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
뉴스 랭킹 이슈 오피니언 포럼
금융 속보창
Site Map
기간 설정
딜사이트S 더머니스탁론
금융지주 회장, 새해 키워드 '위기 속 성장'
이성희 기자
2023.01.03 07:30:19
본업은 기본, 비은행부문·디지털금융 경쟁력 강화…리스크 관리 만전
이 기사는 2023년 01월 02일 17시 1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왼쪽부터), 윤종규 KB금융 회장,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사진 제공=각사)

[딜사이트 이성희 기자] 새해 첫날 업무를 시작한 4대 금융지주 최고경영자(CEO)들은 올한해 당면한 위기가 녹록지 않다는 상황에 공감하면서 위기를 성장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금융지주 회장들은 올해의 위기를 '경제위기' 또는 '경제빙하기'라 비유했다.


위기에서 성장하기 위해선 과거에 안주하지 말고 본업은 물론, 비은행 부문과 디지털 금융에서 경쟁력을 쌓고, 글로벌 위상도 강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R(Recession)의 공포'가 커지는 상황에서 리스크 관리 강화 역시 중점사항으로 함께 거론됐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과 신한금융, 하나금융, 우리금융 등 4대금융지주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2023년 경영 중점사항과 직원에 대한 당부의 말을 전했다.


윤종규 KB금융 회장은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상황에서 중요한 것은 덩치를 키우는 것이 아닌 앞으로의 혹한기를 견딜 수 있는 체력을 기르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당장의 이익보단 내실을 다지는 성장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관련기사 more
'금융과 통신 융합'…속도내는 윤종규의 빅픽쳐 손태승 회장 거취 '설왕설래'…차기 하마평 '솔솔' 금융지주, 얼라인 주주환원 요구에 당국 눈치보기 손태승 회장, 행정소송 논의…거취 결정 임박

이에 사업부문별 수익 모델 고도화는 물론, 향후 핵심 사업이 될 자산운용 경쟁력 확보, 글로벌 영업기반 안정화와 비금융사업 성과 창출 등을 주문했다. 또 '금융플랫폼'을 넘은 '일상 생활 플랫폼'으로서 디지털 영역을 확대해야 한다고도 말했다.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은 "변화하면 살아남고 안주하면 사라진다"는 뜻이 '변즉생 정즉사(變卽生 停卽死)' 자세를 강조했다. 지난해 호실적을 거두는 등 성과를 보였지만 앞으로의 환경이 더 험난하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수익과 규모의 크기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이해관계자 모두의 가치가 함께 성장하는 것"이라며 "이는 금융 본업의 역량을 강화하는 것에서 시작한다"고 피력했다.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은 "위기 속에서 새로운 성장 기회를 찾아 업(業)의 영역을 더욱 확장해야 한다"며 ▲업의 확대 ▲글로벌위상 강화 ▲디지털 금융 혁신 등을 과제로 제시했다. 


함 회장 역시 과거의 성과에 안주하지 말라는 것을 첫 번째로 당부하면서, 기업금융(IB)과 외국환, 자산관리, 캐피탈, 신탁 등 강점은 더욱 부각하고, 비은행 부문은 적극적인 제휴와 투자로 영역을 개척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은 올해를 종합금융으로서의 경쟁력을 완성하는 원년으로 삼기 위해 비은행 사업포트폴리오 확대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어려운 시장 환경을 자회사들의 핵심사업 지위 제고를 통해 돌파한다는 것이다.


손 회장은 "상반기까지는 거센 파고를 넘는 데 초점을 맞춘 내실경영을, 그 뒤에는 기회를 즉각 잡을 수 있도록 성장엔진의 피봇도 함께 도모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고객 중심 디지털 플랫폼 확장 전략을 추진함으로써 비대면 고객 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요약하면 금융지주 회장들은 어려운 경영환경에도 내실을 다지면서 성장도 놓치지 않겠다는 각오를 밝힌 것이다. 


올해 금융권의 걱정거리인 변동성 확대에 따른 리스크 대응도 중요하게 다뤄졌다. 


윤종규 KB금융 회장은 "2023년은 쉽지 않은 경제환경으로 KB를 포함한 모든 경제주체가 어려움을 겪을 수 있지만 언제든 다시 회복해 제자리로 되돌아갈 수 있도록 '회복탄력성'을 높여야 한다"며 "비 온 뒤 땅이 굳듯 위기 이후 더욱 강인하고 경쟁력 있는 KB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변동성 증가에 따른 고객 리스크관리 대응 체계 확립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은 "지난해 뜻 깊은 성과에도 불구하고 더욱 험난한 환경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며 "글로벌 위기의 폭풍과 3고(高) 현상이 불러온 저성장이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조 회장은 "원칙과 기본을 지키며 철처한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은 "업의 본질적인 위기라 할 수 있는 각종 지표와 시장 변동성 확대, 인플레이션의 심화와 경기침체 전망에서 파생된 건전성 및 유동성 이슈까지 불거지고 있다"며 "냉정하게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은 특히 내부통제 강화를 강조했다. 손 회장은 "불확실성 대응 리스크 관리 강화와 내부통제 체계 정교화는 모든 금융권에서 기본 중의 기본 전략"이라며 "상반기까지 자산 건전성과 자본비율, 유동성 관리에 집중해 체력을 비축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구체적인 방향을 설정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 조직을 안정적으로 경영함과 동시에 성장의 과실도 맺어야 하는 등 금융지주 수장의 어깨가 무거운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신년사에서 공통적으로 밝혔듯이 위기 대응뿐만 아니라 위기 속에서 성장 기회를 찾고 과감하게 실행할 수 있는 수장들의 경영능력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고 총평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한국투자증권(주)
lock_clock곧 무료로 풀릴 기사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more
딜사이트 회원전용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회원가입
Show moreexpand_more
에딧머니성공 투자 No.1 채널 more
딜사이트 벤처캐피탈 포럼
Infographic News
2022년 월별 회사채 만기 현황
Issue Today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