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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U+, 아쉬운 위기 대응
최지웅 기자
2023.02.08 08:16:44
잇단 사고 발생에도 안일한 대응으로 사태 키워
이 기사는 2023년 02월 07일 08시 3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유플러스 사옥 전경. (출처=LG유플러스)

[딜사이트 최지웅 기자]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는다'라는 속담이 있다. 커지기 전에 처리했으면 쉽게 해결되었을 일을 방치하다가 나중에 큰 힘을 들이게 된 경우를 이르는 말이다. 최근 LG유플러스가 맞닥뜨린 일련의 사태는 이 같은 속담을 상기시킨다.


LG유플러스는 지난달 29일과 이달 4일 이틀간 디도스 공격으로 추정되는 대규모 트래픽 발생으로 총 5차례에 거쳐 유선 인터넷망이 마비되는 사태를 맞았다. 주말마다 반복된 디도스 공격에 LG유플러스 회선을 사용하는 자영업자들과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들이 적잖은 피해를 입었다. 


게다가 LG유플러스는 잇단 사고 발생에도 안일한 대응으로 사태를 키웠다는 비판을 받는다. 사전에 충분히 대비할 수 있는 기회가 수차례 주어졌기 때문이다. 앞서 LG유플러스는 지난달 10일 약 18만명에 달하는 고객 개인정보를 유출하는 사고를 일으켰다. 조사 과정에서 해지 고객의 개인정보가 추가로 유출된 사실이 드러나면서 유출된 고객 개인정보는 29만명으로 늘어났다. 당시 LG유플러스는 해당 사고 원인으로 디도스 공격을 거론했다. LG유플러스가 이날부터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적극적인 대응에 나섰다면 상황은 다소 달라졌을지도 모를 일이다. 


하지만 LG유플러스가 디도스 공격에 대비하기 위해 부랴부랴 전사 위기관리TF를 가동한 날은 지난 5일이다. 무려 20일 넘게 수수방관했다는 점에서 국내 주요 기간통신사업자로서 책무를 다했다고 보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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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비상 대응 체계를 가동해도 디도스 공격을 막지 못할 가능성도 크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따르면 이론적으로 디도스 공격을 사전에 막는 건 상당히 어려운 일이다. 디도스 공격이 어디서 발생하는지 알길이 없어서다. 일종의 디도스 공격에 대한 딜레마다. 공격 IP를 알아내도 공격하는 근원지를 찾기가 하늘의 별따기 수준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다만 디도스 공격이 발생하면 해당 공격 IP를 빠르게 차단하는 등 신속한 대응이 요구된다. 발 빠른 대처로 피해 규모를 줄이고 공격자로 하여금 방어가 탄탄하다는 인식을 심어준다면 2, 3차 공격 의지를 차단하는 효과를 기대해볼 수도 있다. 따라서 LG유플러스가 적어도 지난달 29일 디도스 공격으로 인한 인터넷망 접속 장애를 인지한 날이라도 비상 대응 체계를 가동했다면 피해 규모를 줄였을 것이란 아쉬움이 남는다.


자칫 통신의 중요성을 간과한 건 아닌지 우려된다. 모든 사물이 초고속 네트워크로 연결되는 '5G 시대'에는 더욱 철저한 보안 의식과 침해 대응책이 요구된다. 다른 기술들과 융합해 발전하는 통신이 사이버 공격으로 통제권을 빼앗길 경우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 있다. LG유플러스의 고객 개인정보 유출이나 인터넷망 접속 장애는 애교 수준에 불과할 수도 있다. 생활 곳곳에 파고든 통신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언제든 사이버 공격이 일어날 수 있다는 현실을 직시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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