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강동원 기자] 반도체 소재·부품 전문기업 비씨엔씨가 반도체용 합성쿼츠 국산화 소재 'QD9+' 부품의 양산·공급을 시작한다.

비씨엔씨는 국내 소재 반도체 기업 H사로부터 QD9+ 소재 부품에 대한 변경점 관리(PCN(Process Change Notice)를 마치고 첫 양산 수주를 접수했다고 1일 밝혔다. 지난 5월 첫 품목에 대한 PCN 완료 이후 추가 품목들에 대한 PCN이 완료된 것이다.

비씨엔씨는 이달부터 QD9+소재 부품을 H사에 본격적으로 양산 공급하게 됐다. 당분간은 기존 공급 품목에 대해 'QD9' 소재 부품과 QD9+소재 부품을 병행해 공급하게 되나, 점차 QD9+ 소재 부품의 비중을 높여가는 동시에 신규 품목으로 QD9+ 소재 부품 공급을 늘려 간다는 계획이다.

또, 비씨엔씨는 글로벌 기업인 S사에서도 현재 QD9+소재 부품에 대한 양산 품질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일부 품목에 대해서는 빠르면 연내에 테스트를 완료한 뒤 수주 접수 후 양산 공급이 가능할 전망이다. 나머지 품목에 대해서도 순차적으로 테스트를 완료하여 내년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으로 QD9+소재 부품을 양산 공급한다는 목표다.

여기에 해외 고객사에 대해서도 QD9+ 소재 부품의 양산 공급을 추진 중이다. 해외 고객사 I사에서는 QD9+ 소재 부품의 테스트를 이미 시작한 상태다. 이밖에도 T사·M사 등에 QD9 소재 부품의 공급을 개시했거나 퀄(Qual)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향후 QD9 소재 부품들을 QD9+ 소재 부품으로 전환해 간다는 계획이다.

비씨엔씨가 국산화한 합성쿼츠 소재 QD9+는 기존 QD9보다 반도체 미세공정에 적합하도록 개선한 초고순도 소재다. 포커스링에 최적화된 형상으로 양산돼 원재료비뿐 아니라 공정 시간을 대폭 줄일 수 있다.

현재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서 쿼츠 부품의 소재로는 천연쿼츠가 주로 사용되고 있다. 합성쿼츠 부품은 현재 천연쿼츠 부품 대비 가격이 비싸지만, 내마모성이 좋아 미세공정으로 갈수록 적합도가 높다는 장점이 있다.

합성쿼츠 소재를 주력으로 하는 비씨엔씨의 쿼츠 부품 시장 침투율은 국내시장 기준으로 약 10%에 불과하다. 이처럼 비씨엔씨가 고품질의 국산화 합성쿼츠 소재인 QD9+ 부품을 본격 공급함에 따라 쿼츠 부품 시장내 침투율은 미세공정을 중심으로 빠르게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비씨엔씨는 QD9+ 소재 개발 및 양산 과정에서 축적된 노하우와 기술을 보호하기 위한 특허 방어 시스템을 구축 중에 있다. 현재 총 25개의 특허를 등록 또는 출원한 상태에 있으며, 여러 개의 추가 특허 출원을 준비 중에 있다. 특히 세계 최초 반도체 에칭 공정용 소재라는 점 때문에 해외 주요국에도 특허 출원을 추진 중이다. 이외에도 현재 개발 중인 여타 소재에 대해 35개의 특허를 등록 또는 출원하고 있다.

김돈한 비씨엔씨 대표는 "합성쿼츠 국산화 소재인 QD9+를 통해 소재에서 제품까지 쿼츠 부품의 일괄 생산체제를 구축한 세계 최초의 기업이 됐다"며 "CD9, 백엔드용 세라믹 소재 등 다양한 반도체용 소재 개발 및 국산화를 추진하고 다양한 반도체용 소재 라인업을 갖춘 글로벌 소재 전문기업으로의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