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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삼호重, 17년 전 쌓은 '충당금' 이익으로
김수정 기자
2023.02.09 08:36:51
2006년 컨테이너선 대손충당금 920억원 환입
이 기사는 2023년 02월 08일 10시 3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김수정 기자] 현대삼호중공업이 17년 전에 쌓은 대손충당금이 작년 4분기에 환입되면서 대규모 일회성 이익이 발생했다. 

현대삼호중공업은 한국조선해양의 조선 자회사 3사 가운데 작년 유일한 '흑자' 기업이다. 현대삼호중공업의 빠른 수익성 개선으로 단일 최대주주가된 한국조선해양의 기업가치 상승도 기대된다. 


7일 한국조선해양에 따르면 작년 4분기 중 현대삼호중공업은 대손충당금 환입으로 920억원의 일회성 이익을 반영했다. 


한국조선해양 측은 "과거 선사가 사정이 좋지 않아 못 받은 계약금을 이번에 회수했다"라고 설명했다.


지난 2006년 현대삼호중공업은 컨테이너선 5척에 대한 수금을 하지 못하면서 920억원의 대손충당금을 쌓았다. 17년 만에 선주에게 떼인 돈을 받아내면서 충당금을 전액 환입한 것이다. 환입한 대손충당금은 판관비 절감으로 회계 처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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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4분기 현대삼호중공업의 영업이익은 1484억원이었다. 이를 감안하면 과거 선주로부터 계약금을 회수해 일회성 이익 효과가 발생하면서 흑자 달성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이다. 


현대삼호중공업은 올해 인건비 등 비용 상승 가능성이 높아 작년 4분기에 미리 약 300억원을 손실 처리했다. 이는 일회성 비용으로 올해 수익성 하락을 미리 방어한 셈이 됐다.


이날 진행한 컨퍼런스콜에서 한국조선해양 측은 "삼호중공업을 동기화해서 봐달라"라고 거듭 강조했다. 


지난 2017년 현대삼호중공업은 투자를 유치하면서 IMM PE가 세운 트리톤1호를 대상으로 지분 15.15%에 해당하는 우선주를 발행했다. IPO(기업공개)에 대한 기대감으로 투자했지만, 주식 시장 유동성이 빠지면서 약속한 기한 내에 현대삼호중공업이 상장을 못하자 IMM PE는 투자금 회수를 결정했다. 한국조선해양이 IMM PE의 지분을 모두 매수하는 동시에 우선주를 보통주로 전환하면서 한국조선해양은 현대삼호중공업의 95.83% 지분을 보유한 최대주주가 됐다.


여기에 현대삼호중공업이 흑자를 기록하면서 한국조선해양의 지배주주 이익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현대삼호중공업이 IPO를 추진해야 하는 부담까지 해소하면서 한국조선해양의 기업가치 상승도 예상된다. '현대삼호중공업과 한국조선해양을 동기화해서 봐달라'고 시장에 거듭 요청한 것도 이를 의식한 행보로 풀이된다.


연초 현대삼호중공업은 잇따른 신규 일감을 따내면서 이르면 1분기 안에 수주 목표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지주사 한국조선해양 입장에서도 호재다. 


컨퍼런스콜에서 한국조선해양 측은 "조만간 수주할 컨테이너선 포함하면 사실상 올해 수주 목표를 조기에 1분기에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수주 목표와 상관없이 수요에 적절히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삼호중공업은 지난 1월말 컨테이너선 12척을 2조5264억원에 계약했으며, 비슷한 시기 6267억원 규모의 LNG선 2척 계약도 따냈다. 


회사 측이 예상한 올해 수주 금액은 총 43억5800만달러(한화 약 5조4932억원)다. 두 계약건만 합해도 3조원이 넘어 연초 목표의 절반 이상을 달성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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