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보람 기자] 모두투어가 올 1분기 여행업계 1위인 하나투어보다 빼어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매출은 경쟁사 대비 절반 수준에 그쳤지만 효율화 작업을 통해 이익의 순도를 높인 결과다.
15일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연결기준 모두투어의 올 1분기 매출은 423억으로 전년 동기대비 792.2% 급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63억원, 58억원으로 작년 1분기와 비교해 모두 흑자전환했다. 업계 1위인 하나투어와 비교하면 매출은 407억원 적었고 영업이익은 7억원 많았다.
모두투어가 비교적 높은 마진을 기록한덴 팬데믹 기간 광고 및 판촉비 절감 등을 골자로 한 보수적 비용집행 전략에 기인했다.. 실제 양사의 매출 대비 영업비용을 보면 하나투어는 93.2%에 달한 반면 모두투어는 82.1%로 8.1%포인트 낮았다.
업계는 이 기간 모두투어가 매출 측면에서도 적잖이 재미를 본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불매와 팬데믹 이슈가 없던 2018년 하나투어(8283억원)와 모두투어(3650억원)간 매출 격차는 2.27배 수준이었는데 올 들어선 1.96배로 축소된 까닭이다.
사측은 호실적 배경에 비용구조 효율화와 함께 '가심비' 여행상품 판매가 한몫했다고 밝혔다. '모두시그니처'와 '컨셉투어' 등 팬데믹 기간 재정비한 비교적 고가의 테마상품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는 것이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본격 리오프닝을 준비하며 모두투어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분야인 '해외 패키지'에 집중했다"며 "34년간 해외 패키지를 운영해 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온·오프라인 판매 채널 확대를 비롯해 고객 중심 상품과 차별화된 서비스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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