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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지 않은 양수겸장, 애증의 신영건설
김호연 기자
2022.08.25 08:38:06
② 올해 시평 순위 급감…자체개발사업 확대 시도
이 기사는 2022년 08월 19일 10시 0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김호연 기자] 개발사업을 추진하는 시행사들의 오랜 염원은 시공사를 거느리는 것이다. 시행과 시공이 모두 가능해질 경우 개발이익에 시공이익까지 추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과거 대규모 공사를 추진하던 건설사에 대한 로망도 시행사 오너들의 소유욕에 불을 당기는 요인이다. 실제로 대부분 그룹사들은 건설사를 보유하고 있다.

다만 시행사가 건설사를 계열사로 편입시켜 성공적으로 운영한 사례는 거의 없다시피하다. 시행과 시공의 기업문화와 업무성격이 판이하게 다르다는 점이 주요 원인으로 거론된다. 


이런 미지의 영역에 도전한 곳이 신영그룹이다. 오래전부터 신영건설을 계열사로 편입해 운영해왔다. 신영그룹은 최근 신영건설의 체질개선을 통해 수익성 확대와 사업 확장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노력 중이다. 수주사업 중심의 사업모델을 자체개발사업 중심으로 전환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시공능력평가 순위 하락과 적자전환이라는 악재가 발생하기도 했다.


신영건설은 1958년 설립한 '동성'이 모태다. 동성은 효성기계그룹의 계열사로 주택사업을 도맡아 하던 곳이다. 1997년 법정관리를 신청했고 이후 2007년 신영그룹이 인수했다.


◆시평 순위 164위…전년 比 38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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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신영건설은 전체 평가액 1584억원을 기록하며 시공능력평가 순위 164위를 기록했다. 평가액이 지난해(2518억원)보다 26.62% 감소하며 순위도 126위에서 38계단 떨어졌다. 


공사실적평가액과 경영평가액이 모두 감소했다. 올해 공사실적평가액은 954억원으로 지난해(1321억원)보다 27.79% 감소했다. 경영평가액 역시 377억원에서 183억원으로 절반 가까이 떨어졌다.


신영건설의 시평 순위는 2014년 434위에서 2017년 93위까지 올라갔지만 2018년 109위를 시작으로 내리막을 걸었다. 2019년 112위, 2020년 110위, 2021년 124위로 좀처럼 반등의 기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실적도 하락세다. 신영건설의 지난해 연결 매출액은 1478억원으로 전년(1795억원) 대비 17.63% 감소했다. 매출 감소로 영업손실 213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고 당기순이익은 전년(177억원) 대비 88.89% 감소한 20억원을 기록했다.


건설업계는 신영건설이 사업모델을 자체개발사업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외부 수주경쟁을 축소하다보니 실적이 감소했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수익성이 높은 자체개발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1보 후퇴'를 선택했다는 것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신영그룹이 추진 중인 여의도 MBC부지 주상복합 개발사업은 사업규모가 1조원을 웃도는 대규모 사업임에도 그룹 계열사가 아닌 GS건설에 맡겼다"며 "신영건설 자체의 사업 역량이 아직 부족하다는 판단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까지 신영건설이 수주한 개별 시공사업을 살펴보면 도급금액 1000억원을 넘긴 대규모 사업은 전무한 수준이다. 지난해 착공한 사업장 중 수주금액이 가장 큰 사업장은 부평디앤씨에서 수주한 인천부평구갈산동171공동주택신축공사로 수주총액은 439억원이었다. 지주사인 ㈜신영과 그룹 계열사에서 발주한 사업은 소규모 건축사업 또는 기반시설공사, 철거공사 등 사업규모가 열위한 수준이었다.


◆'주택통' 김학진 대표 영입, 대형사 노하우 통할까


5년 전 신영건설의 시평순위 상승을 이끌었던 인물은 심재홍 전 대표였다. 쌍용건설 주택담당 임원을 역임했던 심 전 대표는 신영건설 지휘봉을 잡은 2013년부터 2018년까지 공동주택, 주상복합, 오피스텔, 호텔, 공장, 물류센터 등 다양한 민간 건설사업으로 영역을 넓혔다.


이후엔 김성환 전 ㈜신영 대표이사의 '1보 후퇴' 작업이 이뤄졌다. 2018년부터 지난해 4월까지 신영건설 대표직을 수행한 그는 시평 순위 하락을 각오하면서 도급사업 수주를 줄이고 자체개발사업 확대에 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4년부터 신영에셋 레저사업부, ㈜신영 경영재정본부 등을 거치며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사업 재편에 들어간 것이다.


김 전 대표의 바통을 이어받은 인물은 김학진 대표로 지난 2월 선임됐다. 두산건설에서 분양 담당 전무를 역임했으며 답십리 오피스텔 개발사업, 개봉동 주상복합 개발사업을 추진하며 자체개발사업 포트폴리오를 쌓고 있다. 


답십리 오피스텔 개발사업은 올해 2분기까지 총 예상수익 1027억원 중 154억원 분양수익으로 인식했다. 개봉동 주상복합 개발사업은 예상수익 958억원 중 118억원을 매출로 인식했다. 지난해 11월엔 ㈜신영으로부터 파주운정A42BL 공동주택 신축공사(수주총액 1356억원) 등 굵직한 사업을 수주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신영건설이 더 높은 수익성 확보를 위해 외주주택사업 규모를 줄이는 대신 자체개발사업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부동산 경기가 하락세이지만 오랜 시간 신영그룹이 축적한 시행 경험을 바탕으로 신영건설의 사세를 키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적 하락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신영건설의 수주잔고가 3105억원으로 전년(2140억원) 대비 45.14% 늘어났다는 점은 긍정적인 요인이다. 자체개발사업 매출도 직전 3년 동안에는 전혀 없었지만 지난해 65억원, 올해 상반기 209억원을 새로 인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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