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
뉴스 랭킹 이슈 오피니언 포럼
산업 속보창
Site Map
기간 설정
LG디스플레
오너2세 우준열 전무, 승계 타이밍 언제?
이세정 기자
2023.02.28 08:13:41
②20년간 경영수업, 지분율 0.1%대…대외 변수에 승계 시점 미뤄져
이 기사는 2023년 02월 23일 15시 2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왼쪽부터 우종웅 모두투어 회장, 유인태 사장, 우준열 전무(제공=모두투어)

[딜사이트 이세정 기자] 모두투어네트워크(이하 모두투어)는 경영권 승계가 늦어지고 있는 대표적 기업 중 하나다. 창업주인 우종웅 회장이 고령임에도 최대주주 지위와 경영 전반을 챙기고 있다 보니 장남인 우준열 전무는 20년 넘게 경영수업만 받고 있다.


1947년생(만 76세)인 우 회장은 두 명의 아들이 있는데, 장남인 우 전무가 적통 후계자로 꼽힌다. 1977년생인 우 전무는 2002년 모두투어 자회사이자 글로벌 크루즈 선사의 한국 총판인 크루즈인터내셔널 대리로 입사, 현장 경험부터 쌓기 시작했다. 2010년에는 모두투어 과장으로 자리를 옮겼고, 이사로 승진한 2014년부터는 모두투어자기관리부동산투자회사(모두투어리츠)에서 근무했다.


우 전무는 2016년 말 상무(전략기획본부장)를 달며 모두투어로 다시 복귀했고, 사내이사로 처음 선임되며 경영 보폭을 넓혀나갔다. 당시 업계에선 모두투어가 2세 경영에 닻을 올린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우 전무의 승계 시계는 느리게 흘러가고 있다. 여행업계의 경쟁 심화와 코로나19 등 예기치 못한 변수들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1989년 설립된 모두투어는 2010년 후반까지 고성장을 이어왔다. 코스닥에 상장한 2005년 389억원 규이던 매출은 5년 뒤인 2010년 1171억원으로 3배 늘었다. 이른바 '여행사 황금기'이던 2017년엔 창사 최대 매출인 3721억원을 달성하기도 했다. 외형성장에 제동이 걸린 것은 온라인여행사(OTA)가 우후죽순 생겨난 2018년부터다. 특히 모두투어는 2020년 코로나19 리스크로 직격탄을 맞았고, 이 기간 매출은 전년(2932억원) 대비 5분의 1 토막난 542억원이 됐다.

관련기사 more
우준열 모두투어 전무, 자사주 5천만원어치 매수 모두투어, 1Q 영업익 하나투어 넘어섰다 우종웅 깜짝 결단…차남 리츠 이사회 입성? 돈줄 막힌 오너가…'알짜' 모두투어리츠도 빨간불

주력 사업이 침체기에 빠지면서 우 전무가 경영 전면에 나서기 힘들었을 것이란 게 업계의 시각이다. 괜히 총대를 멨다가 실적 악화에 대한 책임론이 불거지거나, 경영 능력을 놓고 시장 반발심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적잖았던 것. 모두투어는 코로나19가 팬데믹을 넘어 엔데믹으로 진입한 지난해 11월 임원 인사를 단행하며 우 전무를 승진시켰다. 여행업 회복세가 가파른 만큼 조직 재정비 차원이었다. 


아직 갈 길은 멀다. 차기 회장으로 인정받기 위해선 지분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우 전무가 실질적인 경영 승계 작업에 속도를 내기 위해서는 부친 지분을 증여받거나, 추가 매집을 해야 한다. 2월 기준 우 전무의 모두투어 지분율은 0.11%다. 개인 최대주주인 우 회장(10.87%)과는 10%포인트 넘게 차이가 난다. 우 전무가 부친 주식을 모두 물려받으려면 대략 300억원에 육박하는 현금이 필요한 것으로 추산된다. 


코로나19 사태로 주가가 하락한 2020년은 최적의 매집 타이밍이었다. 2017년 4만8000원대까지 치솟았던 주가는 전염병 이슈가 불거진 2020년 3월 7690원까지 주저앉았다. 하지만 우 전무는 주식을 사들이지 않았다. 모두투어 임직원이 급여 반납과 무급휴직으로 고통분담 중인 상황이었던 만큼 지배력 강화에 나설 경우 이속 챙기기에 급급하단 비난을 받을 수도 있을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선 우종웅 회장이 이르면 올해 우준열 전무에게 경영권을 이양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엔데믹 전환에 따른 여행업이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우 전무가 짊어질 경영 부담이 많이 완화된 까닭이다. 아울러 우 회장 최측근이자 우 전무 경영 멘토인 유인태 대표이사 사장의 사내이사 임기가 다음달 27일 만료되는 부분도 이러한 전망이 나오고 있는 이유다.


이에 대해 모두투어 관계자는 "우준열 전무의 승계와 관련해 구체화 된 게 없어 딱히 할 얘기가 없다"고 말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한국투자증권(주)
에딧머니성공 투자 No.1 채널 more
딜사이트S 상한가스쿨
Infographic News
회사채 대표주관실적
Issue Today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