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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신용도 발판 공모채 발행 1위
백승룡 기자
2023.01.05 08:05:14
지난해 총 1조4000억원 공모 회사채 발행…SK·SKT·롯데케미칼 '1조 클럽'
이 기사는 2023년 01월 04일 08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백승룡 기자] SK그룹 지주회사인 SK㈜가 지난해 회사채 시장 최대 '이슈어'(issuer)로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네 차례에 걸쳐 회사채 발행에 나선 SK㈜는 공모 시장에서 총 1조4000억원 규모의 자금조달에 성공했다. SK㈜를 필두로 SK텔레콤, 롯데케미칼 등이 연간 1조원 이상의 공모조달에 성공, 신용도를 기반으로 자금을 조달하는 직접금융시장에서 뛰어난 자금동원력을 입증했다.


◆ SK㈜, 연간 1조40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금융시장 위축에도 매 분기 '뭉칫돈'


4일 '2022년 딜사이트 자본시장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SK㈜(AA+/안정적)는 지난해 1조4000억원 규모의 공모 회사채를 발행, 연간 회사채 시장에서 최대 발행사로 집계됐다. 국내 채권시장에서 수요예측을 거쳐 발행된 일반 회사채(SB) 기준이다. 수요예측을 진행하지 않는 금융채, 자산담보부증권(ABS), 신종자본증권(COCO) 등은 집계예서 제외했다.


지난해 초 회사채 발행한도를 총 1조4000억원으로 설정했던 SK㈜는 금리인상 여파에 따른 회사채 시장의 위축 속에서도 연간 목표치를 달성해냈다. 지난해 2월 3000억원 발행에 나선 SK㈜는 7200억원의 투자수요를 확보하면서 발행액을 3900억원으로 확대했다. 5월 말 진행한 수요예측에서도 모집액 3000억원 대비 9300억원의 매수 주문을 받아 3500억원으로 늘렸고, 9월 초에도 3000억원 모집에 1조500억원이 몰려 3700억원으로 증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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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레고랜드 사태' 여파로 회사채 시장이 개점휴업 상태에 빠진 와중에도 지난 11월 말 2300억원 규모 발행에 나서 8600억원의 투자수요를 확인, 발행액을 2900억원으로 늘렸다. 지난해 내내 회사채 시장이 위축된 흐름을 이어갔지만, 매 분기 수요예측에서 뭉칫돈을 끌어모으며 계획한 연간 발행한도를 꽉 채워 조달에 성공한 것이었다. SK㈜는 연간 회사채 발행한도를 1조2000억원으로 설정했던 2019~2021년에도 매년 한도를 채워 회사채를 발행한 바 있다.


SK㈜의 공모 조달자금은 모두 차환에 쓰였다. 다만 매 분기 수요예측 흥행으로 발행 조건에서 우위를 점했던 SK㈜도 주요국 금리인상에 따른 발행금리 상승을 피할 수는 없었다. 3년물 기준 SK㈜의 발행 확정금리는 1분기 3.001%, 2분기 3.971%, 3분기 4.713%, 4분기 5.490% 등으로 높아졌다.


◆ SKT·롯데케미칼, 공모 자금조달 '1조 클럽' 이름 올려


SK㈜에 이어 공모시장 자금조달 규모가 큰 곳은 SK텔레콤(AAA/안정적)이었다. SK텔레콤은 ▲4월 3500억원 ▲8월 3950억원 ▲12월 3100억원 등 지난해 총 1조55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각각 2000억~2500억원 규모로 발행에 나선 SK텔레콤은 모집액 대비 적게는 3배, 많게는 7배를 웃도는 투자수요를 끌어모았다. 최상위 신용등급을 앞세워 회사채 시장의 자금경색을 뚫어낸 셈이다.


