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보람 기자] 하나투어가 팬데믹 기간 이어진 적자 고리를 끊어냈다. 주요 국가의 엔데믹 전환으로 해외여행 수요가 확대된 덕분이다.

하나투어는 연결기준 올 1분기 매출이 83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45.9% 증가했다고 3일 공시했다. 수익성도 크게 개선됐다. 올 1분기 영업이익은 56억원으로 전년(영업손실 297억원)대비 흑자전환했다. 순이익의 경우 리스거래이익 등의 반영에 따라 영업이익보다 더 큰 94억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실적 반등은 작년 10월부터 일본여행이 정상화 된 영향이 컸다. 팬데믹으로 억눌렸던 해외여행 수요가 폭발한 가운데 연말 예약된 패키지상품의 매출이 올 1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발생한 까닭이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여행 수요 회복세와 맞물려 '하나팩 2.0'과 온라인 채널 역량 강화 등 체질 개선에 나선 결과 실적 호조로 이어졌다"며 " 상품 및 서비스 고도화로 매출을 지속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시장에선 하나투어의 실적 개선세가 연중 지속될 가능성도 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패키지수요가 높은 북미와 유럽여행이 점차 확대되고 있단 점에서다. 

여행업계 한 관계자는 "아직까진 단거리 위주로 해외여행 수요가 몰리고 있는 터라 대규모 흑자를 내긴 어려운 상태"라며 "이동 제약이 더 사라진다면 비교적 마진이 높은 장거리 패키지여행 판매 확대를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