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세정 기자] 코로나19로 막혔던 하늘길이 본격적으로 열리면서 하나투어의 매출이 200% 가까이 신장했다. 하지만 수익성 회복은 여전히 더딘 모습이다.
하나투어는 연결기준 지난해 매출이 1150억원으로 전년 대비 185.6% 증가했다고 7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20.5% 개선된 -1012억원, 순손실은 6.4% 회복된 -659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매출 확대 요인으로는 해외 여객수 증가가 꼽힌다. 지난해 하나투어를 이용한 총 송출객은 53만5119명으로 전년 4만2441명 대비 1160.9% 증가했다. 하나투어 패키지를 이용한 고객도 3236.0% 폭등한 22만6415명으로 집계됐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실적에 대해 "코로나19 팬데믹 회복으로 인해 해외 여객자수가 증가하면서 매출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실적 개선으로 부채비율은 2021년 말 645.5%에서 지난해 말 361.7%로 축소됐다.
시장에선 하나투어가 코로나19 기간 동안 비용절감에 총력을 기울여 온 점도 주효했다고 보고 있다. 면세와 호텔 등 해외여행과 무관한 사업부를 청신했고, 온라인 채널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개편하며 지급수수료율을 낮춘 것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코로나19 이전의 실적을 올리기엔 역부족이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2019년 총 여객수 514만3867명과 비교하면 여전히 10분의 1 수준에 그치기 때문이다. 하나투어 패키지 여객수도 92% 넘게 위축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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