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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인수수수료 '부익부 빈익빈'
강동원 기자
2023.01.04 13:00:23
1위 KB證-최하위 유진證 격차 296억…딜 쏠림 현상 '심화'
이 기사는 2023년 01월 04일 08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22년 딜사이트 리그테이블. (사진=딜사이트)

[딜사이트 강동원 기자] 지난해 기업공개(IPO) 시장 한파는 국내 증권사들의 인수수수료 수익에도 영향을 미쳤다. 알짜 기업 상장 업무 주관으로 쏠쏠한 수익을 챙긴 증권사가 있지만 대형 IPO 부진으로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표를 받는 사례도 나왔다. 특히, 대형 증권사와의 딜(Deal) 수임 경쟁에서 밀린 중소형 증권사들의 인수 건수·수수료 규모 크게 줄며 양극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4일 '2022년 딜사이트 자본시장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KB증권은 지난해 IPO 인수수수료(스팩제외) 297억원을 거두며 1위에 올랐다. 인수수수료는 공모금액에 기업, 증권사가 협의한 수수료율을 곱해 책정한다. KB증권은 12조7500억원을 공모한 LG에너지솔루션(수수료율 0.7%) IPO로만 196억원을 챙겼다. 더블유씨피(WCP), KB스타리츠로도 34억원, 23억원을 각각 올렸다.


2~3위는 대신증권(184억원)과 신한투자증권(177억원)이 차지했다. 이들은 LG에너지솔루션 IPO 공동 주관사로 참여해 각각 96억원의 수수료 수익을 거뒀다. 또, 대신증권은 넥스트칩(17억원)과 뉴로메카(15억원), 신한투자증권은 WCP(25억원)와 위니아에이드(25억원) IPO를 성사시키며 추가 실적을 쌓았다.


인수수수료 실적 중위권은 IPO 전통강자 '빅3(NH·미래·한국투자증권)'가 차지했다. 이들은 LG에너지솔루션 후광 효과를 입지 못한 데다 IPO 주관 업무를 맡았던 기업들이 잇따라 공모일정을 철회·연기하며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표를 받았다. 하지만 세 증권사 모두 두 자릿수 인수 건수를 기록하며 시장 내 영향력을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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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위 미래에셋증권은 국내 증권사 중 가장 많은 IPO 17건에 참여하면서 인수수수료 수익 158억원을 거뒀다. 8000억원대 기업가치에 도전했던 보로노이가 시장 한파에 몸값을 낮춰 수수료 수익이 17억원에서 10억원으로 크게 줄었으며 조 단위 몸값에 도전한 쏘카 역시 IPO 흥행에 참패해 수익이 감소했다. 하지만 큐알티(17억원), 윤성에프엔씨(19억원)으로 만회에 성공했다.


2022년 국내 증권사 인수수수료 순위. (출처=딜사이트 자본시장 리그테이블)

5위에 오른 한국투자증권도 시장 한파 영향을 피하지 못했다. 한투증권은 제이오(24억원)와 골프존커머스(12억원), 라이온하트스튜디오(18억원) 등 주관 업무를 맡았던 기업들이 잇따라 IPO를 철회하며 인수수수료 수익 131억원을 거뒀다. 2조 대어에 도전했던 바이오노트도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표를 보이며 4억원대 수수료를 챙기는 데 그쳤다.


한투증권 역시 탑머티리얼(22억원)과 새빗켐(19억원), 코난테크놀로지(16억원) 등 중소형 IPO로 짭짤한 수익을 거뒀다. 공모금액은 최대 600억원에 불과했으나 수수료율을 3.7~5.2%로 높게 책정한 덕분이다. 일부는 공모가를 희망밴드 최상단으로 결정하며 성과수수료도 지급했다. 대형 딜 흥행에는 실패했으나 알짜 기업 발굴로 선방했다는 평가다.


6위 NH투자증권(116억원)도 SK쉴더스와 원스토어, 현대오일뱅크 등 대형 딜이 줄줄이 무산되며 대박을 터뜨리지 못했다. 그나마 750억원을 공모한 에이치피에스피(HPSP)로 22억원을 챙겼으며 이지트로닉스(16억원, 3.8%)와 비씨엔씨(13억원, 2.5%)도 힘을 보탰다. 올해 컬리·케이뱅크 등 조 단위 IPO 주관을 앞두고 있으나 시장 기대감은 크지 않은 모양새다.


한투증권과 NH투자증권은 IPO 철회 부담이 커지자 안전장치 마련에 나서기도 했다. 상장 주관 업무를 맡은 기업이 도중에 IPO를 철회하면 인수수수료를 거두지 못해서다. 이에 두 증권사는 바이오노트 상장 업무를 주관하면서 총 인수수수료의 20%를 우선 지급하는 사무주관수수료를 도입하기도 했다.


중·하위권에서는 7~8위 신영증권(56억원)과 하나증권(51억원)이 IPO 4건에 참여하며 수수료 수익을 쌓았다. 하지만 DB금융투자와 IBK투자증권을 비롯해 9~15위에 오른 증권사들은 의미있는 실적을 거두지 못했다. IPO를 앞둔 최대한 높은 기업가치를 평가받기 위해 공모구조 설계부터 마케팅까지 전 과정에서 강점을 지닌 대형 증권사를 찾아갈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딜 쏠림 현상이 심화하면 증권사 수익이 줄어드는 것은 물론, 상장을 추진하는 기업들도 IPO 과정에서 차질 빚을 수 있다"며 "인프라 등 기본적인 구조에서 차이가 발생하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중소형 증권사들도 자체 역량 강화 등 자구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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