특히 지난달 초 2500억원 규모를 모집한 수요예측에서는 무려 2조원에 육박한, 1조9350억원 규모의 매수주문이 몰렸다. 대규모 투자수요를 토대로 발행금리도 대폭 낮추는 데 성공했다. 희망금리밴드를 개별민평 대비 -30 ~ +60bp(1bp=0.01%포인트)로 제시한 SK텔레콤은 ▲2년물 -40bp ▲3년물 -46bp ▲5년물 -40bp ▲10년물 -36bp 등 모든 회차에서 밴드를 밑도는 금리로 발행 가산금리를 확정지었다. SK텔레콤의 1조550억원 규모 조달자금도 모두 차환으로 사용됐다.


롯데케미칼(AA+/부정적)은 지난해 상반기와 하반기 한 차례씩 회사채 발행에 나서 총 1조원 규모의 자금을 거머쥐었다. 지난해 2월 3000억원 공모에 나선 롯데케미칼은 7200억원의 매수주문을 받으며 5000억원으로 증액했고, 8월 발행 당시에는 2500억원 모집 대비 1조3900억원의 투자수요를 확보해 발행액을 또 한번 5000억원으로 늘렸다. 롯데그룹 주력 계열사로서 빅 이슈어(issuer)의 저력을 보인 셈이었다.


롯데케미칼은 상반기 조달한 5000억원은 차환 자금으로, 하반기 조달한 5000억원은 '라인(LINE) 프로젝트' 시설자금으로 각각 투입했다. 라인 프로젝트는 인도네시아에 39억달러(약 5조원)를 투자해 대규모 석유화학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오는 2025년 상업 생산을 시작해 연간 에틸렌 100만t, 프로필렌(PL) 52만t, 폴리프로필렌(PP) 25만t 외 하류 제품 생산에 나설 예정이다.


이들 SK㈜, SK텔레콤, 롯데케미칼 등 3개 발행사가 공모시장에서 연간 1조원 이상을 조달해 '1조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 상반기 최대 이슈어 'KT', 추가 조달 사리면서 4위로 밀려


상반기 공모시장에서 8000억원을 조달하며 최대 이슈어로 올랐던 KT(AAA/안정적)는 하반기 추가적인 조달에 나서지 않으면서 연간 회사채 발행액 순위도 4위로 내려앉았다. KT는 상반기에만 1월, 6월 등 두 차례에 걸쳐 4000억원씩 조달한 바 있다. KT를 비롯해 포스코, 대한항공도 연간 8000억원 규모의 공모 회사채를 발행해 나란히 공동 4위를 기록했다.


포스코(AA+/안정적)는 지난해 7월 초 단번에 8000억원을 조달했다. 6월 말 수요예측을 통해 4000억원 모집에 나서 1조4650억원에 달하는 투자수요를 확보, 모집액의 두 배까지 증액에 성공하면서다. 상대적으로 신용도가 낮은 대한항공(BBB+/안정적)은 ▲1월(3000억원) ▲4월(3000억원) ▲9월(2000억원) 등 총 세 차례에 나눠 8000억원을 조달했다.


이어 롯데렌탈(AA-)이 7100억원, 롯데지주(AA/부정적)가 7000억원을 각각 조달하면서 롯데그룹이 공모시장 내 존재감을 이어갔다. NH투자증권(AA+/안정적)과 CJ제일제당(AA/안정적)도 각각 6750억원, 6550억원 규모로 자금조달에 나서면서 지난해 공모 회사채 발행규모 10위권을 형성했다.


이 밖에도 LG유플러스(6100억원), NH농협생명보험(6000억원)이 6000억원대 공모채를 발행했고 ▲현대제철(5500억원) ▲메리츠금융지주(5500억원) ▲한화솔루션(5300억원) ▲SK에너지(5000억원) ▲KB금융(5000억원) ▲한국투자증권(5000억원) ▲미래에셋증권(5000억원) ▲삼성물산(5000억원) 등이 5000억원 이상을 공모시장에서 조달했다.


2022년 연간 공모 회사채 발행액 순위.(단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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