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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스토어, 상장 철회…기업가치·성장성 '발목'
강동원 기자
2022.05.12 07:00:18
공모가·수요예측 흥행 실패…주식시장 위축에 투자자 '외면'
이 기사는 2022년 05월 11일 16시 2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출처=원스토어)

[딜사이트 강동원 기자] 원스토어가 기관 수요예측에서 부진한 성적표를 받으며 증시 상장을 철회했다. 업계는 최근 주식시장이 급격히 위축된 점을 주요 원인으로 꼽는다. 그러나 외부 환경에서만 원인을 찾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기업가치 고평가, 사업 성장성 등 문제점이 꾸준히 제기됐기 때문이다.


◆ 주식시장 위축에 투자심리 '꽁꽁'…상장 철회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원스토어는 이날 오후 회의를 열고 기업공개(IPO) 잔여일정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 원스토어는 지난 9일부터 이틀간 기관 수요예측을 진행했으나 경쟁률은 100대 1 미만으로 집계됐다.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투자가 대다수가 공모가 희망밴드(3만4300~4만1700원)보다 낮은 가격을 적어낸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는 원스토어의 기관 수요예측 부진원인으로 최근 주식시장이 급격히 위축된 점을 꼽았다. 수요예측 마지막 날인 지난 10일 코스피 지수는 2596.5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 지수가 2600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20년 11월 이후 1년 5개월 만이다. 이달 미국 연준의 0.5%포인트 빅스텝(금리 0.5%포인트 인상) 여파가 이어지며 공모주 투자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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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스토어 상장개요. (출처=증권신고서)


원스토어보다 앞서 증시 입성에 도전했던 SK쉴더스가 상장 철회를 결정한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SK쉴더스는 지난 3~4일 기관 수요예측을 진행했으나 경쟁률이 200대 1 미만에 그쳤다. 원스토어와 공모일정이 겹친 태림페이퍼도 11일 상장을 철회했다.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주식시장 상황이 급격히 위축되면서 기관투자가들의 자금조달 여력도 이전과 같지 않아졌다"며 "밴드 하단을 밑도는 가격을 적어냈다는 점은 그만큼 투자 매력이 떨어졌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 성장 정체·기업가치 고평가 '약점'


일각에서는 원스토어의 성장이 정체에 접어든 점, 시장 눈높이를 웃도는 기업가치를 책정한 점이 패착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원스토어가 미래 성장성을 강조했으나 현재 실적이 부진한 데다 비교기업으로 알파벳(구글 모회사)·애플 등 해외 우량기업을 선정하며 기업가치를 부풀렸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말 기준 원스토어의 국내 앱 마켓 시장 점유율은 13.8%로 전년 대비 0.1%p 감소했다. 2018년 이후 꾸준히 시장 점유율을 높여왔으나 성장세가 꺾였다. 이마저도 원스토어 자체 경쟁력보다 후발주자가 할 수 있는 '저가수수료 정책'에 따른 것이라는 평가다. 원스토어가 2018년 업계 평균(30%)보다 낮은 수수료율(20%)를 적용한 뒤 시장 점유율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국내 앱마켓 시장 점유율. (출처=증권신고서)


업계는 원스토어가 신사업으로 내건 글로벌 진출·스토리컨텐츠 등도 성장 가능성을 낮게 평가했다. 원스토어는 공모자금을 스토리컨텐츠 사업 강화, 해외 진출을 위한 플랫폼 구축·지분투자 등에 사용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스토리컨텐츠 사업은 네이버·카카오 두 기업이 절대 강자로 군림하고 있는 상황이다. 해외 진출 역시 구글·애플과 경쟁해야 하는 상황이다. 원스토어가 국내에서도 두 기업에 고전하고 있는 상황에서 해외 진출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는 분석이다.


기업가치 고평가 역시 원인으로 꼽힌다. 원스토어는 지난 3월 최초 증권신고서에서 주가매출비율(PSR) 지표를 활용해 기업가치를 책정했다. PSR 지표는 기업의 시가총액을 연간 매출액으로 나눈 것으로 주로 플랫폼 등 빠르게 외형 성장을 일궈내는 기업의 가치를 평가할 때 활용한다. 원스토어는 지난해 매출액 2141억원에 비교기업 3곳(알파벳·애플·카카오)의 평균 PSR 7.1배를 적용해 최대 1조1111억원의 시가총액을 도출했다.


문제는 알파벳과 애플의 지난해 매출액이 각각 2576억달러(약 317조원), 3783억달러(약 366조원)로 원스토어와 비교하기에는 체급 차이가 컸다는 점이다. 원스토어는 기업가치 고평가 논란이 불거지자 지난 4월 정정신고서를 제출, 비교기업을 알파벳·애플에서 넥슨·텐센트·네이버로 변경했으나 공모가 희망밴드는 기존과 같게 유지하며 논란의 불씨를 남겼다.


IB업계 관계자는 "주식시장이 위축된 영향도 있겠지만 시장 눈높이보다 높은 기업가치가 높았던 점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추진 예정인 신사업들도 경쟁업체가 확고한 시장 지위를 가지고 있는 탓에 기대감이 줄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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