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
뉴스 랭킹 이슈 오피니언 포럼
산업 속보창
Site Map
기간 설정
KB금융지주_늘봄학교(1)
CJ올리브영 해외사업, 온라인에 '승부수'
엄주연 기자
2022.09.14 08:18:16
중국·미국 법인 오프라인 사업 철수…온라인으로 사업구조 전환
이 기사는 2022년 09월 12일 08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엄주연 기자] CJ올리브영(올리브영)이 해외 사업에서 온라인 공략으로 승부수를 띄운다. 그간 중국과 미국 시장에 매장을 내고 직진출에 나섰으나 적자를 지속하면서 아무런 성과를 거두지 못한 까닭이다. 이에 올리브영은 해외 오프라인 매장을 모두 정리하고 온라인으로 사업구조 전환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올리브영이 지분 100%를 소유한 상하이법인은 지난해 매출액 248억원, 당기순손실 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7.4% 증가했고 순손실은 지난해(21억원) 대비 적자 폭을 줄였다. 이처럼 수익성이 개선된 것은 사업효율화 작업을 통한 비용 절감 효과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상하이법인은 설립 이후 단 한 번도 적자에서 벗어난 적이 없다. 올리브영은 2014년 신성장 동력을 마련하기 위해 중국에 상하이법인을 설립했다. 이후 현지 사업 확대를 위해 2017년 중국 내 매장을 10개까지 늘렸지만 손실 폭이 커지기 시작했다. 실제 상하이법인은 설립 첫해 매출이 2억원에서 2016년 128억원, 2017년 150억원대로 증가했지만 매장 확대에 따른 출점 비용이 늘어나면서 적자 규모도 커졌다. 순손실은 2016년 33억원, 2017년 49억원, 2018년 86억원으로 계속 불어났다.


이에 올리브영은 2018년을 기점으로 오프라인 매장 축소에 나섰다. 매장 확대로 인한 고정비와 인건비 등을 더 이상 감당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이로 인해 2017년 10개에 달했던 매장은 2019년 들어 1개로 줄어들었고, 현재 기준으로는 모든 매장이 문을 닫게 됐다. 이처럼 비용 부담이 줄어들자 적자 폭도 축소됐다. 상하이법인 순손실은 2019년 43억원, 2020년 21억원으로 줄었다.

관련기사 more
CJ올리브영, 협력사와 고객 '소통의 장' 마련 CJ올리브영, IPO 연기에도 투자계획 '이상無' CJ올리브영, 이커머스 맞설 차별화 전략은 키움證, IPO 개점휴업 언제까지?

올리브영은 앞으로도 상하이법인은 그대로 둔 채 디지털 사업 전환에 힘을 쏟겠다는 전략이다. 회사 관계자는 "상하이법인은 아직 적자를 지속 중이지만 사업 효율화 작업을 통해 실적 개선 효과가 점차 나타나고 있다"며 "상하이법인은 그대로 운영하고 사업 전략만 온라인으로 전환해 채널 고도화에 나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올리브영의 해외 사업 악몽은 중국 뿐만이 아니다. 2018년에는 미국 현지에 '올리브영 아메리카'와 '올리브영 뉴욕' 등 두 개 법인을 설립했지만 중국과 사정은 다르지 않았다. 설립 첫해부터 순손실을 기록하더니 매년 적자가 불어나면서 더이상 매장을 늘릴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결국 올리브영은 2020년 미국 시장에서도 온라인 전략으로 선회하는 것을 택했다. 


업계 관계자는 "올리브영이 과거 직접 진출을 통해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섰지만 비용 부담으로 인해 오프라인 사업을 순차적으로 정리하게 됐다"며 "국내처럼 온라인과 함께 오프라인 매장을 확대하는 전략을 펼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올리브영은 중국과 미국 사업을 교훈 삼아 해외 사업에서 크게 두 가지 전략을 펼쳐나갈 예정이다. 역직구 플랫폼인 '글로벌몰'과 자체 브랜드(PB)를 앞세워 해외 공략을 가속화하겠다는 계획이다. 해외에 직접 진출하는 것은 리스크가 큰 만큼, 현지 파트너사를 통해 해외 각국에서 외연 확장을 본격화하겠다는 의지다. 


이에 따른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2019년 론칭한 글로벌몰은 전세계 150여국에서 입소문을 타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매출은 2019년과 비교해 20배 가량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론칭 첫해 3만명 수준이었던 멤버십 회원은 지난해 30만명을 넘어섰고, 같은 기간 취급 품목 수도 2000개에서 1만개로 확대됐다. 


PB 수출을 통한 영토 확장도 속도를 내고 있다. 올리브영은 지난 2019년 동남아 최대 유통기업 데어리팜 그룹과 K뷰티 저변 확대를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당시 올리브영은 PB를 싱가포르 대표 H&B 스토어 '가디언'에서 선보이며 동남아 시장 공략에 첫발을 내딛었다. 지난해 6월에는 홍콩 대표 헬스앤뷰티 스토어 '매닝스'로도 판매 채널을 확대했다.


이 외에도 올리브영은 일본 라쿠텐, 중국 티몰과 카오라 등 아시아 각 국을 대표하는 온라인 쇼핑몰에 입점해 공식 브랜드관을 운영 중이다. 지난해에는 동남아를 대표하는 이커머스 쇼피(Shopee)에도 진출했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해외 시장을 개척하고, 유망한 신진 브랜드를 육성해 'K뷰티 세계화'를 실현하는 것이 올리브영의 역할이자 궁극적인 목표"라며 "앞으로도 해외 시장에서의 K뷰티 성장 기회 요인을 적극 발굴하고 지원하며 한국 화장품의 세계화를 가속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한국투자증권(주)
lock_clock곧 무료로 풀릴 기사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more
딜사이트 회원전용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회원가입
Show moreexpand_more
에딧머니성공 투자 No.1 채널 more
딜사이트 벤처캐피탈 포럼
Infographic News
업종별 메자닌 현황
Issue Today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