.0%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블룸버그와 다우존스가 각각 집계한 시장 예상치와 같은 수준이었죠. 전년 대비 수치의 경우, 지난 1월에 기록한 6.4%보다 상승 폭이 줄어든 셈입니다. 2021년 9월 이후 가장 적게 상승한 수치죠.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농산물을 뺀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5%, 작년 대비 5.5% 올랐는데요. 전년 대비 수치는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고, 전월 대비 수치는 기대한 것보다 0.1%포인트 높았어요. 이를 기반으로 2월 근원 CPI를 연율 기준으로 환산하면 여전히 인플레이션 타깃에 비해 한참 높은 수준이에요. 근원 CPI를 끌어올린 주범은 주택 임대료를 비롯한 주거비용이었습니다. 주거비는 전월보다 0.8%, 전년 동기보다 8.1% 각각 급등해 근원 CPI 상승분의 60% 이상을 차지했어요.


전체적으로 보면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볼 수 있지만, 속도는 느립니다. 게다가 미래 물가 흐름을 예측할 수 있는 지표로 간주되는 근원 CPI가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는 게 우려스러운데요. 이날 나온 2월 근원 CPI를 연율 기준으로 환산하면 연준의 인플레이션 타깃인 2%에 비해 한참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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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트리트에서도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히 강하다는 것에 우려를 표하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SVB 사태가 터지지 않았다면 3월에 빅스텝이 있었을 거란 예상이 나오죠. 제이슨 퍼먼 하버드대 교수는 "근원 CPI가 2월에 0.5%를 기록했는데 아직 뜨겁다"며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너무 높고 떨어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고 설명했어요. 그는 이어 "은행을 중심으로 한 혼란이 커지지 않았다면 2월 CPI는 3월 0.5%포인트 금리인상에 못을 박았을 것"이라며 "연준이 두 번의 뜨거운 CPI에도 금리인상을 중단한다면 놀랄 것"이라고 덧붙였어요. 즉 상황을 고려했을 때,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는 게 타당하다는 거죠.


실제로 2월 CPI가 발표된 이후, 3월 FOMC에서 금리가 0.25%포인트 인상될 것이란 예상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 동결 확률은 다소 낮아진 반면 0.25%포인트 금리인상 확률은 어제보다 높아졌는데요. LPL 파이낸셜의 제프리 로치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은 물가를 안정화하는 것을 우선하고 있으며, 이번 회의에서 0.25%포인트 금리인상을 결정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다만 변수는 남았습니다. SVB 사태로 인한 은행 전염이 정부의 개입으로 안정 국면에 들어서기는 했지만, 언제 또 혼란이 커질지 모르죠. 만약 금융시장이 다시 불안정해지면 연준은 다른 선택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실제 이날 신용평가회사 무디스는 미국 은행산업의 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이유는 급격한 영업환경 악화였죠. 이안 린겐 BMO 캐피털 마켓의 금리 전략가는 "2월 CPI는 3월에 0.25% 금리인상을 가져올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동시에 "FOMC 전까지 은행을 위주로 한 혼란이 커지지 않는 것이 관건"이라고 덧붙였어요.


일단 금리인상 폭이 0.25%포인트 쪽으로 굳어진 것은 증권시장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강한 수준의 경제지표가 잇따라 발표되며 빅스텝 가능성이 커지자 증시는 하방 압력을 받았는데요. 금리 리스크가 부분적으로 해소됐기 때문에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여요. 누빈의 브라이언 닉 수석 투자전략가는 "당분간, 예를 들어 다음 주까지 별다른 일이 없다면 증시 상승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사프라 사라신의 울프 폰 로트버그 주식 전략가도 "연준이 0.25%포인트 금리인상 궤도로 들어서고 있으며 이는 예측성을 높여준다는 점에서 증시를 끌어올릴 것"이라고 전망했고요.


다만 증시가 오름세를 보인다 해도 단기적일 것으로 보입니다. 여전히 고금리로 인한 압력이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죠. 사실 SVB 사태도 특수한 영업 형태와 고금리 영향이 맞물려 일종의 화학 작용이 일어난 거였고요. 또한 일각에서는 시장이 방향성을 잡는 데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말도 나와요. 다양한 변수가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죠. 즉 증시가 상승 마감했어도 이를 상승 추세로 판단하기에는 어렵다는 건데요. 당분간은 시장에 영향을 줄만한 요소들을 두루 살펴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내일 나올 경제지표에 대한 소식도 빠르게 전해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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