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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사실상 세계1위 동박회사에 도전
김진배 기자
2022.08.26 08:00:26
일진 인수시 롯데화학군 동박생산량 연 5만t 넘어 글로벌톱
이 기사는 2022년 08월 25일 15시 1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케미칼 미국 ECC 공장. 사진제공/롯데케미칼

[딜사이트 김진배 기자] 롯데그룹이 사실상 세계 1위 동박회사가 되기 위한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이 일진머티리얼즈를 인수할 경우 보유한 현금을 모두 동원해야 하는 만큼 현금흐름이 악화될 가능성도 적지 않지만, 시장에서는 일진머티리얼즈 인수가 세계 최대 동박 사업자로 가는 지름길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일진머티리얼즈 인수에 단독으로 참여해 의견을 조율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롯데케미칼이 인수하려는 것은 허재명 일진머티리얼즈 사장의 보유 지분 53.3%다. 


매각이 처음 거론된 시기에 이야기 된 매각가는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함해 3조원 이상이었다. 최근 주가가 하락함에 따라 일진머티리얼즈 시총이 3조4000억원까지 떨어져 인수가격이 소폭 하락할 가능성은 있다. 다만, 인수가격이 소폭 하락한다고 해도 최종 인수가는 3조원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금액은 롯데케미칼이 보유한 현금을 모두 동원해야 겨우 맞출 수 있는 금액이다. 연결재무제표 기준 롯데케미칼이 올해 2분기 보유한 현금은 현금 및 현금성자산 1조7935억원, 단기금융상품 1조229억원 등 총 2조8164억원이다. 거래 방식에 따라 한 번에 현금을 지급하지 않을 순 있지만, 단순 금액만 봤을 때 현금을 모두 부어야 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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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경우 롯데케미칼의 현금흐름은 악화될 수 있다. 갑작스러운 대규모 투자에 기존 사업은 물론, 또 다른 신사업인 수소, 바이오플라스틱 등에 계획한 투자에도 차질이 생길 가능성도 있다. 그럼에도 시장에서는 이번 인수가 롯데케미칼의 도약을 위한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우선 인수에 성공할 경우 롯데케미칼은 단숨에 SKC(22%), 중국 왓슨(19%), 대만 창춘(18%)에 이은 세계 4위(13%) 동박사업자로 거듭나게 된다. 지난 2분기 컨퍼런스콜을 통해 동박사업에 대해 인수합병(M&A) 등을 통한 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는데, 순식간에 거대 동박 회사로 거듭나는 셈이다.


일진머티리얼즈는 연결기준 올해 2분기 1884억원, 영업이익 252억원을 올렸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0%, 17% 증가했지만 중국 락다운과 건설경기 악화 등으로 자회사 실적 둔화로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는 못했다.


롯데케미칼 관계회사인 롯데정밀화학이 투자한 솔루스첨단소재와 시너지도 기대된다. 롯데정밀화학은 2900억원을 들여 스카이스크래퍼 롱텀 스트래티직 사모투자 합자회사 지분 96.93%를 확보했다. 이 회사는 스카이레이크 롱텀 스트래티직 인베스트먼트의 지분 41.04%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이 회사는 다시 솔루스첨단소재 지분 41.06%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결국 롯데정밀화학이 사실상 솔루스첨단소재를 소유하고 있다. 


솔루스첨단소재는 SKC, 일진머티리얼즈에 이은 국내 3위 동박업체다. 지난해 생산한 동박은 1만7493t. 일진머티리얼즈가 지난해 3만2646t의 동박을 생산했는데, 롯데케미칼에 합류할 경우 롯데그룹 화학군에서 생산하는 동박은 연 5만t을 넘어서게 된다. 총 생산량 만으로는 세계 1위인 SKC(3만6381t)도 넘어서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인수에 성공할 경우 동박사업에서 단숨에 세계적인 위치로 올라서게 된다"며 "롯데정밀화학과 합병 가능성도 꾸준히 제기되는 만큼 사업적 시너지가 상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케미칼은 롯데정밀화학 지분을 꾸준히 사들여 현재 42.31%를 확보했다. 3분기부터는 현재 관계회사에서 연결회사(종속기업)로 변경될 가능성이 높다.


동박은 두께 10㎛(1㎛=100만분의 1m) 이하의 얇은 구리 박이다. 2차전지의 음극집전체로 전기화학반응에 의해 발생하는 전자를 모으거나, 전기화학반응에 필요한 전자를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예전에는 인쇄회로기판(PCB)에 주로 쓰였지만 최근 전기차 수요가 늘어나면서 배터리에 쓰이는 양이 훨씬 많아졌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2020년 13.5만t이던 자동차 배터리용 동박 수요는 2025년 74.8만t까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자료/롯데케미칼 2분기 실적발표

그간 롯데케미칼은 배터리 소재를 미래 사업으로 선정하고 약 4조원을 투자해 2030년 매출 5조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위해 국내선 롯데케미칼을 중심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미국 내에서는 100% 자회사인 배터리소재 투자 지주회사 '롯데 배터리 머티리얼즈 USA(LOTTE Battery Materials USA)'를 설립했다.


현재 양극박, 전해액 유기용매, 분리막 등 사업에 나서고 있으며 리튬메탈 음극재, 바나듐 배터리,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을 위한 지분 투자 및 실증작업이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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