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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선, 성장과 안정 균형점 찾기
이규연 기자
2023.01.17 08:17:17
① 포시마크 인수에 차입금 증가…영업 현금 창출과 보유지분 매각으로 대응
이 기사는 2023년 01월 16일 11시 1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남선 네이버 CFO. (제공=네이버)

[딜사이트 이규연 기자] 김남선 네이버 CFO(최고재무책임자)가 재무 안정화라는 과제를 짊어지게 됐다. 네이버는 그동안 우량한 재무상태를 자랑해 왔지만 최근 포시마크 인수를 끝내면서 차입금이 대거 늘어나게 됐다. 


물론 당장의 재무상태는 여전히 튼튼한 편이다. 그러나 네이버는 글로벌 인수합병을 지속해서 탐색하고 있다. 이런 상황을 고려하면 김 CFO는 네이버의 성장을 뒷받침하면서도 곳간을 안정적으로 채워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는 셈이다.  


◆ 포시마크 인수에 늘어난 재무 부담


16일 네이버에 따르면 연초 포시마크 인수절차를 완료하는 과정에서 네이버가 지불한 비용은 전체 약 1조6700억원이다. 여기에 포시마크가 보유한 현금 2100억원 규모를 합친 전체 인수가격은 약 1조8800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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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김 CFO는 2022년 3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포시마크에 5억달러(약 6210억원) 이상 쌓여있는 현금 일부를 활용하고 네이버의 보유 여유 현금과 가용 차입금을 통해 포시마크 인수대금을 조달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네이버는 2022년 3분기 별도기준으로 현금및현금성자산 8621억원가량을 보유했다. 필요할 때 유동화할 수 있는 단기금융상품은 약 1899억원이다. 이를 합치면 네이버가 포시마크에 동원할 수 있는 자체 자금은 전체 1조520억원 정도다. 


기업이 인수합병을 할 때 보유한 현금및현금성자산을 모두 투입하는 경우는 흔치 않다. 여기에 포시마크가 보유한 현금도 일부 활용됐다. 이를 고려하면 네이버는 약 6000억원에서 1조원가량을 차입금으로 조달한 것으로 추정된다. 


차입금이 급격하게 늘어난다고 당장 네이버의 재무상태가 크게 나빠지진 않는다. 네이버는 2022년 3분기 연결기준으로 부채비율 41.4% 정도를 기록한 우량기업이다. 부채비율이 100%를 밑돈다면 자기자본이 부채보다 많다는 뜻이다.


다만 단기적 부담은 늘어날 수밖에 없다. 네이버는 2022년 3분기 연결기준 유동비율 124.2%로 2021년 말 140.9%보다 16.7% 포인트 줄어들었다. 유동비율은 1년 내에 유동화 가능한 자산을 1년 안에 갚아야 하는 부채로 나눈 것으로 일반적으로 150% 이상이면 안정적으로 평가된다.


이와 관련해 김 CFO는 "포시마크 인수로 늘어나는 차입금 비율은 향후 2년 안에 2022년 3분기 수준으로 다시 회복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재무 지표에 미칠 영향도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한다"고 내다봤다. 


◆ 미래 투자 위해 보유지분 매각 나선다 


네이버는 포시마크 인수 이후에도 사업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최근 스페인 중고거래 C2C(개인간거래) 플랫폼인 왈라팝에 7500만유로(약 1000억원)를 추가 투자해 최대주주 자리에 오른 것이 좋은 사례다. 


향후 C2C나 B2B(기업간거래) 분야에서 추가 인수합병을 할 가능성도 있다. 앞서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2022년 8월 2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지난 1~2년간 콘텐츠 관련 투자가 많았다면 앞으로는 커머스와 B2B 솔루션 분야를 탐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로 꼽자면 네이버가 힘을 싣고 있는 콘텐츠와 B2B 분야도 수익성 개선에는 시간이 걸리고 있다는 것이다. 네이버는 2022년 3분기 연결기준으로 콘텐츠 분야에서 1047억원, B2B 사업의 중심인 클라우드 및 기타 분야에서 572억원 규모의 영업손실을 각각 봤다. 


여기에 포시마크 인수에 따른 차입금이 더해지면서 김 CFO가 네이버의 재무 안정성을 관리해야 할 필요도 더욱 커졌다. 


김 CFO는 영업활동을 통한 수익과 네이버가 보유 중인 투자자산의 매각을 재무 안정성의 강화 수단으로써 제시했다. 그는 2022년 3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인수로 규모가 늘어나는 차입금을 줄이기 위해 향후 영업 현금 창출과 일부 보유 투자자산 유동화를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네이버의 영업활동현금흐름은 들쭉날쭉한 모습을 보였는데 올해는 증가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된다. 2022년 3분기 연결기준 영업활동현금흐름은 9298억원으로 집계돼 전년 동기 8697억원 대비 6.9% 늘어났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9년 1조3568억원에서 2020년 1조4472억원으로 늘어났다가 2021년 1조3799억원으로 줄었다.


투자자산 매각의 경우 네이버는 다른 기업의 보유지분을 팔기 시작했다. 네이버는 2022년 12월 보유 중이던 자이언트스텝 주식 160만주 중 80만주를 블록딜(시간외대량매매) 방식으로 매각해 157억원가량을 손에 쥐었다. 자이언트스텝은 리얼타임 콘텐츠 솔루션 기업으로 네이버와 가상인간 '이솔'을 공동 개발했다. 


네이버는 그동안 막대한 규모의 지분투자를 해왔다. 이를 고려하면 앞으로도 다른 기업의 주식 중 일부를 매각대상으로 계속 삼을 것으로 전망된다. 네이버가 보유한 다른 회사 지분가치는 2022년 상반기 말 장부가액 기준으로 9조7573억원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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